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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밑반찬 배달 이야기
    봉사 이야기 2020. 6. 18. 17:0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보현골 홀로 사시는 할머니댁에

    6월 밑반찬 배달을 어제 했답니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니,

    반찬 만드는 것이나, 메뉴 정하는 일이 신경쓰입니다.

     

    이번 달에는 미리 하나씩 만들어 둔 덕분에

    어제는 두 가지만 완성해 박스를 꾸렸답니다.

     

     

     

    첫번째 메뉴는 보말찜국입니다.

     

     

    바다고동 2kg 삶아, 곱게 빼어내고

    고사리, 죽순, 토란줄기, 콩나물, 버섯...

    넣고 푹 끓여 생들깨 갈아넣고 대파로 마무리했어요.

     

     

    요건 따로 챙겨줄 사람이 있어

    네 통을 미리 만들어 얼렸답니다.

     

     

    두번째 메뉴는 청경채 김치.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꽃 피우는 청경채를 모두 뽑아다

    마늘, 생강, 홍고추 ,파프리카, 양파, 고추청, 새우젓까지 갈아넣고

    김치양념이랑 버무려, 상온에서 이틀을 숙성했네요.

     

     

    아삭하게 맛있는 청경채 김치는

    지퍼백에 나눠 담았습니다.

     

     

    세번째 메뉴는 오이, 양파, 마늘종 피클~!

     

     

    밭에서 뽑아온 마늘종과 오이, 양파를 함께

    소금, 설탕 ,식초를 넣어 피클 만들었어요.

     

    여름엔 새콤달콤한 음식들이 입맛도 살려주고, 

    고기 구워 먹을 때도 금상첨화 메뉴지요~~ㅎ

     

    비트 물이 우러나, 발그스럼한 것을

    통에 나눠 담았습니다.

     

     

    네번째 메뉴는 열무김치~!

     

     

    여름엔 밥에 비벼 먹든, 국수 말아 먹든

    열무김치가 최고지요.

     

    열무 4kg 사다, 손질해 소금에 절여

    찹쌀, 율무, 우리밀가루로 풀물을 쑤고

    마늘, 생강, 홍고추, 양파, 고추청 갈아넣고

    액젓도 첨가해 국물김치 담갔답니다.

     

     

    이틀을 상온에서 숙성해

    통에 나눠 담았습니다.

     

    이번엔 국물 있는 반찬이 많아

    통을 세 개씩이나 넣었네요~~ㅎㅎ

     

     

    다섯번째 메뉴는 마약 계란장~!

     

     

    유정란 한 판을 삶아 까서

    간장, 조청, 마늘, 홍고추, 레몬...

    넣은 양념장을 부어 만들었어요~~

     

    금방 먹어도 맛있는 마약 계란장은

    만드는 건 초간단인데, 맛은 블랙홀이랍니다~~ㅋㅋㅋ

     

     

    지퍼백에 나눠 담았어요~~

     

     

    여섯번째 메뉴는 오리 주물럭 불고기~!

     

     

    슬라이스 정육 오리 2kg에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려 4~5시간 숙성시켰다가,

     

     

    채소랑 따로 포장해 도시락에 담았어요.

     

     

    후식으로는 계절별미 인동꽃 식혜로 준비했어요.

     

     

    인동꽃따다 삶은 물에

    고두밥을 쪄, 엿기름을 풀고

    치자물 우려, 색상도 고운 인동꽃 식혜 만들었어요~~

     

     

    요건 미리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 두었지요.

     

     

    요번 달, 떡은 떡마루 언니네 사정이 있어

    냉동실에 넣어둔 인절미랑 절편으로 대신하고,

     

     

    과일은 수박으로 두 덩이 준비해서

    절반씩 나눠 갈랐어요~~

     

     

    이렇게 박스를 꾸렸는데

    수박 때문에 넘 무거웠어요~~ㅎㅎ

     

    옆지기가 항상 배달을 맡고 있어 고맙지요~^^

     

    엊저녁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한 바퀴 돌아 배달 마치고 돌아왔답니다.

     

     

    꽃 좋아하시는 할머니네 뜨락에

    눈부신 백합이 피어 있었고,

     

     

    장독간 옆에는 초롱꽃이 피어나고 있었지요.

     

     

    할머니께서 저 주려고 준비해두었다고,

    앙증맞은 분홍꽃이 핀 선인장 화분을 주셨어요~~

     

    고맙게 받아와서, 데크에 자리를 마련해주고

    '이제 여기서 같이 살자'하고 얘기했더니

    아침에 나가보니 웃고 있었어요~~ㅋㅋ

     

    오늘 보현골에는 장맛비가 살살 내리고

    기온이 제법 많이 떨어졌답니다.

    변덕스런 날씨에 건강들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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