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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선요리 - 풍성한 가을의 선물 <14곡 영양 연잎밥>
    약선요리방 2024. 10. 16. 08:29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햇밤과 대추, 은행알이 나오면

    보현댁은 연잎밥을 만듭니다

    가을부터 겨우내, 중요한 저장식이 되고

    갑자기 손님이 오시면 접대용으로도 요긴하거던요~^^

     

    올해는 재료 14~16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흑미, 찹쌀, 백미, 홍미, 기장, 땅콩, 서리태, 팥

    완두콩, 밤, 단호박, 은행, 대추, 그리고

    하루에 한 봉씩 먹는 견과류가 선물로 들어와

    그것도 섞어서 준비했습니다.

    호두, 캐슈넛, 크린베리, 아몬드~!

     

    올해부터는 연잎을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대용량으로 10kg 미리 주문해서

    크기별로 분류해 냉동실에 넣어 두었답니다

     

    해마다 연잎을 따가라고 했던 지인이

    연밭을 팔아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내 마음대로 좋은 연잎을 따 올 수가 없게 되었어요

    그동안 주신 것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서리태콩 1컵은 4시간 전에 불리고

    팥 1컵은 미리 삶아 두는데,

    처음 끓어오르고 3분 정도 삶은 후에

    그 물을 버리고, 팥을 헹궈 다시 물을 붓고 20분 끓입니다.

    팥의 사포닌 성분 때문에

    속쓰림이 생길 것을 예방하는 차원입니다.

     

    흑미, 홍미는 1/2컵씩 같이 불리고,

    기장 1컵도 따로 불리고,

    쌀과 찹쌀을 5컵씩 씻어 20분 이상을 불립니다.

     

    찹쌀로만 밥을 하면, 찜기에 면보 깔고 쪄야하는데

    그냥 밥처럼 먹기에는 쌀과 찹쌀을 절반씩 하는 것이

    제일 적당한 찰기가 있어, 저는 이렇게 합니다.

     

    35인용 밥솥에 쌀, 찹쌀, 흑미, 홍미, 기장을 모두 넣고

    토판염 2큰술, 원당 3큰술을 넣어

    소금과 설탕이 모두 녹아 잘 섞이도록 

    2분 이상 골고루 잘 저어줍니다.

    (밥에 밑간을 하는 이것이 핵심 포인트예요)

     

    그리고 가운데 서리태, 팥, 땅콩을 모아서 올립니다

    나중에 밥이 된 다음에, 들어내어

    따로 연잎밥 위에 올릴 재료들이라 

    들어내기 쉽게 가운데로 모아줍니다.

     

    밥이 되는 동안에,

    연잎은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밤, 호박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은행은 볶아서 속껍질을 까둡니다.

     

    대추는 울집 토종대추나무에 열린 약대추들

    상처 없는 것들로 골라놓고,

    완두콩은 밥에 넣지 않고, 연잎밥에 바로 올립니다

    밥에 넣어버리면 색상이 완전히 흐려지거던요

    완두콩이 없음 호박씨를 올려도 좋습니다

     

    연잎밥은 한번에 4개씩 만듭니다

     

    밥 한 주걱(220g) 올리고, 

    가운데 모듬콩(서리태, 땅콩, 팥) 한 숟갈 놓고

    나머지 준비한 재료들 색상 맞춰

    차례로 보기 좋게 올려줍니다.

     

    곱게 잘 싸서

    찜기에 미리 김을 올려준 뒤에

    20분간 쪄냅니다.

     

    완전히 식은 후에,

    지퍼백에 2개씩 넣어 냉동실에 넣습니다.

     

    하이킹, 트레킹, 등산할 때도

    찜기에 다시 20분 쪄서 뽁뽁이에 말아가면

    점심 먹을 때까지 따스하게 있답니다.

     

    밥이 모자라거나

    갑자기 손님이 오시거나

    일이 넘 바빠 밥을 차리기 힘들 때도

    찜기에 쪄서 먹음 되니, 참 편한 저장식이랍니다.

     

    만드는 과정은, 정말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만들어 놓기만 하면, 정말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찜기에 다시 20분 쪄서 

    한 끼 식사로 맛을 봅니다

     

    간도 딱 알맞고, 영양분 골고루 들어간 

    아주 맛있는 영양밥이랍니다.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이 주는 선물입니다.

     

    어제 요리교실 수업에도 연잎밥을 만들었어요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다들 연잎밥 챙기면서 만족하게 돌아갔어요

     

    함께 만든 가지피자랑 된장소스 샐러드를 차려서,

     

    연잎밥에 호박순 된장국으로 점심을 나누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가셨어요

     

    어제는 새벽부터 밤까지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보현골의 운무는 종일동안

    아주 운치있는 수묵화를 그려 주었습니다

     

    비가 그치면, 가을이 더 깊어지지 싶습니다

    순식간에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모두 행복한 10월 누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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