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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맛을 내는 <수제 굴소스>장 이야기 2024. 1. 10. 12:38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굴이 제철인 계절이 오면
굴소스는 꼭 만들어야
일년간 많은 요리에, 마법 같은 맛을 낼 수 있답니다
올해는 만들어달라는 친구랑 지인들이 많아
대용량으로 만들었답니다~~ㅎㅎ
굴 10kg 택배로 받아
바구니에 1차로 물기를 빼고요
큰 스텐 대야에 담아,
무즙을 대량으로 갈아서
불순물 빼고, 깨끗이 3번을 헹궈 건져 두었다가,
커다란 김치통에 1차 숙성시킵니다.
굴 10kg
양조간장 10컵
액젓 6컵
편마늘 500g
편생강 100g
청주 1컵
유자청 1컵
청량고추 20개
골고루 잘 저어, 김냉에 일주일간 숙성시켜두고요
작년에 두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1. 생굴을 바로 끓이는 방법
2. 굴을 숙성해서 끓이는 방법
결론은 숙성해서 끓이는 것이
훨씬 굴향을 강하고, 깊은 맛을 내었답니다
굴소스 담을 병들 깨끗이 씻어
햇볕에 잘 말려둡니다.
굴소스 끓이기 전날부터
재료들 모두 손질해두어야 편합니다.
사과 10개, 식초랑 베이킹소다 풀어둔 물에
1시간 이상 담궈두었다가,
껍질 깨끗이 씻어 건집니다.
양파 10개 껍질 벗겨두고요
속이 안 찬 울집 꼬마배추 3통
가장자리 시든 부분 잘라내고, 깨끗이 씻어 건지고
무 5개 씻어 큼직하게 잘라둡니다.
대파 10대 준비하고
파뿌리도 흙 털어내고, 깨끗이 씻어 건집니다.
건대추 1kg
푸른찰콩 1kg
다시마, 건새우 1봉,
말린 표고 1봉
올해 재료준비는 이렇게 했어요~!!!
담날 가마솥에 물부터 올려두고
무, 배추, 다시마, 새우, 표고버섯부터 넣고
대추랑 콩도 씻어서 바로 넣었어요
콩을 불리지 않고 넣어야
구수한 맛이 훨씬 강하게 우러납니다.
사과는 씨앗을 잘라내고 4등분씩
양파도 4등분
대파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대파뿌리까지 넣어주면 육수 재료는 다 들어갔어요
끓기 시작하고 10분 뒤에, 다시마는 건져내고
낮은 불로 3시간을 푹 끓여
과일과 채소의 단맛과 고유한 맛이, 진하게 우러나게 했어요
채소 과일 육수를 냄비에 가득 덜어냅니다
나중에 전분물 만들어 넣어야 하거던요.
일주일간 김냉에 숙성한 굴을
3시간 끓인 육수에 합방해서
30분을 더 끓입니다.
3시간 30분을 끓인 뒤,
흐물흐물해진 건지들 모두 건져내고
촘촘한 체로 바닥의 찌꺼기까지 모두 긁어낸 다음,
3년 묵힌 약선간장 8L
산야초 조청 1병
청주 1컵을 넣고,
다시 10분간 끓입니다.
마지막 코스로 전분가루 2봉을
아까 덜어낸 채소육수에 풀어서
골고루 잘 섞어, 다시 한번 끓어오르면 완성입니다.
완전히 식힌 모습이랍니다.
정말 많은 재료와,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굴소스예요
굴값이 조금 내리면 만들려고 기다리다가
연말이 다가오니 굴값이 자꾸 더 올라가기에
많이 춥기 전에 만들었습니다.
종지에 담아 보았어요
손가락으로 콕~~~
찍어 먹어보니, 정말 깊고도 오묘한 맛이 납니다.
마트에 판매하는 굴소스는 비교거리가 안 되고요
제가 작년에 만들었던 굴소스보다 훨씬 맛이 좋아졌어요
마트에 파는 굴소스의 가격, 원가는 그 절반 이하로 봐야 합니다
그럼 제대로 된 굴은 과연 얼마나 들어갔을까요?
거기다 온갖 화학첨가제가 엄청나게 들었어요
힘들어도 집에서 굴소스를 만들어 먹어야하는 이유랍니다
모두 병입해서 각자 주인 찾아 떠났고요
명절 선물용으로 몇 병 남겨 두었어요.
모든 볶음밥, 볶음요리, 조림요리에도
환상적인 풍미를 더해주고
오늘 아침 시금치 굴죽 끓이면서, 굴소스로 간을 했더니
얼마나 풍미있는 맛을 주던지요~~ㅎㅎㅎ
재료 저렇게 많이 안 넣어도 되니까
집에서 한번씩 시도해 만들어드세요
마트표와는 비교불가의 맛, 건강한 맛을 냅니다~^^
밤새 보현골에도 제법 많은 눈이 왔습니다
윗쪽 지방엔 폭설이 왔다는데
다행스레 폭설은 아닙니다.
눈이 건설이라 포근하니 이불처럼 덮혀 있어요
항아리 위에도, 비닐하우스 위에도요
나무들 가지엔 눈꽃이 아주 곱게도 피었습니다
오늘 하루 다들 눈길에 조심하며 다니세요
따스하게 차도 한 잔 마시고
포근한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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