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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 1 - 이연복 쉐프 흉내내기 <멘보샤>약선요리방 2021. 10. 12. 15:18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은 이연복 쉐프 중식당에서 아주 유명한 '멘보샤' 만들었습니다
친정 엄마 기일에 갔다가
기장 힐톤 호텔에 입점해있는
이연복 쉐프의 아드님이 운영하는 <목란>이란 중식당의
멘보샤를 맛보고 오려 했는데
기본 대기 시간이 1시간이라기에 그냥 왔답니다~~ㅎㅎ
며칠 전, 손님 치를 때 쓰고 남은 새우가 있기에
일단 이것으로 먼저 쓰기로 했습니다
김치냉장고에 사흘을 들어 있었던 것이라
그리 싱싱한 새우는 아니었답니다.
새우 꼬리 떼고, 등쪽의 내장 빼고
소금물에 잠시 담궈 두었다가
헹궈서, 키친타올에 올려 물기 닦고 200g 준비합니다.
칼을 눕혀서 으깨라고 했지만,
저는 그냥 너무 잘지 않게 다졌습니다.
볼에 담아, 청주 1큰술과 후추로 밑간을 해둡니다.
다진 양파와 다진 대파를 준비해두고
돼지기름(라드유) 대신 버터를 조금 녹여 준비했어요.
다져둔 새우 위에 양념을 합니다.
다진 대파 1큰술
다진 양파 1큰술
굴소스 1/2큰술
원당 1/2큰술
계란 흰자 1큰술
감자전분 2큰술
녹인 버터 1큰술
손으로 조물조물 차지게 잘 치대어 둡니다.
우유식빵 5쪽 준비해서
가장자리는 모두 잘라내고
정사각형으로 반듯하게 4등분합니다.
새우 200g 준비하니, 딱 10개 분량이 되네요~~ㅎ
한쪽 면으로 도톰하니 새우살을 올려주고
남은 빵으로 덮어줍니다.
이연복 쉐프의 레시피는 기름 온도 160도로 맞추어 튀기라는데
기름 온도계가 없어요~!
그냥 기름에 튀기다가 온도가 맞지 않으면
너무 세면 바로 탈 것 같고,
너무 온도가 낮으면 빵이 기름을 너무 먹어 느끼할 것 같아서
그냥 에어프라이기 쓰기로 했습니다.
빵 윗쪽에 포도씨유를 넉넉하게 발라서
에어프라이기에 유산지 깔고 넣어줍니다.
180도 온도에 5분 맞춰 구웠습니다.
딱 알맞게 노릇노릇 잘 익었네요~~ㅎㅎ
뒤집어서 다시 포도씨유 발라주고
이번엔 4분만 돌렸습니다
에어프라이기가 이미 뜨거워져 있기에
1분간 덜 돌렸더니, 알맞게 구워졌네요~^^
소스는 제 입맛에 맞게 맘대로 만들었는데,
시중에 스리라차 소스나 타르타르 소스 사다 쓰셔도 됩니다.
토마토케첩 3큰술
다진 양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원당 1큰술
백화식초 1큰술
굴소스 1/2큰술
멘보샤랑 소스랑 접시에 담았습니다.
냄새도 좋고, 색상도 노릇하니 잘 구워졌는데
맛은 그야말로 겉바속촉 - 기대 이상의 맛이었습니다~~ㅎㅎ
중국어로 '멘보'란 발은 '빵'을 뜻하고
'샤'는 '새우'를 뜻한답니다
그러니 '새우 품은 빵요리' 란 뜻의 '멘보샤'랍니다.
속의 새우살이 탱글하게 씹히는 것이
바싹한 빵과 어우러져 담백하니 진짜 맛있네요~!
원가를 대충 계산해보니
한 개 1,200원 정도인데
<목란>에서는 6개 한 접시 30,000원이예요
재료가 여러 가지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만드는 과정이 복잡한 것도 아니라서
앞으로는 자주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요거 5개 먹었더니 점심으로 아주 배부르네요~^^
오늘도 비가 계속 내리는데도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어
이웃의 콩밭에 가서 단풍 콩잎 좀 따 왔어요
시기가 많이 늦어서 콩잎이 성한 것이 별로 없었어요
시장에서 삭혀 파는 콩잎은 가격도 비싸지만
색감을 노랗게 곱게 물들이려고
제초제를 타서 삭힌다고 하네요~~ㅠㅠ
완전 깜놀했어요~!!!
세상에 믿고 먹을 것이 하나도 없어서
뭐든 내 손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최고랍니다~^^
구지뽕 열매가 완전히 익어서
저절로 떨어지고 있었어요
어제부터 가을비가 이어지더니
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지니
갑자기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환절기에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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