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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31 - 정월대보름엔 13곡 영양밥 어떠세요? <연잎밥>약선요리방 2020. 2. 6. 19:1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입춘 지난 오늘 새벽이
지난 겨울을 통틀어 가장 추운 날이었지 싶습니다.
꽃샘 추위도 이 정도면 주객이 전도되었지요?ㅋㅋ
모레가 정월대보름이네요~!
오곡밥에 나물 9가지
부름도 깨물고, 귀밝이 술도 마셔야는데
우한 폐렴 때문에 달집 태우기 행사도 취소되고
사람 많이 모이는 모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네요.
냉동연잎을 택배로 받았답니다.
원래는 내일, 제가 다니는 작은 절에서
버스 한 대 대절해, 하양 위례 신도시에 있는
상월선원 천막법당 무문관에서 동안거를 마치고
해제 법문을 하시는 진제 종정 스님 법문을 들으려고
새벽 일찌기 떠나게 되어 있었답니다.
모두들 아침도 못 먹고 출발하게 되어
연잎밥으로 대중 공양하려고 준비했는데
일정이 취소되어 버리는 바람에...
준비된 재료로 일단 연잎밥을 모두 만들었어요~~ㅎㅎ
잡곡 7가지는
팥, 흑미, 귀리쌀, 수수, 기장, 줄콩, 속청 각 1컵씩,
그리고 밤, 대추, 은행, 땅콩을 준비했어요~~
기장과 귀리쌀은 함께 불리고,
팥은 처음 5분간 삶아 그 물을 버리고, 다시 삶고,
콩이랑 수수랑은 불리고,
땅콩은 씻어서 건져두고~~
연근은 조림 시작했어요.
연근 800g 기준, 조림장은
맛국물 3컵
양조간장 1/2컵
표고맛간장 1/4컵
조청 1/2컵
생강청 2큰술
매실청 2큰술
청주 2큰술
채소과일청 3큰술
넣고, 처음 10분간 끓인 후 불 끄고 식힙니다.
쌀과 찹쌀 1.5kg씩 불린 것과
잡곡 불린 것을 섞어 넣고
소금 2큰술을 넣어 골고루 섞어준 다음,
위에 콩과 땅콩을 얹어서 밥을 합니다.
(식당용 35인분 밥솥입니다)
밥이 되는 동안에
연근은 계속 10분 조리고, 식히고를 5번 반복합니다.
(마지막 조리고 불 끄기 전에 참기름 1큰술 둘러주시고)
은행은 후라이팬에 볶아서 속껍질 까고,
연잎은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큰 것은 4등분, 중간 크기는 3등분했어요.
밥이 되어 충분히 뜸이 들고 나면,
위에 얹은 콩과 땅콩은 다른 그릇에 덜어냅니다.
연잎 펼치고,
밥 한 덩이씩 올리고,
위에 덜어낸 콩과 땅콩을 한숟갈씩 올리고,
밤, 대추, 은행, 연근조림을 차례로 올립니다.
하나 크게 찍어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영양도 만점이고, 간이 배여 맛도 좋아요~~ㅎ
이쁘게 싸서, 찜기에 김을 올려 10분을 찝니다.
밥 두 솥 분량이니,
총 70개를 만들었네요~!
완전히 식힌 다음에~~
지퍼백에 담아 냉동보관 합니다.
오늘 밑반찬 몇 가지랑 함께
시아버지랑 아들이랑 지인들에게 택배 보내고,
남는 것들은 보현골 독거 할머니네
밑반찬 배달갈 때, 몇 개씩 함께 넣어주고
울집 두 식구도 아침 식사로 가끔씩 먹을 거랍니다~^^
연잎밥은 여러 번 찔수록 연향이 배여
맛이 좋고, 향기도 깊답니다.
냉동상태로 찔 때는 찜기에 김 오르고 20분
해동상태로 찔 때는 10분을 쪄 주심 됩니다.
두번째 쪄서 시식을 해 봅니다~!
소금간을 해서 반찬 없이도 먹을 수 있으니,
야외에서나, 등산할 때도,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영양과 맛이 손색이 없는 영양찰밥이랍니다~~ㅎㅎ
오늘 보현골은 햇살이 좋고,
바람도 없는 날이었지만,
쨍~~ 하니 코끝이 시리도록 추웠습니다.
그래도 먼 산 너머로 어디선가
봄이 오고 있다는 느낌이 납니다~~ㅎㅎ
새벽에 혹독하게 추웠지만,
댐으로 가는 물들은
살얼음만 살살 끼고, 얼지는 않았답니다.
지인이 튜립 구근을 이렇게 잘 손질해서
작은 상자에 가득 보냈습니다.
봄날에 잘 심어두면, 아마도 늦봄이 되면
색색의 튜립이 화단에 피지 싶습니다.
올해부터는 꽃밭은 한번 제대로 가꿔볼까 싶어
이쁘고, 향기도 좋고, 오래 가고, 키우기도 쉬운 꽃들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심고, 키워보려고 합니다.
꽃밭에 차례로 꽃들이 피면
사진과 소식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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