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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요리 124 - 네팔식 녹두 스프 '달'
    약선요리방 2021. 12. 6. 20:1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은 네팔식 녹두 스프를 한번 만들어 먹었습니다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이라 편하게 넘어 가네요~~ㅎ

    만들기도 간편하고, 건강에 아주 좋은 스프랍니다~^^

     

    요리방의 어느 분이 제게 이런 선물세트를 보냈습니다.

    그야말로 종합 선물 세트가 날아와 

    미안하기도 하면서 감동받았어요~~ㅎㅎ

     

    깔끔하게 골라 넣은 콩들이며, 녹두랑 땅콩호박에

    오랜 시간과 정성이 걸리는 도라지 정과까지...

    너무 과분해서, 꼭 친정엄마가 챙겨보낸 선물 보따리 같았답니다~^^

     

    그 중에 녹두 봉지를 꺼내어

    깨끗하게도 골라 담은 녹두 한 컵을 꺼냈습니다.

     

    물에 몇 번 세척하고

    녹두 1컵에 물 8컵을 넣어 삶기 시작합니다.

    끓이 시작하면 불을 낮추어 40분을 끓입니다.

     

    그동안 나머지 재료 준비합니다.

    호박이랑 당근이랑 양파를 적당한 양으로 총총 다져 둡니다.

     

    40분을 끓이면, 녹두의 껍질이 다 터지고

    녹두 속에 있는 전분이 빠져나와 걸쭉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다져둔 채소들 넣고,

    버터 50g을 넣고 녹여 줍니다.

     

    대원사에서 템플 스테이할 때, 

    네팔에서 온 공양주가 끓여준 녹두 스프가 넘 맛이 좋아

    끓이는 과정을 물었습니다.

    네팔에서는 야크 버터를 넣는다는데

    한국에서 야크 버터를 구하기가 어려워

    그냥 빵 구울 때 쓰는 무염 버터를 넣었답니다.

     

    네팔식은 소금간만 한다고 했지만,

    저는 된장 1큰술 넣고

    나머지 간을 토판염으로 맞추었어요.

     

    총 50분쯤 끓여 완성했는데

    네팔에서는 이 스프의 이름을 '달'이라고 한답니다.

     

    함께 넣는 채소는 있는 대로 넣음 되는데

    감자, 고구마, 양배추, 버섯... 등등

    식성대로 좋아하는 채소들 넣으시면 됩니다.

     

    네팔에서는 '달'을 걸쭉하게 끓여

    밥 위에 끼얹어, 고기 한 토막씩이랑 올려 그렇게 함께 먹습니다.

     

    구수하고 부드럽고 거부감 없는 맛이랍니다~~ㅎㅎ

    대원사에서 공양시간에 이게 하도 맛있어

    저 혼자 두 그릇씩 떠다 먹었답니다.

    야크 버터가 안 들어가 진짜 네팔식은 아니지만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아 나름 만족하며 먹었어요~^^

     

     

    영양에 일이 있어 갔다가 들렀던,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인데요

    참 잘 생겼지요?

    멀리서 보일 때부터 감탄사를 연발했답니다

     

    모전탑(模甎塔)이란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 탑을 쌓은 것인데

    여기 돌들은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제법 붉은 빛이 감도는 수성암이랍니다

     

    사진 찍으라고 틀을 만들어 놓았기에

    모처럼 우리 부부도 한 장 찍었지요

     

    국보 187호랍니다~!

    때마침 하늘이 경이로운 배경을 펼쳐주어

    장중한 탑의 모습에 감동이 더해졌답니다

    몇 번을 돌아가며 감상했네요

     

    이 탑은 안동역 뒷편에 있는 

    법흥사지 칠층전탑입니다.

    흙을 구워 벽돌처럼 만들어 쌓아올린 것인데

    예전엔 이 탑이 너무 장중해서

    몇 번을 찾아가고는 했는데

    이번엔 산해리 오층모전탑에 밀려 버렸어요~~ㅎㅎㅎ

     

    이 탑도 잘 생겼어요

    국보 16호~!

    유명한 임청각 바로 곁에 자리합니다.

     

    이 건물이 임청각인데요

    바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배경이 되었던 건물이예요

     

    원래 99칸의 고택이었는데

    불온한 인물들이 많다는 이유로

    일제 군부들에 의해 집을 가로질러 중앙선 철로가 건설되면서

    집이 두동강이 나버렸지요~~ㅠㅠ

     

    새벽마다 눈이 온 것처럼 하얗게 서리가 내리면

    보현골에 겨울이 시작되었다는 얘기랍니다~~ㅎㅎ

     

    생명들이 모두 숨어버린 밭에도

    새하얀 서리들이 밤새 놀다간 흔적을 남겨놓고

    아침 햇살이 돋으면 순식간에 사라지고는 한답니다.

     

    음력 동짓달이 시작되고, 이제 곧 한겨울이 보현골을 가둘겁니다.

    겨울은 또 겨울대로 아름다운 보현골의 풍경을

    차례대로 올리도록 할게요

    따스한 겨울나기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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