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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 맛없는 고구마의 변신 <고구마 치즈 호떡>약선요리방 2023. 10. 27. 20:49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맛없는 고구마로 호떡을 구웠습니다
바람도 차고 쌀쌀한 날에
따끈한 호떡에 차 한 잔으로 점심을 먹었네요
기대 이상의 맛이었답니다~^^
농촌 돕기 물품이라고
크기 분류도 없이 판매한다는 고구마를 한 박스 사서
우선 몇 개를 구워 맛을 보았는데
단맛도 별로 없고 싱거웠어요
고구마가 후숙 열매라 따스한 곳에 두면 아마 단맛이 생기지 싶습니다.
일단 먹기에 넘 맛이 없어 모두 껍질 벗기고
으깨어 주었답니다.
고구마 4개 무게는 약 850g
우유 1/2컵
찹쌀가루 1/2컵
우리밀가루 1/2컵
소금 1/2작은술 넣고
치대어 반죽을 만들었어요
속 넣을 재료가 마땅한 것이 없어
좋아하는 모짜렐라 치즈를 넣기로 합니다.
반죽을 대충 50g 무게로 일정하게 떼어내고,
속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오무려준 다음
손바닥으로 납작하게 눌러, 모양을 다듬었어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줍니다.
미니 호떡처럼 괜찮네요~~ㅎㅎ
접시에 담고, 이제 져내리기 시작하는
별꽃 같은 청화쑥부쟁이를 곁들였어요.
한 입 베어물면, 치즈가 쭈~~ 욱~~
햐~~아~~ 넘 맛있습니다
맛없는 고구마의 변신은 화려하네요~~ㅎㅎㅎ
간단 점심으로 한 끼 잘 먹었답니다.
옆지기는 이틀째 고춧대 모두 뽑아내고
끄트머리 달린 고추들 모아 정리하고
들깨 베어다 하우스 안에서 말리는 중입니다.
아침, 저녁 기온이 뚝 떨어져
호박들 모두 거두려고 살펴보니
아직 올망졸망 달리는 아기들이 있어
조금 더 키워보기로 합니다
양파 심으려고 장에서 모종 사다 두었어요.
보현골 가을이 하루하루 깊어집니다
시시각각 매순간 다른 풍경들이 펼쳐지는 늦가을,
일하다 올려다보는 산자락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10월이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네요
마른 풀내음조차도 아쉬음으로 스미는 시간
다들 가을의 정취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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