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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129 - 추운 날엔 뜨거운 국물 <꽃게탕>약선요리방 2022. 1. 13. 17:43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날씨가 며칠째 넘 매섭습니다
보현골은 그냥 추운 것이 아니라
시베리아 강풍이 불어
바깥에 나가면 제가 날아갈 것만 같은 무서운 바람이 붑니다.
추운 날에 따끈한 국물이 최고네요
어제 저녁 밥상에는 시원하고 칼칼한 꽃게탕 올렸답니다~^^
꽃게탕 끓일려니 맛국물이 없어서
육수부터 올립니다
멸치, 표고버섯, 새우, 무, 대파를 넣고 20분 정도 끓입니다
빠르게 육수를 낼 때는 다시마는 뺍니다
다시마는 낮은 불로 천천히 우릴 때 진하게 우러나거던요.
냉동 꽃게 5마리 해동시켜 준비합니다.
꽃게는 봄철에는 알이 꽉 찬 암게가 제철이고
가을엔 숫게가 살이 많아 좋다는데
냉동게는 아마 가을꽃게 같은데
모두 암게네요~~ㅎㅎㅎ
등딱지는 떼어놓고,
꽃게 아가미랑 더더미 모두 떼어내고
다리 틈새와 입 주위 부분을 치솔로 문질러 깨끗이 씻어줍니다.
예상대로 속에 살이 별로 없어요~~ㅎㅎㅎ
잘 씻어서 모두 절반씩 잘라둡니다
모두 10토막입니다~!
육수 2L에 무 작은 것 1개를 큼직하게 썰어넣고
먼저 10분 정도 끓여줍니다.
무가 잘 끓고 있을 때
떼어놓은 등딱지 안에 있는 꽃게 내장 부분을
숟가락으로 긁어내어 냄비에 같이 끓여줍니다.
꽃게를 같이 넣어주고,
콩나물 두 줌 정도 같이 넣어 주고요,
된장 1/2큰술만 풀어주고
초피맛간장 2큰술
액젓 2큰술
생강청 1큰술
청주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넣고 1차 끓입니다.
꽃게가 살짝 익을 정도로 끓인 뒤에
고춧가루 3큰술
청량고추 2~3개 썰어넣고,
애호박, 표고버섯, 대파를 올려서,
2~3분만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마지막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간 하세요
이웃 부부랑 넷이서
꽃게탕 냄비채로 상위에 올려
칼칼하고 시원한, 뜨거운 국물과 함께
한 끼 잘 먹었습니다~~ㅎㅎ
추운 날엔 뜨끈뜨끈 국물이 최고네요~!
요즘은 아침 식사때마다
청국장 만들어둔 것을 샐러드 소스에 섞어
샐러드 위에 뿌려 먹어주니 구수하면서 별미네요~~ㅎ
비빔밥에도 이렇게 만들어 올려주면
청국장 끓여 먹는 것보단, 훨씬 많이 먹게 되어 좋습니다.
보현골 바람이 얼마나 센지
북쪽을 향해 있는 보일러실 문짝이 떨어져 누웠습니다
어제도 떨어져 이웃 분 불러, 겨우 달았는데
오늘은 옆지기랑 둘이 붙인다고 아주 생고생을 했습니다
문짝이 강풍에 자꾸 떨어지면서
문을 여닫게 하는 연결고리 부분이 틀어져
이제는 아주 문틀까지 바꿔야 할 정도랍니다~~ㅋㅋㅋ
사시사철 풍경은 좋지만
산골이라 강풍이 불 때는
폭풍의 언덕으로 변합니다
밤이면 보일러 창고 안에
울집 강쥐 두 마리 들여서 재워야 하거던요
낮에는 갑갑해해서 바깥에 있는 저들 집에서 지내지만
밤에는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여기에 넣어야 마음이 편합니다.
새벽 기온이 거의 영하 18~20도까지 떨어질 때도 있거던요
보현골의 개울들은 겨우내 이렇게 얼어서 지냅니다.
면사무소 근처에 있는 오회공 종택 올라가는 길 옆에는
오래 묵은 소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는데
기기묘묘 모양도 제각각의 소나무들이
모두 자신의 자태를 뽐내며 자라고 있습니다
오다가다 소나무숲에 들어 소나무들 구경하고 오는 즐거움이 있는데
최근에는 누군가 나무들을 몰래 훔쳐간다고
출입금지 푯말을 세워 두었네요~~ㅠ
하기야 조경목으로는 아주 멋진 모양들을 하고 있으니...
추운 날엔 따끈한 국물들 끓여
맛있는 밥상 차려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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