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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아시아 여행기 11 -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주변 즐기기>
    여행 이야기(해외) 2024. 7. 8. 17:18

    암각화 공원에서 유람선 선착장까지는

    버스 타고 10분 정도 걸린다.

     

    오늘은 종일 이식쿨 호수 주변을 돌며

    이식쿨 호수를 맘껏 즐기기로 했다.

    다음 여정은 유람선을 타고 호수 심장을 향해 가보기로 한다.

     

    선착장에서 미리 예약해둔 유람선에 승선,

     

    그날따라 정말 잔잔한 이식쿨 호수 가운데로 달려갔다.

     

    '키르기스스탄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식쿨 호수는

    호수를 끼고 많은 관광지가 개발되어 있으며

    호수 자체가 대단한 관광자원이다.

     

    이식쿨의 '식'이란 뜻은 '따스하다'란 뜻이고

    '쿨'은 '호수'란 뜻이다

    그래서 호수 주변으로 노천온천이 많고

    한겨울에도 호숫물은 얼지 않는다

     

    현재 이식쿨 쪽에 신공항이 거의 완공상태인데

    내년부터는 인천공항에서 직항이 생긴다고 하니

    키르기스스탄으로 바로 가는 길이 쉬워질 것 같다.

     

    호수와 하늘과 구름이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었고

    푸른 색 속에서 빨간색 모자가 돋보였다 

     

    옆지기는 선장님 옆으로 가서

    슬쩍 키를 잡아보기도 하는 동안,

     

    호수 가운데 배를 세우고,

    이식쿨 즐기기에 들어갔다

     

    호숫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사람은

    주저없이 뛰어 들었는데,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이다

     

    수온은 춥지 않을 정도이고

    염도가 0.6% 있어 아주 조금 짠기가 느껴졌다

    그러나 수심이 너무 깊어 깊이를 가늠할 수 없어

    가만 있음 멀리 떠내려가는 느낌이라

    공포심을 느낀다고 했다.

     

    다들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선상으로 올라왔다.

    바람이 너무 센 탓에 올라오면 추워서 떨었다.

     

    그동안 앉아 맥주 한 잔을 즐기는 이들도 있었고

    나는 준비해간 물로 뜨거운 커피 한 잔,

    이식쿨 호수에서의 커피맛을 잊을 수 없다~~ㅎㅎ

     

    물에서 올라온 이들 몸이랑 머리카락을 말리면서

    햇살바라기를 했는데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한참을 앉아 있음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바람이 찼다.

     

    1시간 정도 이식쿨 호수 즐기기를 하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

     

    오늘 점심은 특별한 만두를 먹으러 간다.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한쪽에선 만두를 빚고

    한쪽에선 만두를 쪄서,

     

    고기만두, 호박만두, 부추만두가 1세트로 1인분이다.

    먹어보고, 맛있는 것만 골라 주문해도 된다.

    내 입엔 호박만두가 젤 맛나서

    호박만두만 하나 추가하고

    고기만두는 옆으로~~ㅎㅎ

     

    추가주문하면 가이드님이 아주 잽싸게 배달하신다

    가이드로는 초보지만, 말도 잘 타고, 수영도 잘하고,

    문제상황이 발생하면, 최대한 성의를 다해

    해결하려 노력하는 마음이 엿보여 좋았다.

     

    점심 후에 르호르도 종교관으로 가는 길에

    과일 사먹을까 싶어 재래시장에 또 잠시 내렸다.

    이젠 장도 잘 본다~~~ㅎㅎ

     

    옆에 있는 마트에도 들렀다.

    한국 라면을 파는데 아주 비싸다

     

    훈제한 생선이랑 전통모자랑 인형 같은 것도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오후 일정은 '르호르드 종교관' 관람이다.

    5대 종교를 한자리에 모아 두었는데

    입장료 800솜(12,000원), 제법 비싸다

     

    똑같이 생긴 종교관이 시계방향으로 돌며

    하나씩 만들어져 있다.

     

    맨처음 나오는 라마불교관~!

    그 곁에 보이는 종각은 한국에서 기증한 것이다.

     

    한국의 문화관광청에서 기증한 종각이라

    한번씩 쳐보고 지나갔다.

     

    꼭대기 별이 붙은 것은 유대교 종교관~!

     

    건너편으로 음악당 같은 것이 보였고

    잔디밭에서 스프링쿨러가 돌아가면서

    물을 품어내는 모습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꼭대기 십자가는 천주교 종교관~!

     

    이건 종교관은 아니고

    이슬람 양식의 탑인데

    그 곁으로 박물관이 있었다.

     

    유르트도 만들어 두었고

    아침에 보고온 암각화 문양을 만든 벽화도 있고,

     

    만년설이 덮힌 천산의 모습과

    색색의 전통문양들도 만들어 두었다.

     

    바깥으로 나오면 이식쿨 호수랑 연결되는데

    가장자리 따라 심어둔 사이프러스 나무가 인상적이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처럼

    나무 방죽을 만들어 호수 가운데로 연결해두었다.

     

    이곳은 무슨 종교의식을 행하는 곳 같았는데

    호수를 바라보며 뭔가 신성한 느낌이 들 것 같다.

     

    모양이 특이한 풍경도 매달아두었고

    동화 '백조왕자'가 생각나는 조각상도 있다.

     

    어느 쪽에서 만나도 호수는 정말 깨끗하고 아름답다

     

    종교와 철학의 연결 이미지인지

    조각상들이 많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 선생이 앉아 계신다

     

    제우스와 헤라상도 있고

    또 모르는 음악이나 예술분야의 조각상도 있었는데

    연결고리는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가운데 나무 한 그루가 여신처럼 서 있고

    주변의 사이프러스 나무들은 

    여신을 수호하는 제사장들 같다

     

    이슬람 종교관은 꼭대기에 달문양~!

     

    러시아 정교회 종교관은 수리중이다

     

    살짝 안을 들여다보니

    소녀 같은 맨발의 예수상이 보였다.

     

    저녁은 또 샤슬릭

    고기 안 좋아하는 나는 질리기 시작했다

    밑반찬도 다 잃어버렸으니, 

    빵이랑 샐러드로 배는 채웠다

    어둡기 전에 호텔로 돌아와 쉬었다.

     

    내일은 다시 온 길을 되짚어

    비슈케크를 향해 280km를 달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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