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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찬봉사 - 대보름맞이 특별 나눔 이야기~^^
    봉사 이야기 2022. 2. 18. 14:26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2월의 반찬배달을 어제 했답니다

    보름날이라고 마을 회관에 모여

    오곡밥에 나물이랑 귀밝이 술도 나누지 못한 보름이 지나갔기에

    보름맞이 특식으로 준비한 반찬이었답니다~^^

     

    홀로 계시는 할머니들은

    자신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만들지도 않고

    그저 그렇게 대충 하루의 끼니들을 때우고 계시는 것이 안타까워서

    보양식도 함께 준비했던 2월의 배달은

    저희 부부가 반찬배달을 시작한지 꼭 3주년이 되는 달이었답니다~~ㅎㅎ

     

    멀리 북안에서 곰거리 사다

    사흘에 걸쳐 가마솥에 장작불 넣어 고았습니다.

     

    사태살이 듬뿍 붙은 질 좋은 사태를 챙겨주는

    북안 사룡농장 식육점의 혜숙씨 덕분에

    올해도 맛있는 곰국을 만들게 되어 참 고맙습니다

     

    사골은 하룻밤 물에 핏물 우려내고

    다음 날, 첫물 1시간 끓인 다음, 모두 버리고

    뼈들은 씻어 넣고, 1차 고으기 6시간, 2차 3차를 사흘에 걸쳐 고아준 다음

    모두 합쳐 마지막 곰을 끓여 식혔답니다

     

    고기를 따로 썰어 준비하고요

    곰국은 2.4L 대용량 통에 담았습니다

     

     

    2. 호박죽

     

    마지막 하나 남겨둔 맷돌호박 잘라

    말린 고구마랑 콩들 넣고

    불려둔 찹쌀 넣어 죽을 쑤었습니다.

     

    유난히 색이 진한 호박죽은 통에 나눠 담았답니다~!

     

     

    3. 코다리조림

     

    코다리 4마리 잘 손질해서

    간장 양념으로, 말린 고추랑 청량고추도 넣어

    살짝 칼칼하게 조렸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4. 모듬나물

     

    보름나물들처럼 가짓수를 많이 하려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할머니들 좋아하시는 것으로 4가지 나물만 만들었어요

    시금치, 무나물, 콩나물, 취나물~!

     

    도시락에 모듬으로 담았습니다~^^

     

     

     

    5. 속청콩전

     

    농사지어 갈무리해 두었던 속청 콩을 불려

    믹서기에 갈아준 다음,

    표고버섯 다져 넣고, 우리밀가루, 감자전분 넣어

    노릇노릇 고소한 콩전을 부쳤습니다.

     

    커다란 스티로폼 도시락에 나눠 담았는데

    이것 정말 고소하니 맛이 좋았어요~^^

     

     

    6. 삭힌 고추 무침

     

    하늘 아래 첫동네, 소일리에서

    고춧대 정리하면서, 청량고추만 골라다 준 것을

    2개월 소금물에 삭혔다가

    꺼내, 하룻밤 물에 우려서

    젓갈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았는데

    칼칼한 맛이, 곰국이랑 딱 궁합이 좋은 것 같았어요~^^

     

     

    떡마루 언니네서는 이번 달엔

    진짜 맛있는 수수경단떡을 보내 오셨어요

     

    그리고 손이 많이 가는 두부까지 만들어

    보름 특식이라고 함께 보내셨고,

     

    비지까지 챙겨 넣어 주셨어요

    할머니들 비지찌개 좋아들 하시거던요~~ㅎㅎㅎ

     

    이번 달 과자는 이렇게 준비했어요~!

     

    모두 함께 꾸린 박스는 참 넉넉했습니다

    해지기 전에, 저녁상 차리기 전에, 얼른 배달을 돌았는데

    할머니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

    돌아오는 저희 맘은 행복 가득~^&^~

     

    앞으로 10년은 채우고 싶고,

    욕심을 부리자면 20년도 채우고 싶은데

    체력과 건강이 따라줘야 한답니다

    하는 날까지 열심히 해 볼게요

    이런저런 후원주신 분들 모두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보현골은 바람도 자고, 봄날 같은 하루가 주어졌습니다

    아른아른 아지랑이 오를 것만 같아요

    내일부터는 또 갑자기 겨울로 들어간다니

    남은 한파 잘 견디고, 새봄맞이도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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