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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아시아 여행기 13 - 비슈케크에서 타슈켄트로
    여행 이야기(해외) 2024. 7. 12. 18:42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중심가에 있는

    '다마스 호텔'에서 내려다본 전경이다.

     

    멀리 천산에 보이고

    앞쪽으로 승리의 광장이 보인다

    앞에 보이진 않지만, 첫번째로 관람할 이슬람 사원이

    왼쪽에 위치하고 있어, 살살 걸어다니기에 적당한 거리다.

     

    아침 식사 후에 주변을 둘러보고, 오후엔

    비행기를 타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간다.

     

    엊저녁에 너무 늦게까지 댄스파티에 진을 다 뺀 까닭에

    오늘은 일정을 좀 느지막히 시작한다.

     

    다마스 호텔에서의 마지막 조식을 먹고,

    짐을 모두 챙겨 10시까지 로비에 모였다.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여인들은 모두 스카프로 히잡을 만들어

    머리카락 전체를 가려야한다기에

    잠시 이슬람 여인으로 변신~!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큰 오스만 양식의 신축 모스크

    '이맘 사라흐시 중앙모스크'로 들어간다.

     

    멀리서 보아도 튀르키에 '성 소피아 모스크'를 떠올릴만큼

    대단한 규모와 함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오스만 양식의 모스크를 짓는다는 소식에

    실제로 튀르키에 대통령이 자금조달과 함께

    건축자재들까지 지원했다고 한다.

     

    2018년에 개막식을 했다고 하니

    새로 지은 모스크답게 색상이나 자재들이 품위있어 보인다.

     

    들어서면 중앙광장에는 은은한 색상의 대리석 바닥이 

    오랜 세월 튼튼한 바탕이 될 것 같았고

    튀르키에식 코발트블루 타일들이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고 있다.

     

    화려하지 않은 색상이 오히려

    웅장함에 품위를 더한다.

     

    기도실로 들어서면, 이맘이 앉는다는 법상이 보이고

    연한 색에서 진한 색으로 이어지는 푸른빛 타일들의 조화가

    깊이있는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코란이 새겨진 천정 돔모양은

    원색을 사용하지 않아도 화려하다.

     

    창문의 스테인드글라스도 

    층층이 모양과 색상이 다르다.

     

    오늘이 우리랑 마지막 날이라고

    전통복장을 하고 나온,

    키르기스스탄의 현지가이드 '아든아이'와 함께 기념 사진 한 장~!

     

    한국어학과 2학년인데 방학을 이용해 알바중,

    키도 크고 미인형에 엄청 친절하고

    현지가이드 중에서는 젤 한국어를 잘 구사했다.

     

    이층으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엄청나게 커다란 기도실인데, 여긴 남자들 전용기도실이다

     

    양쪽으로 작은 방이 있는데

    꼬마들이 코란을 공부하고 있었고,

    아랫쪽 중앙광장으로 나오니

    남자애들이 축구에 열중하고 있었다.

     

    바깥으로 나와서 뒷편으로 돌아가면

    여자들 기도실이라고 붙어 있는데

    그것도 2층에 조그맣게 마련되어 있다.

     

    나는 늘 이슬람권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사원 건너편에 있던 커피숖에서

    모닝 커피 한 잔씩을 나누고,

     

    승리의 광장 쪽으로 걸어갔다.

     

    테마는 거의 비슷하다

    중앙에 꺼지지 않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고,

    뒷쪽으로 키르기스스탄의 어머니상이 세워져 있다.

     

    1985년, 소련이 종전 4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기념물인데

    알마티의 판필로브 공원의 조각상과 거의 유사한 느낌이었다.

     

    광장 가장자리로 둘러가며 조각상들이 있었는데

    왼쪽은 전쟁을 치르는 군인들이고

    오른쪽은 전쟁이 끝나고 가족들과 재회하는 군인들이란다.

     

    광장 건너편으로 바로 다마스 호텔이 보인다.

     

    버스를 타고 공항가는 방향으로 거의 2시간을 달려간 끝에

    오늘 점심은 '고려인 식당'에서 먹는다

     

    특별한 것 없었던 잡채 한 접시가

    그리웠던 한국의 맛을 느끼게 해줘 

    눈물이 핑 돌만큼 맛있었다.

     

    메인인 고려국시에 시원한 장국물을 부어 후~루~룩~~

    깔끔한 국물맛이 좋았는데

    국수에 찰기가 전혀 없어 퍽퍽한 맛이었다~~ㅎㅎ

    감자만두도 맛있었다.

     

    점심 후 마나스 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중에

    시간도 많이 남고, 차도 엄청 밀려서

    중간에 아주 작은 백화점에 내려, 잠시 쇼핑 시간도 가졌다.

     

    시내를 벗어나니 초록 나무들로 눈도 시원해지고

    차도 막히지 않아 신나게 달려갔다.

     

    마나스 국제공항 도착~!

     

    화장실부터 들렀다.

    공항 화장실이라 깨끗하고 공짜다~~ㅋㅋ

     

    출국 수속을 하고, 우즈베키스탄 항공기에 탑승

     

    우즈벸 항공기는 좌석이 크고

    앞자리와의 간격도 넓어서 좋았다

    사람들이 덩치가 커서 그런 모양이다.

     

    1시간 10분의 비행 끝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

    노을이 지던 공항 바깥으로 걸어나오는데

    무더운 날씨가 확 느껴진다

    새 가이드와 미팅하고,

     

    대기하던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하는 중에

    길가에 온통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어 의아했는데

    윤대통령이 방문한다고 했다

    하필 우리와 일정이 겹치다니~~ㅋㅋㅋ

     

    타슈켄트의 테마파크 '매직시티'의 야경이 화려하고,

     

    온통 네온사인이 어지럽게 번쩍이던 타슈켄트 야경은

    졸부들의 정원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 살짝 거부감이 일었다

     

    버스에서 내려, 공원 같은 길을 한참 걸어가니,

     

    오늘 저녁이 준비되어 있는 레스토랑이 나왔다

    돔형으로 지어져 엄청나게 커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로 가득해 정신이 없었다.

     

    주로 가족단위로 특별한 날에 오는 곳인 듯~~

    사방에서 생일축하 노래와 케잌과 아이스안개를 피워 올릴 때마다

    같이 노래 불러주고, 축하해주었지만,

    너무도 시끄러워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는 곳이었다.

     

    양갈비스테이크와 감자구이

    (이 감자구이가 맛있어 나는 주식으로~~ㅎ)

    샐러드와 빵... 등을 먹었는데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정신없이 먹었다.

     

    굳이 이런 곳 아니라도, 좀 외곽으로 나가서

    한적하고 조용하게 먹어도 좋은데 말이지~~ㅠ

     

    레스토랑 바깥에는 밤이 되자

    작은 호수에서 분수쇼가 계속 되었고

    물방울이 멀리까지 날아와

    후덥지근한 날씨에 나름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밤늦어서야 호텔에 여장을 풀었는데

    내일은 또 빡센 여정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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