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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선요리 71 - 설명절 차례상의 꽃 <오색 약선 갈비찜>
    약선요리방 2020. 1. 27. 15:4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설명절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주방을 도맡은 주부들은

    아무래도 명절이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ㅎㅎ


    명절은 제사가 있는 집 여인들에겐

    힘든 노동절이기에, 일을 줄이려고 애를 써도

    손 많이 가는 이 갈비찜만은 온식구가 넘 좋아해

    명절마다 빠짐없이 올리는 메뉴가 되었답니다.



    LA갈비 찜용으로 4kg을 사다

    4시간 이상 물을 바꿔 가며 핏물을 빼 줍니다.



    그리고 물을 팔팔 끓여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아주면서

    불순물을 1차 제거합니다.


    1차 삶아 건져두었어요~!



    약선 갈비찜을 하려고

    집에 있던 약초 10가지를 넣고

    4~5시간 푹 우려줍니다.



    약초건지들은 모두 건져 버리고,



    진하게 우려진 약초물에

    1차 삶아 건져둔 갈비들을 모두 넣어 30분을 끓여 줍니다.



    30분 뒤에 갈비의 3/4을 건져내고,



    1kg 정도만 남겨 계속 끓여줍니다.


    1시간을 끓인 뒤에,

    무를 넣고 다시 10분 끓이고

    불린 당면을 넣어 다시 10분을 끓여~~



    간을 맞추고, 대파랑 계란 지단,

    양념장을 얹어 내면,

    아주 진하고 맛있는 약초 갈비탕이 됩니다.


    요건 명절 전날 미리 모인 가족들의 보양식입니다~!



    갈비찜을 하기 위해 양념장 만듭니다.


    배즙 4컵을 만들어

    깐마늘 1컵, 생강 1쪽, 양파 1개, 키위 2개를

    함께 갈아 큰 냄비에 부어줍니다.


    양조간장 3/4컵

    표고맛간장 1/4컵

    매실청 3큰술

    청주 3큰술

    유자청 3큰술

    조청 1/2컵

    참기름 5큰술

    후추 1작은술

    넣고 잘 저어준 다음,



    약초물에서 건진 갈비들을 바로 넣어

    양념장에 넣어 30분 끓입니다.



    고기가 거의 익었다 싶으면

    당근이랑 밤을 먼저 넣고7~8분 더 끓입니다.



    마지막에 대추랑 브로컬리를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불을 끄면 완성이랍니다.



    접시에 갈비를 넉넉하게 올려준 다음,

    대각선으로 자른 계란 지단으로 꽃을 피우고,

    가운데 볶은 은행으로 꽃심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시간도 정성도 많이 들어간

    알록달록 오색 약선 갈비찜은

    오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건강요리가 된답니다.



    설명절 차례상의 꽃이지요?ㅎㅎㅎ

    가짓수를 많이 줄였는데도,

    가만 쳐다보니 더 줄여야겠습니다.


    식구들 좋아하고, 맛있게 나눠 먹는 수준으로

    더 줄여서, 명절만 되면 과로로 힘든

    가얏고의 노동도 줄여야겠어요~~



    명절내내 날이 흐리고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날씨라

    먼 길 오가는 식구들에게 마음 쓰이는 연휴였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서북풍이 불었는데

    설 지나니 놀랍게도 동풍이 불어옵니다.

    음력 절기에 따른, 천지만물의 정확한 변화

    다시 한번 경이로움을 느끼는 오늘은 정월 초사흩날,

    보현골은 엄청난 비바람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바람이 방향을 바꾸어

    동풍이 마구 불어오는 걸 보면

    봄이 오는 모양입니다~~ㅎㅎㅎ



    남녘에 사는 친구가

    홍매가 피었다고 사진을 보내왔어요~~

    이 비가 그치면 봄기운이 살랑살랑 불어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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