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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요리 - 짜지 않고, 쫀득쫀득 맛있는 <전복장>약선요리방 2024. 9. 16. 20:58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올추석엔 전복 선물이 많이 들어와서
모처럼 만들기 어려운 전복장을 만들었어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전복장아찌라 보심 됩니다.
짜지 않고 쫀득쫀득, 참 맛있는 보양식이랍니다~^^
전복 선물이 앞에 한 상자 들어왔는데
다시 커다란 전복이 또 한 상자 왔기에
요건 바로 전복장을 만들기로 합니다.
전복 2kg, 16마리 기준입니다~!
전복을 껍질채 솔로 문질러 깨끗이 씻어
표면에 칼집을 넣어줍니다.
찜기에 나란히 올리고,
표면에 청주를 모두 발라주었습니다
작은 분무기가 있음, 분무하면 좋은데
분무기가 없어, 그냥 숟가락으로 표면에 발라 주었어요
전복의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한 것인데,
울집엔 만들어둔 찹쌀이양주를 청주 대신 씁니다.
찜기에 15분간 쪄서
뚜껑 열어 완전히 식힙니다.
장물 재료 준비합니다.
대파 1대
마늘 10쪽
청량고추 5~6개(추가로 2개 더 넣었음)
다시마 10×12cm 1장
말린표고 10g
양파 1/2개
물 1.5L
양조간장 2컵
청주 1/3컵
매실청 3큰술
조청 3큰술
마늘은 향이 잘 우러나게 절반씩만 잘라 넣고
나머지 재료들 모두 함께 넣고,
30분간 끓여서 완전히 식힙니다
끓어오르면 불을 낮은 불로 낮춰 끓이세요
전복이 완전히 식으면,
껍질에서 분리하고,
내장이랑 이빨 모두 떼어낸 다음,
적당한 통에 모두 넣어주고,
식힌 장물을 건지는 걸러가며 부어줍니다.
장물에 전복이 모두 잠기게 한 뒤,
접시 하나 눌러, 김냉에 이틀 이상 둡니다.
이틀 지난 뒤에 꺼낸 모습입니다.
귀퉁이 잘라 먹어보니,
짜지도 않고, 잡냄새도 없이,
쫀득하니 엄청 맛있습니다
예전에 자연산 전복만 나오던 시절에는
아주 부잣집에서만 담가먹던 전복 장아찌랍니다.
제가 어릴 적에 외할머님이 담가주던
전복장이 생각나서 정말 모처럼 한번 만들었습니다.
전복 껍질을 5개만 삶아
붙어 있던 살을 모두 떼어내고
깨끗이 씻어, 전복장을 하나씩 올리고
대추말이랑 잣으로 고명 올렸습니다.
가운데 당근으로 장미꽃을 말아 올리려다
수수한 부추꽃을 넣었습니다.
올추석 연휴는 앞쪽으로 쉬는 날이 많아
일찌감치 집에 온 아들들이랑
며칠째 이런저런 요리들 만들어 먹는 즐거움이 있네요
제사가 없으니, 식구들 삼시세끼
밥상만 잘 차려주면 되니, 너무 편합니다
갈비찜도 한 접시 먹고요
점심은 간단하게 새우버거 만들어 먹고요
이런저런 재료들 넣고 전도 부쳐 먹고
전복장도 잘라 중간중간 아주 맛있게 먹고 있어요.
부추꽃 따다 꽃다발 만들었더니,
향기도 좋고 별꽃처럼 화사합니다.
부추꽃으로 양념장 만들면, 별꽃 양념장이 되는데
전도 찍어 먹고, 국수 양념장으로도 얹어 먹고,
다용도로 활용 잘해서 먹는 중입니다.
화단에 첫 꽃무릇이 피었어요
며칠째 날이 흐리고, 소나기가 오락가락 하더니
꽃무릇 한 송이, 아주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속눈썹을 있는 대로 펼쳐내어, 제 마음을 다 보여주는
꽃무릇은 참 특이하게 화려한 꽃이랍니다
오늘까지 며칠째, 계속 흐린 날씨의 연속이네요
내일 한가위 대보름달을 볼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모처럼 식구들 다 모였을 때,
밝고 환한 대보름 달맞이도 같이 해야하는데 말이지요
요리방 님들도 모두 가족들과
두루 풍요롭고 정겹고 다복한 추석 명절 보내셔요
더도 덜도 말고, 모든 날들이 한가위 같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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