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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현댁의 3월 반찬나눔 이야기~^^
    봉사 이야기 2023. 3. 25. 10:14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이번 달엔 봄꽃 여행 다녀온다고

    반찬나눔이 조금 늦었습니다

    23일 저녁에 나누었고, 약간의 변화가 있었답니다~^^

     

    1. 아롱사태 편육

     

    이번 달 고기는 아롱사태를 준비해 편육을 만들었답니다

    아롱사태 두 덩어리 핏물을 빼고

    실로 챙챙 동여 매여서 약초물에 1시간 삶아 주었어요

     

    황기, 당귀, 둥글레, 월계수잎, 생강, 통후추, 소금을 넣고

    푹 끓인 물에, 아롱사태를 삶아주었더니 잡냄새도 없이 맛이 괜찮았어요.

     

    최대한 얇게 썰어 도시락에 나눠 담고,

     

    곁들여 먹을 채소들 모두 채썰어

    소스 끼얹어 비닐에 담아 함께 넣었어요.

     

     

    2. 고등어 시래기 조림

     

    무청 시래기를 깔고,

    묵은지를 올려, 30분 정도 푹 끓여준 다음,

    고등어를 올리고, 양념장 끼얹어 다시 30분 조렸어요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3. 멍게젓갈

     

    통영에서 깐멍게를 택배로 받아

    액젓이랑 청주에 4일간 절여 두었다가

    쪽파, 다진 마늘, 고춧가루, 청주, 산야초청을 넣고 버물버물

     

    상큼하게 입맛 살리는 봄맛이예요

    도시락에 나눠 담았답니다.

     

     

    4. 미나리, 쪽파전

     

    장에서 미나리 한 단, 쪽파 한 단 사다

    홍합이랑 오징어 다져 넣고

    당근이랑 청량고추도 조금 다져 넣어

    향기로운 봄맛의 전을 부쳤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았어요.

     

     

    5. 호박죽

     

    마지막 남아있던 땅콩호박을 자르고

    서리태랑 팥을 푹 삶아 찹쌀을 넣고 죽을 끓였어요

    할머니들이 젤 좋아하시는 메뉴지요~~ㅎ

     

    통에 나눠 담았습니다.

     

     

    6. 곱창김자반

     

    좀 억센듯한 곱창김 10장을 손으로 뜯어

    들기름을 듬뿍 넣고 볶아주다가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었네요.

     

    반찬으로도, 간식으로도 좋은 김자반은

    도시락에 담았습니다.

     

     

    이번 달, 과자는 이렇게 준비해서,

     

    박스를 꾸렸어요

    춘분이 지나면서 낮이 조금씩 길어지는 것 같아

    어둡기 전에 한 바퀴 돌았답니다.

     

    그런데 저희 부부가 봄여행을 다녀오는 사이에

    젤 상태가 안 좋으셨던 구순의 할아버지께서 별세를 하셨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할머니는 아들네로 갔는지

    문은 잠겨 있었고, 마당에 있던 강쥐도 흔적이 없어졌어요

    집 뒷뜰에 화사하게 피어있던 매화 두 그루가

    어찌나 처연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ㅠㅠ

     

    보현골에 와서 반찬나눔을 했던 분이

    그렇게 처음으로 떠나셨네요

    이어 구순이 넘은 할머니 한 분도

    머지 않아 떠나시지 싶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그렇게 오고 가는 것이 세상사의 이치이듯

    그것 또한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남은 반찬 상자는

    암수술하고 퇴원해있는 이웃 분에게 드렸습니다.

    반찬이 필요한 또 다른 분을 물색하는 일이 연결되겠지요

    고운 봄날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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