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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139 - 쌉싸름하고 향기로운 맛 <봄나물 주먹밥>약선요리방 2022. 4. 3. 23:0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4월이 열렸는데도 날씨가 많이 찹니다
오늘 새벽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렸던 보현골은
성큼 빠르게 봄이 다가오질 않네요~~ㅎㅎ
봄농사 시작하는 바쁜 시기라
한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답니다.
모듬 봄나물로 주먹밥을 만들어, 봄바다를 만나러 다녀왔어요~^^
밭에서 자라는 봄나물들 캐 옵니다.
냉이, 지칭개, 구릿대, 엉겅퀴, 쑥, 민들레, 꽃다지, 달래...
깔끔하게 다듬어 씻어 건졌다가
끓는 물에 2분 정도 살짝 삶아
찬물에 담궈 30분 정도 두었습니다.
쌀 4컵을 씻어 15분 정도 불립니다.
물기 꼭 짜고 무게 달아보니 230g~!
총총 다져서 양푼에 담았습니다.
주먹밥에 섞을 것이라, 아주 잘게 다졌어요.
된장 1.5큰술
고추장 0.5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2큰술
통깨 1/2큰술
백야초청 1큰술
조물조물 무쳐 둡니다.
소금 1큰술과 원당 2큰술을 넣고
밥을 고슬하니 지어서
잠시 뜨거운 기운이 빠지게 뚜껑 열어둡니다.
양념에 무친 모듬 나물과 밥을 섞어주고,
흑임자 솔~~ 솔~~ 뿌려서,
밥과 나물을 잘 섞어준 다음,
한 입 크기로 뭉쳐 줍니다.
김을 잘라 중간에 띠를 둘러줍니다.
김맛이 섞여 먹기에도 좋고,
야외에서 먹을 때는 손으로 집어 먹기도 좋아요~^^
그렇게 도시락을 싸서
봄바다를 만나러 갔었답니다
쌉싸름하면서도 향기로운 봄맛이었어요~!
영도 절영 해안로를 따라 걸었지요.
한쪽은 바다를 끼고
한쪽은 푸른 타일화가 붙어 있는 벽을 끼고,
멀리 수평선에서 봄이 느껴졌습니다.
성장기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집에서 자란 탓에
계절이 바뀌는 것을 바다에서 먼저 만나고는 했지요.
겨우내 군청색을 띠던 수평선이
살짝 초록빛을 띠기 시작하면 봄이 왔다는 증거랍니다.
흰여울 문화마을로 내려가는 길~!
벚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었답니다.
아기자기한 카페도 많았고,
영화 '변호인'의 무대가 되었던 집도 있었고,
소소한 장식품을 파는 가게나, 타로 점을 보는 가게도 있었답니다.
추억의 국화빵을 팔고 있어
국화빵 한 봉지 사서 맛을 보며
추억이 가득한 길을 2시간 걸었답니다.
오후에는 오륙도를 바라보며, 이기대 둘레길을 걷고는 돌아왔지요
봄바다를 만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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