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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거 할머니네 밑반찬 배달봉사 이야기 2019. 11. 14. 18:00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11월의 밑반찬 배달은 수능이 있던 14일 했었는데
뭐가 그리도 바쁜 지
이제사 결과보고를 올립니다~~ㅎㅎ
14일은 수능 추위였는지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 바람이 쌩~~쌩~~
엄청 추운 날씨였습니다.
첫번째 불고기 재었답니다.
날씨 추워지면서
자글자글 구워 뜨거울 때 먹기 좋은 불고기로 준비했어요.
배즙 갈아 양념장 만들어
고기를 재어 하룻밤 숙성했다가
마지막에 채소랑 버섯들 넣고 버무려~~
봉지봉지 포장했습니다.
두번째 쇠고기 육개장 얼큰하게 끓였습니다.
한우 쇠고기를 먼저 양념에 재어 익힌 다음,
토란줄기, 고사리, 숙주, 무, 대파랑 청량고추를 넣고
무가 물러지도록 진한 육수를 넣고 푹 끓였습니다.
하룻밤 식힌 후에
고추장 통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세번째 고구마빼떼기호박죽 끓였습니다.
누렁뎅이 호박이 창고에서 숙성이 되어
속을 가르니 누런 빛이 강하면서 단냄새가 확 풍깁니다.
고구마빼떼기랑 줄콩, 팥을 넣고 푹 끓인 다음,
호박을 넣고 다시 푹 삶아주고
마지막에 찹쌀을 넣고 익힌 다음 간을 맞추었어요~~
역시 고추장 통에 하나씩 나누어 담았습니다.
네번째 굴전을 부쳤습니다.
김장철이 되니, 맛과 영양이 좋은 굴이 나와
통영산 굴을 택배로 받아
치자물 우려, 계란 풀어 부쳤습니다.
도시락에 나누어 담았어요.
다섯번째 고추부각 튀겼네요.
고추를 중간 크기 이쁜 것들만 골라
씻고, 밀가루 묻혀 찌고,
다시 밀가루 묻혀 말렸다가
필요한 만큼 기름에 튀겨~~
소금과 설탕을 뿌려 마무리했답니다.
요건 비닐봉지에 공기랑 함께 담았습니다.
여섯번째 꼬막숙회 만들었어요.
통영에서 굴이랑 같이 택배로 받아
하룻밤 소금물에 해감시킨 다음에,
입이 벌어질 만큼만 살짝 삶았어요~~
양념장을 올려 도시락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일곱번째 지리멸 꽈리고추 볶음 만들었어요.
할머니들 치아가 부실해도
지리멸이 하도 작고 부드러워
그냥 삼켜도 문제가 없지 싶습니다~~ㅎㅎ
떡마루 언니네서 이번 달에는
할머니들 끓여 드시라고
누룽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과일은 이웃 농장에서
사과를 한 박스 구입했어요.
11월 박스는 이렇게 꾸렸답니다.
추운 날 저녁에 어둡기 전에 배달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이번 달에는 특별히 한 박스 더 만들어
이장님 댁에도 드렸답니다.
이장님 집이 화재로 전소되어
겨울이 오는 이 시기에 마을회관에서
임시로 거처를 하고 계셔서
불우이웃이라고 가져왔다며 드렸더니
웃으면서 받으셨답니다~~ㅎㅎ
바람이 많은 보현골에는
겨우내 불조심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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