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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댁네 청국장 띄웠어요~^^장 이야기 2023. 12. 31. 15:42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12월이 다 가기 전에 청국장 띄웠어요
끼니 때마다 한 숟갈씩
샐러드에도 넣고, 비빔밥에도 넣고
찌개에도 넣어 잘 먹고 있답니다.
올해는 푸른찰콩으로 청국장을 띄웠어요
백태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단맛이 강하고, 맛이 훨씬 좋아요
콩 한 말 16kg~!
불리지 않고 바로 씻어 삶으면
훨씬 구수한 맛을 냅니다.
가마솥에 물 붓고
장작불부터 가득 지피고요
콩을 안치고, 된장 한 숟갈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어
천천히 은근하게 삶아줍니다.
다 삶아지면, 3시간 정도 뜸을 들여서,
바구니에 면보를 깔고 삶은 콩을 넣고요
볏짚을 돌돌 말아
몇 개씩 찔러 넣어줍니다.
48도 정도로 36시간 발효를 시키면
냄새 없는 청국장이 띄워집니다.
적당하게 잘 띄워졌어요
실이 쭉~쭉~ 늘어나는 청국장 동영상 하나~!
2시간 이상을 식힌 후에
한번 먹기 좋은 양으로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습니다.
우선 먹을 것은 유리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매일 조금씩 꺼내 먹는 중입니다.
아침엔 샐러드에 두 숟갈씩 올려서 먹고,
점심엔 비빔밥으로 두 숟갈씩 올려서 비비고,
저녁엔 된장찌개에 넣어 먹습니다.
위를 편하게 만들고,
소화를 촉진하며, 장을 청소해서 변비도 없애줍니다.
겨울에 해야할 큰 일들은 거의 끝내고
모처럼 영화 한 편 관람했네요
영천 롯데시네마가 개관해서
'서울의 봄'
황정민 배우의 연기는 역시~~ㅋㅋ
대한민국의 어둔 현대사를 보면서
그래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참 대단한 분들이라고
마음으로 칭찬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엿기름 길러서 말리는 중이고,
메주는 2차 발효가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색색의 곰팡이가 곱게 피네요
하얀 곰팡이, 빨간 곰팡이, 초록 곰팡이, 노랑 곰팡이...
겨울에 해야하는 또 하나의 숙제
굴소스 만드려고, 굴을 손질해
김치통에 숙성시키는 중입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산골에서 하고 싶은 일들 맘껏 하면서
자기 만족감이 높은 삶을 살고 있으니
자연히 행복지수도 높았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함께 해주신 요리방의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우리 함께
건강요리, 행복요리 같이 만들도록 해요
Happy New -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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