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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메주 만들기~^^장 이야기 2022. 12. 31. 18:03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22년 겨울, 메주만들기 이야기입니다
해마다 80kg의 콩으로 메주를 만드는데
하루데 40kg씩 두번에 걸쳐 만듭니다.
올해는 12월 6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만든 이야기랍니다
메주콩은 파란찰콩 15kg과
백태 5kg을 섞어, 한번에 삶는답니다.
파란찰콩이 가격이 많이 비싸지만
나중에 된장 맛을 아주 좋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보현댁의 방법은
콩을 불리지 않고, 바로 씻어서 삶는답니다
그러면 훨씬 콩맛이 구수하고 맛있거던요
가마솥에서 콩이 끓어오를 때까지는
장작을 아주 많이 넣고 센불로 끓입니다.
콩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된장 한 주걱을 풀어주고,
그때부터 장작불을 은근하게 조절합니다.
장작불을 조절하다 바깥을 내다보니
보현골에 첫눈이 펄~펄~ 날리고 있었답니다
뜸들이기 들어갈 때 쯤에는
주걱으로 가운데를 움푹하게 만들어
불을 아주 은근하게 낮춥니다
이렇게 해서 2시간 이상 뜸을 들이면
손가락 사이에서 콩이 으깨지도록 푹 물러진답니다
불이 완전히 꺼지고 1시간 정도를 식힌 다음,
성형을 시작하면 딱 좋아요.
콩을 기계에서 갈아낸 다음,
성형틀에 채워 넣고, 면보를 덮어
메주 전용 장화를 신고, 꼭~ 꼭~ 눌러준 다음,
틀에서 떼어내어, 절반씩 잘라주고,
가운데 구멍을 세 개씩 뚫어줍니다.
속까지 발효가 잘 되라고 구멍을 뚫어요.
발효실 바닥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광목천을 깔고
성형된 메주를 하나씩 올려 겉말림을 합니다
5시간 이상 겉말림을 한 뒤, 모두 한번 뒤집어주고,
위에도 광목천을 덮고
그 위에 다시 볏짚을 올리고
이불을 덮어 1차 발효에 들어갑니다.
온도는 청국장 띄우는 온도가 적당한데요
약 42~45도 사이가 적당합니다.
36~40시간 정도가 지나면 1차 발효가 완성됩니다
이불이랑 광목천을 걷고,
5시간 이상 식혀준 다음,
햇볕 잘 드는 창가에 볏짚을 깔고
2차 발효 들어갑니다
약 70~80일 정도의 2차 발효 후에
정월 말날을 잡아 장담기를 하면 되겠지요~~ㅎㅎ
조금 포근한 날에
메주 띄우기에 쓴 광목천은 삶아서 널고
이불은 빨아서 말린 다음
깔끔하게 정리해서 내년을 위해 보관합니다.
겨울이 되면 해결해야 하는
제일 큰 숙제를 마쳐서 아주 홀가분한 마음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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