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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유럽 여행기 5 - 라트비아 '리가' 탐방 2
    여행 이야기(해외) 2025. 9. 7. 08:04

    오늘은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탐방 이틀째,

    걸어서 돌아보는 여정을 짜본다

     

    1. 블랙헤드의 집

    2. 베드로 성당 전망대

    3. 리가 대성당

    4. 라트비아 국립 도서관

     

    한자 호텔은 조식이 아주 간소하게 나온다

    그래서 아침에 혼자 누룽지 끓여 밑반찬이랑 먼저 먹고

    식당에 내려와 샐러드랑 과일로 마무리했다.

     

    한낮의 기온이 23도 예상이라

    다들 가볍게 입고 출발~~

     

    재래시장 옷가게엔 온갖 화려한 색의 드레스가 눈길을 끄는데

    일행 중의 한 명은 3만원 수준의 드레스 한 벌을 구입

    아주 유용하게 잘 입고 다녔다.

     

    키가 작은 나는, 사고 싶어도 

    맞는 사이즈가 없어 살 수가 없었다~~ㅋ

     

    어제처럼 꽃가게 지나고,

    허브차 가게도 지나고,

     

    아침엔 채소랑 과일 가게가 더 생동감이 넘친다.

    싸고 싱싱한 채소랑 과일들 보면서,

     

    통로를 따라 다음 칸으로 넘어갔다.

    혹시 생선 코너로 가면

    킹크랩이나 랍스타를 살 수 있을까 싶어서 갔는데,

     

    훈제 생선만 종류별로 많이 있었고,

     

    랍스타나 킹크랩은 아예 보이지 않았는데

    대왕 오징어를 토막으로 잘라 판매하고 있었다.

     

    대장님은 저게 먹고 싶었는지

    조리할 걱정도 하지 않고, 

    일단 한 토막을 사서, 보관시켜두고 시장을 나왔다.

     

    첫번째 코스

    '블랙헤드의 집'을 찾아가는 길가에

    조각품이 나란히 전시된 건물을 지나갔다.

     

    리가의 대표적인 현대 미술 센터 중 하나로

    조각정원 및 여러 옥외 공간에 다양한 현대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리가의 구시가지 중심부를 지나는 중인데

    뒷쪽에 보이는 건물이 '점령 박물관'이고

    앞에 서 있는 세 남자 동상은 '소총수 동상'으로

    전쟁 때 희생된 소총수들을 기념하는 조각상이다.

     

    한참을 걸어서, 마침내 '블랙헤드의 집'(검은 머리 전당)이 보인다.

    측면의 모습이고,

     

    정면으로 오면 화려한 두 개의 건물이 

    동화에 나오는 성곽처럼 서 있다.

    리가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 하나만 보고 오라고 한다면

    당연히 이 건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하필, 오늘 휴관이라 관람이 안 된다기에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아름다운 외관만 보고 지나왔다.

     

    오늘 전망대에 올라가보기로 한 '성 베드로' 성당에 왔다.

    중간에 시계가 보이는 곳, 바로 위가 전망대다.

     

    베드로 성당은 123m 높이의 독특한 첨탑이 있는

    15세기에 지어진 중세 교회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한쪽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오르다가,

    엘리베이트를 타고 전망때까지 갔다.

    엘리베이트를 타면, 그 안에서

    매표원이 입장권을 수거한다.

    전망대 입장료 9유로(15,000원 정도)

     

    베드로 성당 꼭대기에 달려 있는 '황금 수탉' 모형이

    올라가는 계단 옆에도 있었는데

    '황금 수탉'은 리가의 상징물로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리가는 발트 3국 중에서도

    지리적으로 경제, 무역의 중심지였던 까닭에

    일찌기 무역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황금 수탉 같은 상징물이 필요했던 것이다.

     

    전망대에서 내리면,

     

    리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리가 최고의 스카이뷰를 자랑하는 명소니

    입장료 9유로를 주고 올라와보지 않을 수가 없다.

     

    천천히 사방을 둘러보면서 리가 시내를 눈에 익혔다.

    금방 내려오기엔 입장료가 아까워서~~ㅎㅎ

     

    이때만 해도 날씨가 좋고, 바람까지 산들산들 시원했다.

    도심을 가로지르며 흘러가는 다우가바강도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강 건너편 삼각형 같은 건물이

    오후에 찾아갈 '라트비아 국립 도서관'이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 중간, 뽀족한 교회 첨탑 오른쪽에

    작은 교회가 보이는데, 바로 우리 호텔 옆에 있는 그 교회다.

    그러니까 우리는 오늘, 저기서 여기까지 걸어온 것이고

    저녁에 돌아가는 시간까지 얼마를 더 걸어야하는지 모른다

     

    오랜 세월 제자리를 지켜온 베드로 성당의 내부는

    세월의 무게가 켜켜이 쌓여 있었고,

    지금도 계속 부분적인 수리와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베드로 성당을 나와, 건물을 끼고 뒷쪽으로 돌아가면,

     

    독일의 그림형제가 쓴 동화

    '브레멘의 동물 음악대'에 나오는 동물들이

    윗쪽으로 나란히 자리하는 청동 조각상이 있다.

     

    아래부터 당나귀, 개, 고양이, 닭이 자리하는데

    이 조형물들 코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다들 코를 많이 만져 반질반질 닳았다.

     

    키가 작은 나는 아무리 뛰어 올라도

    개의 코까지만 손이 닿을 뿐,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ㅎㅎ

     

    13세기, 독일 브레멘의 대주교 알베르트가

    이 지역을 무역 본거지로 구성하여 

    오늘날의 리가를 이루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 브레멘시에서 '브레멘의 동물 음악대' 동상을 제작하여

    리가시에 기증했던 것을 여기 설치한 것이다.

     

    다음 여정은, 어제 시간이 늦어 들어가지 못했던

    '리가 대성당'으로 걸어가는 길,

    점심을 어디에서 먹을까 기웃거리면서 가다가,

     

    구시가지에서 꼭 먹어야하는 젤라또 하나씩 맛보기~!

     

    젤라또 먹느라고 시간이 지체되어

    12시 채 못 된 시간에 도착했다.

     

    매표하려고 줄을 서 있다 알게된 사실이

    12시부터 30분간 짧은 파이프오르간 연주가 있다는 것이다.

    오~~호~~ 이런 행운이~~

    (매표에 연주비가 포함되어 있다)

     

    줄이 길어 들어가기 전에 이미,

    장엄한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여기도 수탉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이 가득 자리를 채운 사이로

    얼른 틈을 비집고 들어가,

     

    빈자리에 앉아 흘러나오는 연주를 감상했다.

     

    연주자의 위치를 알 수가 없었는데

     

    다행히 화면을 곳곳에 배치해

    화면으로 볼 수가 있었다.

     

    발트 3국에서 가장 커다란 파이프오르간 소리는

    정말 장엄하고도 웅장하게 공간을 울리며 퍼져 나갔다.

     

    그런데 연주자의 복장이 평범한 홈웨어 스타일이라 살짝 실망

    연주가 일상인 사람들에게는 있을 수 있는 일인데

    화려한 연주복만 연상한 내 기대치가 높았던 것일까~!

     

    연주가 끝나고 연주자가 나와 인사를 했는데,

    30분이 너무 순식간에 흘러가 아쉬웠다.

     

    성당 중정을 잠시 구경하고 가려고

    길게 이어진 회랑을 따라 걸어 보았다.

     

    넓은 중정은 사방을 돌아가며,

     

    가장자리에 꽃들을 심어 잘 가꾸어 두었는데

    색색의 온갖 여름꽃들이 피어 향기로움을 나눠 주었다.

     

    입구에 나와 일행들을 기다리다

    또 한번의 행운을 만났다.

    오르간연주자가 지나가는 것이다.

     

    한눈에 알아본 나는 얼른 뛰어가

    그녀를 붙잡고 사진찍기를 청했다.

    화장끼도 없는 수수한 얼굴의 그녀는 웃음이 아주 맑았고

    기꺼이 일행들과도 사진을 함께 연출해 주었다.

     

    가방에 선물용으로 넣어다니던

    접이식 부채를 하나 선물로 전하고

    연주가 훌륭했다고 행운을 빌어주며 작별을 했다.

     

    광장 한쪽 길에는 영화촬영을 하고 있었다.

    장면이 궁금해 잠시 보고 가려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촬영을 시작하는 기미가 안 보여, 다시 출발~~

     

    돔 광장을 가로질러 사방을 살피며, 점심 먹을 식당을 의논하다가,

     

    일단 다우가바강을 건너가기로 했다.

    트램 타고 한 정거장이라기에 그냥 걷기로 했다.

    강바람 맞으며, 긴 다리를 건넜더니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Radisson Hotel'이 보이고

    우리는 저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호텔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바깥에 바로 소나기가 쏟아진다

    비 오는 풍경을 감상하며

    강뷰를 배경으로 먹는 점심이 오늘의 세번째 행운이다.

     

    음식을 주문하고 1시간이 지나서야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피자 한 판에,

     

    피쉬 엔 칩스

    버팔로 윙

    볶음 국수

    파스타 등을 시켰는데

    파스타에 면이 아니라 만두가 들어있어(오른쪽 아래)

    이건 주문 실패라고 다들 웃었다.

     

    나머지는 그런대로 맛이 괜찮아 나눠 먹고,

     

    바깥으로 나오니 다시 비가 그쳤다.

    날씨 요정이 계속 우리를 도와준다

     

    길가에서 만난 단단하고 깔끔한 분리수거함에 눈길이 갔다.

    그림과 글이 동시에 있고,

    튼튼한 뚜껑까지 있어 비도 막아주니 이건 참 좋아보이는데

    문제는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는 것~!ㅋㅋ

     

    첨단 공법으로 지은 '라트비아 국립 도서관' 건물은

    외관이 참 독특했는데, 

    바로크와 고전주의적 요소가 어우러진 웅장한 파사드를 연출한 것으로

    아르누보 건축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본관 건물의 건축은 1905년 독일 건축가

    '빌헬름 노이만'이 설계한 것으로

    발트해 지역 최초의 박물관 건축물로 유명하다.

     

    또한 발트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 및 역사가 저장된 공간이라

    한번 와봐야 할 가치가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백팩은 모두 사물함에 넣고 

    직원에게 받은 키카드를 목에 걸어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일단 꼭대기층까지 올라와

    내려가면서 하나씩 관람하기로 했다.

    다우가바강이 한층 가깝게 보였고

    무엇보다 시원한 에어컨이 켜져 있어 잠시 쉬면서 땀을 씻었다.

     

    라트비아의 예술, 역사와 더불어

    다양한 장식 예술 및 건축이 결합된 도서관은

    많은 것들을 전시하고 있었지만

    일일이 번역기 돌리면서 보기엔

    시간이 너무 걸려 대충 지나가면서 감상했다.

     

    각층 복도마다 다른 종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작품들은 대체로 동화 또는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종이작품이다.

     

    7층까지 전시된 오래 묵어 보이는 

    열람하기는 어려운 책들,

    이건 일종의 책으로 만든 작품 같았다.

     

    지금 열람되는 책들이 가득 꽂힌 열람실도 지나고,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품이 아주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버려지고 잊혀진 나를 봐' 이런 내용의 작품~! ㅎㅎ

     

    돌아오는 길에, 술 판매하는 가게에 들러

    발삼이랑 와인이랑 맥주를 구입했다.

     

    북유럽에서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술들은 거의 음료수 수준이고

    도수가 있는 술은 따로 술전용 가게에서 판매하는데,

    여기도 6시 이후엔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야 구입해야 한다.

     

    생선 가게에 들러 맡겨둔 대왕오징어를 찾아 돌아왔다.

     

    오징어가 너무 두껍고 커서 손질하기가 어려웠지만

    작은 과일칼로 칼집을 넣어, 전기냄비에 삶았다

     

    시간이 걸렸지만, 잘게 잘라

    그릇이 없어 비닐봉지에 넣고

    고추장, 소금, 설탕, 식초를 넣고

    오이와 양파를 함께 넣어 마구마구 흔들어 

    오징어무침을 만들었다.

     

    그렇게 궁하게 만든 오징어무침이 의외로 맛있었다~~ㅎㅎ

     

    마트에서 사 온 김밥과 롤스시, 상추, 오이, 양파

    그리고 과일이랑 술도 곁들여 저녁을 나누었다.

    여기에선 날마다 축제 같았다.

     

    배부르다면서도 마무리로

    오징어 자투리를 넣은 신라면을 끓여

    진한 국물에 감탄하며 끝낸 하루,

     

    흐린 날씨 사이로 구시가지를 누비고 다녔던 하루

    오늘 하루는 행운의 연속이었다.

     

    내일은 어떤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지

    다들 기대감에 차서 꿈속으로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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