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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33 - 바지락이 살이 차는 계절에는 <바지락 콩나물전>
    약선요리방 2020. 2. 1. 14:03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설명절 전에 제사가 있어

    연이어 기름진 음식들 먹고나면

    질려서 한동안 기름진 음식을 피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지난 설에도

    식구들 안 먹고, 손만 많이 가는 전들은 빼고

    손쉽게 만들고, 식구들도 좋아하는 것들로 바꿨어요~~ㅎㅎ



    바지락이 제법 통통하게 살이 차기 시작하는 계절이라

    바지락살을 한번에 많이 사서 냉동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한 봉지씩 꺼내 먹는답니다.


    이건 택배 받던 날의 사진이라 통통하지요?



    콩나물도 물에 30분 이상 담궜다가

    서너 번 씻어 건졌어요~~



    콩나물 두어 줌에,

    바지락살 1.5컵

    묵은지 1/4쪽 총총 다지고

    쪽파도 한 줌 총총 다졌어요



    우리밀가루 1컵

    감자가루 1/3컵

    계란 2개

    소금 1작은술



    반죽이 깔쭉하면 좋습니다.



    후라이팬에 현미유 두르고

    숟가락으로 하나씩 떠 올려

    노릇노릇 구워줍니다~^^


    전은 구워서 따끈할 때 먹어주는 것이

    젤 맛이 좋은 것은 불변의 진리예요~~ㅎㅎㅎ


    그래서 가능하면

    다 굽지 말고, 반죽을 남겨 두었다가

    먹을 때, 바로 구워 나누는 것이

    끝까지 맛나게 먹는 비법이랍니다.



    설부터 연이어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고

    또 바람이 불고 변덕을 부리더니,

    먼 산 위에 눈이 희끗희끗 쌓였네요~~



    곧 입춘이라, 입춘날이 되면

    만든 지, 꼭 3년이 되는 명품소금 항아리가

    지하 저장고에 무 꺼내러 가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ㅠ


    아마도 추위 탓에 내용물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다 그리된 모양입니다.

    입춘날에 소금을 꺼내

    정월에 장 담글 때 쓰려고 했는데~~ㅠㅠ


    항아리 맨 아래쪽에 참숯을 10cm 깔고

    면보를 덮어준 다음,

    그 위로 소금과 솔잎을 차곡차곡 올렸는데

    무엇이 잘못되어 이리 되었을까요?



    무 가격이 계속 비싸게 유지되기에

    지하에 저장해둔 무를 40개 정도 가져다

    다시 무김치를 한 통 담갔습니다.


    무랑 배추는 아무래도 가을에 수확해 둔 것이

    맛이 제일 좋거던요~~ㅎ



    날이 흐려도, 비가 멈춘 목요일엔

    친구랑 둘이 구미에 있는 '도리사'란 사찰순례를 했답니다.


    아주 오래된 극락전 옆에 있던 저 탑을 보는 순간,

    10여 년 전에 다녀갔던 기억이 떠올랐어요~~ㅎ



    돌을 벽돌처럼 쌓아 만든 이 특이한 삼층석탑은

    보물로 지정되었는데, 아마도

    대한민국에 이런 모양의 탑은 유일하지 싶습니다.


    모전탑 형식을 빌렸지만,

    일반적인 모전탑도 아닌 것이

    나름 안정감 있게 만들어진 고려의 석탑입니다.



    옆지기 뒷산에 올라가

    고로쇠 수액 받는다고 이리 해두고 오더니

    사흘 만에 저 물병 절반을 가져와서

    한 잔씩 나눠 먹었습니다~~ㅋ


    입춘 지나면 물이 많이 나온다고 하네요.



    오늘 보현골은 모처럼 햇살이 반짝 나긴 했지만,

    바람이 세차고 춥습니다.


    우한 폐렴으로 전 세계가 뒤숭숭한 시기라

    모두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감기 근처에는 가지도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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