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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요리 1 - 명절상에 피는 꽃 <전복초>
    약선요리방 2021. 9. 15. 13:3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명절 다가오니, 이런저런 선물들이 많이 옵니다

    게중에 전복은 두고 먹을 수 있는 재료가 아니라

    받자말자 손질해 몇 가지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전통요리에서 '초(炒)'란 글자가 들어가는 요리는

    조려서 표면이 반질거리게 만든 음식들을 말합니다.

     

     

     

     

    한 박스에서 전복 9마리가 나오는

    조금 사이즈가 큰 전복입니다.

     

    표면을 칫솔로 문질러 씻고

    전복 아랫쪽으로 숟가락을 넣어 긁어주면

    껍질과 알맹이가 분리됩니다.

     

     

    전복내장은 모두 따로 떼어내고,

    (요건 한번 씻어 건져두었다 죽에 넣습니다)

     

     

    내장 붙었던 아랫쪽으로 이빨도 잘라내고,

     

     

    세 마리 썰어서 전복회로 첫 맛을 즐깁니다.

    전복이 질기거나, 살짝 비리다 싶으면

    후라이팬에 참기름 두르고 살짝 익혀 먹음 좋습니다.

     

     

    두번째 요리 전복죽으로 들어갑니다.

     

    찹쌀 3컵 불려두고,

     

     

    전복 3마리 얄팍하게 썰어줍니다.

     

     

    밑이 두꺼운 냄비에

    참기름 2큰술 두르고,

    전복부터 살살 볶아주다가

    불려둔 찹쌀을 건져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물은 찹쌀량의 3배를 부어주시면 됩니다.

    (불리지 않은 찹쌀은 물을 4배 이상 부어야 합니다)

    찹쌀이 3컵이라 물 9컵 부었어요

     

    잘 저어가며 15분쯤 끓여주면

    찹쌀이 퍼져 걸쭉하게 됩니다.

    아까 따로 두었던 내장을 모두 커터기에 갈아

    죽 위에 부어줍니다.

    (사실은 커트기보다 믹서기에 물 1컵과 함께 갈아주는 것이 더 좋아요)

     

    죽에 내장 간 것을 모두 섞어주고

    토판염으로 간을 맞춥니다.

     

     

    대접에 담아 전복죽 한 그릇씩

    보양식으로 잘 나눠 먹었습니다.

    (내장을 믹서기에 갈지 않았더니 뭉침현상이 나타나네요)

     

     

    마지막 3마리는 표면에 대각선으로 칼집을 넣어줍니다.

     

     

    조림장물을 만들어 끓입니다.

     

    물 1컵

    양조간장 3큰술

    초피맛간장 1큰술

    조청 3큰술

    청주 1큰술

    생강청 1큰술

    마늘 2쪽 편썰기

    청량고추 1개 어슷썰기

     

    장물이 끓어오르면 전복을 넣고 5분간 1차 조림합니다

    (표면이 아래로 가게 끓여야 합니다)

     

     

    1차 조림 후 20분간 충분히 식힌 다음,

    다시 불을 켜고 끓어오르고 다시 5분간 2차 조림합니다

     

     

    2차 조림 후의 모습입니다.

    조릴 때는 표면이 아래로 가게 조리는데

    사진을 보여주려고 뒤집었답니다.

     

    다시 20분 이상 충분히 식혀주고

    3차 조림 들어갑니다.

     

     

    끓어오르고 5분간 세번째 조린 후의 모습입니다.

    색이 많이 진해졌지요?

    표면을 아래로 뒤집어 완전히 식힙니다.

     

    *** 요리 팁을 하나 드리자면 ***

    모든 조림요리는 조리고 식히고를 반복할수록

    재료가 쫀득해지고, 표면이 반질반질합니다

    연근조림은 6~7번을 조리고 식혀야

    쫀득하면서도 반질거리는 연근조림이 된답니다.

     

    깨끗이 씻어둔 전복 껍데기에 담아주고

    대추랑 잣으로 장식을 했답니다.

    잣을 가루내어 위에 뿌려도 좋습니다.

     

    전복을 냉동하는 것보다

    저는 이렇게 조린 상태로 냉동했다가

    차례상에 냉동에서 풀어서,

    전자렌지에 살짝 한번 돌려 올려줍니다.

    차례상에 꽃이 한 접시 핀 것 같답니다~~ㅎㅎㅎ

     

     

    추석 전후로 절정을 이루는 꽃무릇입니다.

    화단에 꽃무릇이 화사하게 다투어 핍니다.

    어쩜 저리도 제 속을 다 뒤집어 보여주는 꽃이 있는지

    해마다 보아도 정말 눈부시게 경이로워요~~ㅋㅋ

     

     

    대추가 익어가고

    밤이 송이를 벌리기 시작합니다.

     

     

    태풍의 전초전인지

    엊저녁 보현골의 하늘은

    저리도 붉디 붉은 노을을 잠시 보여 주었답니다

     

    다들 태풍설거지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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