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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요리 - 버릴려던 갓김치 잎으로 <갓김치 주먹밥>간편요리방 2022. 9. 15. 17:4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 점심은 별미로 먹었는데
버릴려던 재료로 이리 멋진 점심상을 차렸답니다~~ㅎㅎ
지난 봄에 꽃대 올리는 돌산갓을 택배로 받아
갓김치를 10kg이나 담가서,
초여름까지 정말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그런데 잎 끄트머리 부분은 안 먹고 자꾸 젓가락에 밀려나서
쌈처럼 밥을 싸먹음 맛나는데... 싶어 모아 두었다가
냉장고 정리하면서 '이제 버릴까?' 하면서 집어 먹었더니
새콤한 것이 넘 맛이 좋았어요~~ㅎㅎㅎ
그래서 일단 물에 씻어, 물기 꼭 짜고 건져 두었어요
저것만 먹음 밋밋하지 싶어
냉동실의 유부 10개 꺼내, 끓는 물에 살짝 한번 데쳐
물기 꼭 짜고, 대각선으로 잘라 속을 잘 펴 주었어요.
그리고, 물에 양조간장, 소금, 원당, 천연식초를 넣고
30분 정도 담궈 조미유부를 만들었답니다
우엉조림 한 줌 총총 다져 놓고,
쌀 2컵 씻어 15분 불렸다가
토판염 1/2큰술
원당 2큰술로 밑간해서 고두밥을 지었어요.
밥을 두 개의 양푼에 나눠
한쪽엔 천연 식초 2큰술 둘러주고
다진 우엉이랑 흑임자를 넣어 잘 섞어두고,
한쪽은 흑임자만 넣어 잘 섞어둡니다.
우엉 다져 넣은 것은 유부초밥으로 만들고요.
흑임자만 넣은 것은 갓김치 주먹밥을 만듭니다
한 입 크기로 동글동글 밥을 뭉쳐서
씻어둔 갓김치 잎으로 돌돌 말아줍니다.
저는 이게 넘 맛나서 혼자서 다 먹었네요~~ㅋㅋㅋ
해와 달 접시에 나란히 담았습니다
요렇게 1인분씩 담았는데
저는 넘 많아 유부초밥은 남겼답니다
연한 된장국을 끓여 함께 먹었는데
아주 특별한 점심이 되었답니다
버릴려던 재료로 이리 멋진 점심을 만들었네요~~ㅋㅋㅋ
요즘 저는 캘리그라피 배우러 다닙니다.
자양면 복지회관에서 9월부터 개강했는데
아주 재미납니다
포항에서 온 선생님을 모시고
재료는 공동구매로 모두 함께 구입하고,
동글동글 심플한 신정음체부터 배웁니다.
수업 30분 남기고는
이런 수제 엽서 만들기도 한장씩 연습합니다
진짜 재미납니다~~ㅎㅎㅎ
오늘은 통영에서 택배로 받은 풀치로
풀치 젓갈 10kg담갔습니다
2년 후, 김장김치 담글 때 쓸려고요
주둥이를 세 겹으로 꽁꽁 묶어 지하발효실에 두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세월을 먹으며 곰삭아가겠지요?
산에 갔던 옆지기는 싸리버섯만 이만큼 따 왔네요
능이나 송이는 아직 못 보았답니다
오늘 보현골은 청명한 가을날씨를 보여줍니다.
가을이 조금씩 뜨락으로 내려앉습니다
행복한 가을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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