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봉사 - 보현댁 12월의 나눔 이야기~^^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12월의 반찬 나눔은

원래 동짓날, 절에서 팥죽을 받아다

저녁에 할려고 했었답니다

 

근데 전날부터 폭설이 오고

강풍이 불고, 혹한이 이어지는 바람에

산골로 올라오는 길이 모두 빙판이 되어

며칠을 꼼짝 못하고 갇혀 버렸어요~~ㅎㅎ

 

어제야 겨우 12월의 반찬 나눔을 하고

올 한 해 마무리를 했답니다~^^

 

1. 동지팥죽

 

절에서 준비한 팥죽과 팥물이 엄청나게 남았습니다

폭설로 신도분들이 몇 분 안 오신겁니다

남은 팥물을 한 들통 가져다 냉동실에 넣었다가

전날 풀어서, 새알심 비비고, 진한 팥죽을 쑤었습니다.

 

두 집은 많이 담고,

두 집은 두 그릇씩만 담았습니다.

 

 

2. 약선 동치미

 

지하실에 잘 익은 동치미 꺼내다

팥죽이랑 드시라고 함께 넣었어요

알맞게 익어 톡 쏘는 맛이 일품입니다.

 

지퍼백에 나눠 담았습니다

 

 

3. 오리 안심 튀김

 

부드러운 오리 안심 고기 1.5kg

간을 해서 1시간 이상 두었다가

계란 흰자랑 감자전분, 강황가루를 넣고 주물러

포도씨유에 두번씩 튀겼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았답니다.

 

 

4. 고등어 시래기 조림

 

장에서 싱싱한 고등어 5마리 사다

말려둔 무청 시래기를 깔고

양념장 만들어 뿌려, 칼칼하게 조림을 했어요.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5. 동태알과 이리탕

 

시원한 맛이 일품인 동태랑

알, 이리까지 넣고

무랑 콩나물에, 청량고추 듬뿍 넣고 푹 끓였습니다

매콤하고 시원한 맛이 한겨울 추위를 이기게 합니다.

 

통에 나눠 담았습니다.

 

 

6. 김무침

 

곱창김이 조금 억세서

불에 구워 부순 다음,

쪽파랑 당근을 다져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짜지 않고 고소하니 맛나네요~~ㅎㅎ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이번 달, 과자는 이렇게 준비해서,

 

박스를 꾸려, 어둡기 전에 서둘러 배달을 마쳤습니다.

추운 날엔 그저 따뜻한 국물이나

따끈한 죽 한 그릇이 마음까지 따스하게 만들지 싶습니다.

 

올 한 해 마지막 숙제를 마치고

저는 아주 홀가분하게 돌아왔습니다.

새해까지 며칠 더 춥다고 해도

이젠 그리 걱정이 되지 않는답니다~~ㅋㅋㅋ

 

새해엔 설이 들어있어

설 전에 반찬 나눔을 할려고 계획중이랍니다

모두들 연말연시 따숩게 지내세요

Happy -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