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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23 - 가얏고네 보약 동치미 담궜답니다~ㅎ
    약선요리방 2019. 11. 29. 17:2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늦가을인지 초겨울인지

    마무리할 일도 많고, 갈무리할 일도 많아

    포스팅을 한동안 올리지 못했네요~~ㅎㅎ


    보름 전에 담근 동치미를 꺼내보니

    적당하게 잘 익어 있어

    우선 동치미 레시피부터 올려봅니다.



    하루 전날 동치미 국물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맛국물을 빼고, 생수를 더 해서 미리 만들어두면

    담날 동치미 담는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답니다.


    새우, 다시마, 표고버섯, 무, 대파, 양파,

    파뿌리, 청량고추, 사과, 배, 배추잎까지 넣고

    커다란 찜기에 가득 물을 부어

    끓을 때까지 센불에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어 5시간 끓였어요.



    맛국물 10L에 생수 6L를 더하고

    토판염 700g을 풀어 잘 저어 식혀두면

    맛있는 동치미 국물이 된답니다.

    (16L : 700g의 비율은 약간 짭쪼롬한 간이 되니 참고하세요)




    그럼 본격적으로 동치미 담글게요~~


    수확한 무 중에서

    동치미 크기로 알맞은 것을 50개 골라

    깨끗이 씻어 건져두고,




    깐마늘 200g

    생강 80g

    고추씨 한 컵을 준비해서

    마늘이랑 생강을 슬라이스 하세요.




    쪽파는 한 줌

    삭힌 고추는 20개

    양파 3개 열십자로 칼집 넣어주고

    사과 3개, 배 2개는 씨 빼고 네 등분

    적갓은 작은 바구니 하나 정도 씻어 둡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특별히 댓잎을 준비했어요.

    댓잎을 덮어주면, 골마지 끼는 것을 방지합니다.




    양파망 깨끗하게 씻어

    고추씨랑 마늘, 생강을 넣어~~




    항아리 맨 아랫쪽에 넣어주고,




    무를 차곡차곡 올려준 다음,




    청 달린 무 몇 개를 마지막에 올리고,




    쪽파, 삭힌 고추, 양파, 배, 사과를 올려줍니다.




    적갓으로 덮어주고~




    마지막으로 댓잎을 올리고,

    전날 마련해 둔 동치미 국물을 부어줍니다.


    주먹만한 무 50개에, 나머지 재료 넣고

    맛국물 16L를 넣어주면

    재료들이 딱 알맞게 국물에 잠깁니다.




    접시 하나 엎고, 돌로 눌러 뚜껑 덮어 보름이 지났어요.




    보름만에 이렇게 고운 색감이

    적갓에서 우러나왔답니다~~ㅎㅎ




    작은 무 하나 꺼내 썰고

    동치미 국물에 생수를 조금 타서

    간을 맞춰 한 그릇 담았습니다.


    색감 곱지요?

    맛도 좋답니다~~ㅎㅎㅎ




    김치 냉장고에 넣어두고

    살얼음 동동 뜰 온도로 맞춰두면

    겨우내 시원하게 별미로 잘 먹지 싶습니다.


    동짓날 팥죽이랑 함께 먹어주면

    환상적인 음식 궁합이 되겠지요?ㅋㅋㅋ




    지난 주말에는 저도 김장을 했습니다.

    올해는 배추 농사 4년 만에

    제일 실한 배추를 키웠답니다


    배추 모종 한 판 심어

    김장 담기 좋은 배추 65포기를 건졌으니

    시원찮은 농사꾼이 완전유기농으로 키운 것으로는

    우수한 성적이지 싶습니다~~ㅎㅎ




    이틀에 걸쳐 두 번을 절이고

    두 번을 이렇게 건졌답니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 혼자서 큰 행사를 치루었네요~~




    시댁이랑 친정이랑

    이웃에 독거 할머니들이랑

    절반 정도는 나누어주고

    절반은 울집 한 해 중요한 밑반찬으로 저장했답니다.




    가끔 아침 일출이

    일몰의 노을처럼 시작될 때가 있답니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어요.

    아무리 바빠도 아침 일출의 신비로움은 감상하며 시작합니다.


    11월의 끝자락에 오니

    마음이 스산하면서 황망한 느낌입니다.

    남은 시간 차분하게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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