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쌈맛이 깊어지는 시기네요~~ <보리쌈장>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봄에도 쌈밥이 맛있지만

가을에도 쌈 맛이 깊어지는 시기라

보리쌈장 한 냄비 다시 만들었답니다

 

골고루 쌈에 올려 먹으니 밥이 저절로 넘어가네요~~ㅎㅎ

 

 

찹보리쌀 5컵과 찹쌀 3컵을 4시간 이상 불렸다가

물을 많이 넣고 질척하게 밥을 지었습니다.

 

김이 나가게 식혀두고,

 

 

함께 갈아넣을 재료들 준비합니다~!

 

홍고추 10개

사과 3~4개

홍파프리카 2개

양파 3~4개

 

양파는 채썰어 후라이팬에 기름 없이 볶아 식히고

나머지 재료들은 자잘하게 썰어서

믹서기에 맛국물 1컵씩 넣고 2번에 걸쳐 갈았습니다.

 

 

커다란 찜기에 찰보리밥이랑 갈아둔 채소들 모두 넣고

핸드 믹서기를 돌려 잘 섞어줍니다.

 

 

된장 5kg, 고추장 2.5kg을 함께 넣고 골고루 섞어준 다음,

고춧가루 10컵

액젓 2컵

다진 마늘 1컵

새우 가루 1컵

표고버섯 가루 1컵

백야초청 1컵

돌복숭청 1컵

 

 

골고루 잘 저어서

상온에 닷새동안 숙성합니다.

매일 지나다니면서 자주 저어주면

보리밥알이 삭아서 점점 알갱이가 없어진답니다.

 

 

닷새 뒤에 견과류 5가지 1컵씩 갈아서 섞어주고

그래도 물기가 가장자리 나오면

볶은 콩가루를 3컵 정도 섞어주면 괜찮답니다.

 

잘 숙성되어 맛이 들었기에

통에 담아 기다리던 분들 보내주고

나머지 우리 몫으로 냉장 보관합니다.

 

 

밭에 내려가, 호박잎이랑

머윗잎, 케일을 따다 삶고, 찌고 해서 준비했어요

 

 

호박잎 쌈은 강된장을 올리고,

머위랑 케일잎은 보리쌈장을 올렸답니다.

 

 

쌈밥 위에 보리쌈장 조금씩 올려 데코해서

쌈밥 한 접시 순식간에 먹었습니다

 

가을 머윗잎은 봄처럼 쓴맛이 강하지 않아 좋고

영양분이 엄청난 케일쌈이랑

아직 부드러운 호박잎쌈이 너무 맛나네요~~ㅎㅎ

 

된장 연하게 풀어 장국 끓여

한 접시 잘 먹었더니 소화도 잘 됩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하루 한 끼 쌈밥을 즐기지 싶습니다

마음이 부자네요~^^

 

 

들깨 거의 다 말려진 것 같아

저녁부터 내린다는 비가 지나가고 나면

털어서 기름도 짜고 거피해다 두고 먹을려구요~~

 

 

내일부터 이틀에 걸친 비가 지나면

보현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다기에

서둘러 솎음무도 좀 뽑아두고

남은 청량고추 모두 땄답니다.

 

남은 호박잎이랑 호박순도 거둬야하고

아직 달려 있는 오이랑 가지도 모두 따야겠어요

 

서리 한번 심하게 내리고 나면, 이제 아침마다

김장 배추 벌레 잡으러 내려가지 않아도 되니 좋습니다.

 

 

가을날이 늦더위가 이어지더니

지인네 화단에 라벤더가 뒤늦게 많이 핀다고

이만큼이나 많이 솎아서 주셨어요

 

제가 라벤더 씨앗으로 모종을 내려 했는데

두 해를 연달아 실패해서, 뿌리를 구해다 심으려 했거던요

하우스 안에 겨우내 뿌리 내려서

내년 봄에 화단으로 옮겨 심으려고 한답니다

 

아침에 하우스 안에 이렇게 심어주는데

향기가 얼마나 그윽한지 한참을 취해서 앉아 있었네요~~ㅋㄷ

 

비 온 뒤에 기온이 뚝 떨어진다니

다들 채비 잘 하시고, 건강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