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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141 - 꽃대 올리는 돌산갓으로 <돌산갓김치>
    약선요리방 2022. 4. 25. 17:3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꽃대 올리는 돌산갓을 받아

    특이한 맛을 지닌 돌산갓김치를 담가 푹 익혔습니다

    밥위에 걸쳐 먹으니 완전 밥도둑이네요~~ㅎㅎ

     

    여수 돌산에 사시는 분께 부탁해 택배 받았어요

    박스가 미어지게 가득 담겨 산골까지 왔습니다.

    10kg 주문했는데, 더 많이 보냈어요~~ㅎㅎ

     

    모두 깔끔하게 손질해주신 덕분에

    편안하게 바로 소금에 절였습니다.

    소금에 2시간 절이는 동안,

     

    김치 양념장 만들었어요~!

     

    멸치액젓 4컵

    맛국물 4컵

    마늘 300g

    생강 40g

    고추청 1컵

    새우젓 1컵

    홍파프리카 2개

    양파 1개

    고춧가루 6컵

    백야초청 1컵

    통깨 솔~솔~~

     

    맛국물에 마늘, 생강, 고추청, 새우젓, 파프리카, 양파를 넣어

    믹서기에 모두 갈아서 액젓이랑 고춧가루 섞고

    찹쌀풀 쑨 것도 같이 섞었어요.

     

    맛국물 1.5컵에 찹쌀가루 3큰술, 우리밀가루 3큰술 넣고

    걸쭉하게 풀을 쑤어 양념장에 섞었답니다.

     

     

    2시간 뒤에 갓을 2번 헹궈 건져 물기 뺍니다.

    2시간 정도 물기 빼 준 후에,

     

    양념을 살살 발라서,

    (갓김치는 양념을 넘 진하게 바르지 않는 것이 좋아요)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았답니다.

    위에 비닐 하나 덮어서 상온에 5일 두었다가

    김치 냉장고에서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며칠 여행 다녀와서 꺼내보니

    정말 맛있게 잘 익어 있었어요~~ㅎㅎ

     

    밥 위에 척척 걸쳐서

    넘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알싸하면서 푹 익은 맛이 자꾸 과식하게 하네요~^^

     

    바쁜 시기이지만, 잠시 짬을 내어

    멀리 신안까지 여행다녀왔습니다.

     

    신안의 '가고 싶은 섬 만들기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섬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따라

    12사도를 상징하는 12개의 예배당을 따라 걷는 12km의 길~!

     

    섬주민들이 부지를 기부하고

    한국과 프랑스의 작가 10명이 참석하여

    12사도의 이미지와 건축의 멋을 최대로 살린

    예술 건축물을 따라 걸었던 봄길은 감동적이었답니다.

     

    섬과 섬을 노둣길로 연결한 4개의 섬을 따라

    봄빛 가득한 바다와 숲과 들판을 따라 걸었습니다.

     

    대기점도 선착장과 연결된 1번 베드로의 집은

    산토리니의 건축물처럼 하얀 건물에 푸른 지붕이 단정했지요

    옆에 달린 작은 종을 12번 치고, 출발~!

     

    옆지기가 젤 아름답다고한 6번 바르톨로메오의 집은

    연못 위에 한 송이 연꽃처럼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어

    띄워둔 아름다운 예배당이었지만 들어갈 수는 없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젤 아름답다고 느꼈던 예배당은

    9번 작은 야고보의 집이었어요

    문 위의 창이 물고기 모양으로 누워 있었고

    문은 배 모양이었고, 

    지붕은 배의 돛처럼 휘어져 덮혀 있었답니다

     

    마지막 12번 가롯 유다의 집은

    몽쉘미셀의 성당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붉은 벽돌 건축물이었고,

    역시 마지막 집이라 옆에 작은 종루가 붙어 있었어요

     

    내부의 작은 기도실에서

    12사도의 흔적을 따라 걸었던 순례의 마침에 감사기도를 올리고

    종루의 종을 12번 치면서 순례를 마쳤답니다.

     

    섬티아고 순례길의 모든 집들은

    지붕이 붉은 색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는 듯 했지만,

    아무도 정답을 말해주는 분이 없었습니다.

     

    종교를 떠나 누구나 한번은 걸어보며 좋을 듯한 길을

    덮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에 걸으면서

    아름답고도 경건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돌아오니 일이 밀려 너무도 바쁘네요

    바쁜 일들 정리하고난 뒤에. 시간이 나면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방에 올리도록 할게요

    제가 일일이 댓글에 답을 못하더라도 이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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