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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24 - 쌀쌀한 날씨엔, 부드럽고 달짝한 <한우 불고기>어떠세요?약선요리방 2019. 11. 11. 14:46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갑자기 한겨울 같습니다.
간밤에 한 차례 폭우가 쏟아붓더니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쌩~~쌩~~
할머니들 밑반찬 배달할 때가 되어
겸사겸사 불고기 한 통 재었습니다.
점심에 뚝배기에 올려 구웠더니,
보들보들하고 달짝한 맛이 추운 날에 그만입니다~~ㅎㅎ
한우 불고기감으로 2kg 준비했어요~
배즙을 갈아 2.5컵 만들어,
(보통 고기 1kg당 1컵 준비하면 됩니다)
믹서기에 붓고
키위 2개(큰 것은 1개)
양파 1/2개
마늘 2통
생강 1쪽
넣어서 갈아줍니다.
갈아진 재료를 보올에 붓고
양조간장 3/4컵
집간장 1/4컵
참기름 5큰술
매실청 3큰술
청주 3큰술
백초청 3큰술(없으면 돌복숭이나 다른 청으로 대체)
꿀 1/2컵(조청 1/2컵이랑 설탕 3큰술 넣어도 됨)
후추 1큰술
넣고 골고루 잘 저어 줍니다.
양념장에 고기를 넣어 잘 주물러
2~3시간 재어 둡니다.
양파랑 대파는 꼭 들어가고
나머지 채소들은 있는 대로 넣습니다.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파프리카 더 넣었어요.
채소 넣어 다시 한번 주물러주고,
조그만 뚝배기에 2인분 덜어내어
채소들 썰어 위에 더 올리고,
자글자글 끓여 주었습니다.
불고기를 하도 많이 재다보니
이제 불고기 백반집 차려도 될 것 같습니다~~ㅋㅋㅋ
간도 딱 맞고
고기도 부드럽고
맛도 달짝하니 입에 감깁니다.
할머니들 엄청 좋아하시고, 잘 드십니다~~
나중에 국물이 조금 남으면
당면 한 줌 불려 넣고
보글보글 끓여 밥 비벼 마무리하면
배가 불뚝 일어섭니다.~~크~~크~~
들깨 마지막 한 줄 베었어요.
들깨 두 줄 심어
여름내내 깻잎 따 먹고, 장아찌 만들고
가을엔 또 이렇게 들깨까지 내어주니,
참 고마운 식물입니다.
산이랑 들에서 우슬 뿌리도 캐다 말립니다.
겨울에 우계묵 만들어 관절건강식으로 먹으려구요~~
올해는 배추농사도 참 잘 되었습니다.
잎사귀 마다 벌레알들이 가득하지만,
노란 속이 이렇게 잘 차기는 처음입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안 주고
초가을 내내 아침마다 벌레 잡아가며 키운 것이
올해 제일 좋은 수확을 안겨주네요~~ㅎ
어제 엄마 49재라
일본 동생이 짬을 내어 나오기에
김치 만들어 보낼려고 미리 조금 만들었어요.
일본까지 김치를 택배 보내려면
비용도 비싸지만,
특수포장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쪽파랑 굴이랑 버무려 먹어보니
아삭아삭, 넘 맛있습니다~~ㅎㅎㅎ
영천에서도 청포도가 생산됩니다.
'샤인 머스켓'이란 종자인데
씨도 없고, 껍질째 먹는 맛이 달콤하고 부드러워요.
옆지기 영천시의 귀농귀촌 연합회 일을 맡아보더니
인맥이 영천 전체로 넓어져
비싸서 못 사 먹었던 청포도까지
한 바구니 얻어와서 잘 먹었습니다~~ㅎㅎㅎ
'비 예고가 있었던, 어제 새벽의
일출 이전의 동녘 하늘이 이렇게 장엄했답니다.
어제 범어사 청련암에서 엄마 49재를 모시고
극락 세계, 상지상품 좋은 자리로 가시라고
마음을 모아 발원하고 기도했답니다.
깊고 깊은 가을이 금정산 자락에도 내려 앉았고
날씨는 또 얼마나 따스하고 좋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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