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 86 - 향기로운 건강 음료 <인동꽃 식혜>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산골에 인동꽃이 피기 시작하면

계절에 주는 별미 인동꽃 식혜를 만들어야 합니다.

향기롭고 몸에 좋은 건강 음료랍니다~^^

 

극한 가뭄속에서도 산골에 인동꽃이 피어 

향기로 보현댁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얼른 따다 식혜도 만들고, 식초도 만들고,

백야초청에도 넣으라고 말이지요~~ㅎㅎ

 

바구니 들고 새벽에 올라가

허리 아프게 2시간을 따 왔습니다

 

살짝 씻어 바구니에 물기 빼고

커다란 찜기에 물을 가득 붓고 끓였습니다

꽃무게만 약 330g~!

 

양이 많아 끓어 오르는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립니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추어 20분을 더 끓입니다

총 1시간쯤 끓였어요

 

불 끄고 뚜껑 열어 잠시 식혀두고,

쌀 5컵을 씻어 불려둡니다.

 

따스한 온도로 꽃물이 식으면

엿기름 위에 꽃을 걸러가며 부어서

20~30분 정도 주물러가며 불려둡니다.

 

30분 뒤엔 주물러 다른 냄비에 엿기름 걸러둡니다.

갈앉혀 윗물만 쓰야 하거던요.

 

그 사이 고두밥을 지어 35인분 큰 밥솥에 넣고

엿기름물 갈앉은 윗물 부어가며 밥알을 풀어주고,

 

밥솥에 엿기름물을 채워 보온으로 12시간 설정하면

밥알이 삭아 동동 떠오릅니다.

약성이 있는 재료들은 밥알이 빨리 삭지를 않아요

보통 12~15시간을 삭혀야 한답니다.

 

밥솥에 있던 내용물을 다시 찜기에 부어 팔팔 끓이면서

거품 걷어내고, 설탕과 소금 조금 넣어 간을 맞춥니다.

 

식히면서 치자가루 1큰술 넣어 완전히 식힌 후에

패트병에 나눠 담아, 냉동실 얼려둡니다.

하나씩 꺼내 마시는 재미가 한동안 가지 싶습니다.

 

올해는 꽃이 좀 많이 들어가선지

향기도 좋고, 맛도 좋은

오감 만족의 건강 식혜가 입에 착 감깁니다~~ㅎㅎ

 

인동꽃은 염증개선에 뛰어난 효능이 있고

해독작용도 하며, 관절에도 좋고

피부미용에도 좋고, 당뇨나 기력회복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여름철 건강 음료로는 최고인 것 같아요.

 

뽕잎 삶아 넣고 뽑아온

뽕잎 가래떡이랑 계절별미로 최고였어요~~ㅎㅎ

 

지난 목욜 저녁에, 영천 시청 광장에서

코로나로 힘들었던 영천 시민을 위로하는

멋진 공연이 있었답니다.

 

오프닝으로 시 낭송부터 시작해

팬플릇 선생님의 연주가 이어지고,

 

액운들 모두 물러가라고, 살풀이춤도 추고

판소리 사철가 중, '봄'이 압권이었답니다.

소리가 광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것이 신났어요~~ㅎㅎ

 

영천 대표 가수의 노래도 있고,

부채춤, 섹스폰 연주, 가수들 노래도 이어지고,

민요로 마무리했답니다.

그 사이에 캄캄한 밤이 되었어요~~ㅎ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었겠지요?

 

계절이 되었다고 붉은 인동도 피는데

가뭄이 심해 꽃들 모양이 가엾을 정도네요~~ㅠ

 

곧 장마철이 되어, 비가 온 대지를 흠뻑 적셔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5월 모두 행복하게 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