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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128 - 중독성 있는 맛 <단풍 콩잎 김치>약선요리방 2021. 12. 3. 20:4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김장 무렵이면, 콩잎 김치도 같이 담궈야 한답니다
경상도 사람들만 좋아하고 먹는 콩잎인데요
그 중에서도 단풍 콩잎을 삭혀 만든 콩잎 김치는
콤콤한 냄새가 중독성이 있답니다~~ㅎㅎㅎ
40일 전에 콩잎을 따서
양파망에 넣어 소금물에 삭혀 두었던 것을
모두 꺼내 하룻밤 물에 우렸습니다
물을 몇 번씩 바꿔야 합니다.
다음 날, 건져서
끓는 물에 5분 정도씩 삶아 줍니다.
콩잎을 소독하는 과정인데
억센 단풍 콩잎을 부드럽게 만들기도 하고
잡냄새를 제거해주기도 합니다.
물에 2~3번 헹궈 잠시 담궈두고,
양념장 만듭니다~!
액젓 1L
맛국물 1.5L
다진 마늘 200g
다진 대파 10대
생강청 1/2컵
청주 1/2컵
고춧가루 5컵
백야초청 1컵
통깨 5큰술
물기 꼭 짜서 건져두고,
일일이 한 장씩 펼쳐주는데
이게 너무너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쉬엄쉬엄 며칠을 펼쳤답니다~~ㅎㅎ
부드러운 잎들만 골라 땄더니
깔끔하고 부드러웠어요~^^
두 장씩 놓고, 양념 올려주고...
급한 것부터 만들어
김장김치 보내면서 같이 조금씩 넣었어요
그리고 이웃 할머니들께도 나눠 드리고
울집 먹을 것도 제법 남겨 두었네요
익을수록 콤콤한 냄새가 나지만
그 냄새 때문에 더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밥도둑이랍니다~~ㅋㅋ
앞에 만든 메주들은 1차 발효를 마쳤어요
하얀 곰팡이가 이쁘게도 골고루 피었네요
지하 발효실에서 별관 창가로 옮겨
따스한 햇살 받으며 2차 발효 들어갑니다.
그리고 어제까지 나머지 콩들 모두 삶아,
지하 발효실에 넣었습니다.
잦아진 장작불 꺼내어 고등어 구워
별미 점심을 먹어가며 어제까지 메주 만들기는 모두 마쳤습니다.
오늘은 가마솥 씻어 정리하고
메주 만드는 과정의 모든 청소를 마쳤습니다.
오늘 새벽 보현골 하늘은
마치 슈베르트의 마왕이 말을 달려 나올 것 같은
음산하고 기괴한 풍경을 펼쳐 주더니
종일 흐렸다, 개였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아주 변덕스런 날씨를 주었답니다~~ㅎㅎ
김장하고, 메주 만들고,
겨울나기 큰 숙제는 다 마치고
이제 청국장 띄우고, 조청 만드는 과정이 남았는데
쉬엄~~ 쉬엄~~ 하려고 합니다
편한 저녁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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