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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67 - 계절 별미로 만든, 향기 그윽한 <인동꽃 식혜>약선요리방 2019. 6. 7. 17:50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사방에 인동꽃이 지천으로 향기를 날립니다.
약성이 좋아 활용도가 높은 인동은
귀한 사리장의 재료로도 꼭 들어가는 것이라
자연이 주는 치유의 선물,
인동꽃 달인 물로 식혜를 만들었답니다.
인동꽃은 향기가 정말 좋습니다.
꽃 핀 부근에만 가도
그윽한 향기가 사람의 마음을 열어
저절로 발길이 꽃을 향해 가게 만든답니다.
인산 김일훈 선생은 <신약>이란 저서에서
염증을 없애고, 독을 푸는 약으로는
인동이 으뜸이라고 했습니다.
활짝핀 꽃만 골라 200g 따 옵니다.
물에 살짝 한번만 헹궈
커다란 곰솥에 넣고, 물을 가득 부어
30분동안 끓여 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불로 낮춰줘요~~
30분 후에 불을 끄고 따스한 온도가 될 때까지 식혀줍니다.
스텐 대야에 엿기름 500g을 넣고
인동 닳인 물을 건지 걸러가며 부어준 다음,
살살 주물러 엿기름이 잘 우러나게 합니다.
엿기름물을 다시 걸러 갈앉혀두고~~
고두밥을 3~4인분 만들어
35인분 커다란 보온밥솥에 담고,
갈앉혀 둔 엿기름물을 웃물부터 부어가며
밥알을 잘 풀어준 다음,
보온으로 8시간 삭힙니다.
8시간 후에, 밥알이 잘 삭아 동동 떠오르면~~
커다란 찜솥에 부어 팔팔 끓이면서
거품도 걷어내고, 유기농 설탕과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합니다.
치자 5알을 준비해, 절반씩 잘라 육수백에 넣어~~
색도 함께 우려줍니다~^^
색도 곱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인동꽃 약선 식혜가 완성되었어요~~ㅎㅎ
인동꽃 살짝 띄워 맛을 봅니다~~
꽃향기가 배인, 달짝하고 깊은 맛~!!!
인동꽃 지기 전에 모두들 만들어 드셔 보세요~ㅎㅎ
여름내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답니다~^^~
태풍을 동반한 폭우가 온다기에
엊저녘 옆지기 비설거지 한다고 동분서주 뛰었는데
비만 가만가만 오는 새벽이었어요~~ㅎㅎㅎ
그래도 다행이지 뭐예요?
조지아의 보르조미 국립공원 안에 있었던
호텔에서 맞이한 아침
오늘처럼 산능선을 따라 산안개가 휘감고 지나가고 있었는데
나무들은 보르조미가 더 울창하고 깊었지만,
산안개는 보현골이 훨씬 아름답네요~~ㅋㅋㅋ
겨우 뿌리내린 고춧대들이 모두 쓰러질까봐
어제 줄을 다 매어주고~~
이제 막 오이를 매달기 시작한 오이덩굴도
줄을 매어 꺽어지지 않게 조치한다고 바빴답니다.
덩굴이 번지면, 옆의 작물들을 눌러버리는 바람에
밭 아랫쪽에 미운오리새끼처럼 심은 고구마도
제법 줄기를 세우며 잘 자라고 있네요.
호박도 잎사귀 쪄서 쌈 싸먹을 정도로 자랐고~
무성한 머윗대는 잘라다
들깨 넣고 볶아 먹을 정도가 되었으니
계절이 바뀌고 있는 길목에 온 것은 확실하네요.
인동이 다 지기 전에
덩굴 걷어다가 바깥 큰 건조기에 많이 말려두었습니다.
쓰임새가 많아 나중에 장 담글 때도 달여 넣고
다른 약재로도 두고두고 쓸려고요.
보현산에서 돌복숭도 제법 따 와서
밀가루 풀어 잘 씻어준 다음, 청을 담궜답니다.
이 녀석들 따다 보면, 털이 날려
얼굴이랑 목덜미가 얼마나 가려운지...ㅋㅋ
비가 오는 날은 모처럼 한가해서
식초 담글려고 현미를 불리고 있답니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몸에 좋은 것들 두루 챙겨 드시고
건강한 여름나기 준비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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