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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만든 밥상 23 - 명품도마로 만든 나를 위한 요리 <쇠고기 찹쌀구이>약선요리방 2018. 5. 15. 17:4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음력 3월이 다 가고,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는 4월이 시작되었네요~~ㅎㅎ
초하루라고 오늘은 절에 기도하러 갔다가
돌아오자말자, 포스팅 하나 올립니다~!
요즘 침 맞느라고 기가 다 빠져
한의사쌤이 고기 좀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셔서
고기 안 좋아하는 자신을 위해
특별한 요리 한 가지 만들었습니다.
절집 마당에 붓꽃이 무리지어 피는 모습이 어찌나 곱던지...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의논하느라고
절집 아랫마을 노보살님들과
제법 긴 시간 얘기를 나누었답니다~~ㅎㅎ
지인이 보내주신 명품도마를 받았습니다~!
작년 가을에 명품칼을 선물받고,
올봄엔 도마까지 선물받아
이제 정말 요리방에 열심히 요리를 올려야하는 의무가 생겼어요~~ㅎㅎㅎ
뒷모양은 그릇 대용으로 쓰도 될 만큼
정교하게 정성을 다 해 잘 만든 도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도마가 제가 거의 7~8년을 써 온 옻칠도마입니다.
한살림에서 제법 비싸게 구입한 것인데
오래 쓰다보니, 가운데 옻칠이 다 벗겨졌답니다.
그래도 여름이면 곰팡이가 쓸지 않아 좋습니다.
옻칠이 벗겨져도 도마에 스며들어 도마를 보호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더군요~~ㅎㅎ
주말에 큰아들이 집밥 먹으러 와서
좋아하는 쇠고기 듬뿍 구워주고 남은 자투리랍니다.
100g 되네요~!
칼집을 넣고 칼등으로 두드려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재어둘 양념장을 만들어요.
돌배청
생강청
매실청
소금
후추
참기름
다진 마늘
조금씩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30분 정도 재어둡니다~
그동안 밭에 내려가
부추 조금 뽑고,
양파 하나 뽑아서 손질합니다.
앙파가 잎은 튼실한데,
화학비료를 안 줘서 그런지
애기 주먹만 하네요~~ㅋㅋㅋ
부추 4~5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채썰어 둡니다.
양념 배인 고기를 키친타올로 닦아
물기를 제거한 다음,
찹쌀가루를 듬뿍 묻혀줍니다~~
팬을 달구어
기름을 두르고 하나씩 노릇하니 구워요~!
접시에 돌려담고
가운데로 부추와 양파를 섞어 올립니다.
소스를 만들어요~!
된장 한 숟갈에
사과청
백초청
돌배청
연거자를 넣습니다.
잘 섞어주면 제 입맛에 딱 맞는 소스 완성~!!!
부추랑 양파 위에 올려서~~
고기 한 점에
부추랑 양파를 말아서 먹어주면
아주 환상적인 맛입니다.
부드럽게 사르르 녹아요~~ㅋㅋㅋ
울집 주방에도
도마가 여러 개 있어요~~
바깥 부엌에서 막 쓰는 도마도 두 개나 있는데
제가 욕심을 부린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ㅎ
얼어서 단단한 문어숙회도 썰어봅니다.
자꾸 자꾸 부엌에서 뭘 하고 싶네요~~ㅎ
산골에 자리한 소박한 절집은
그래도 천 년 세월, 그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산신각 올라가는 양 옆의 돌계단을 따라
계절마다 온갖 꽃들이 피어납니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 생신날을 맞아
아마 꽃들이 절정을 이룰 것 같네요~~
부처님 전에 꽃공얄이 따로 필요없지 싶습니다~ㅋ
여러가지 효능이 뛰어난 아카시꽃이 절정을 이루며 핍니다.
꽃차도 좀 만들고
청을 만들어 두었다가
염증이 잘 생기는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어서 서두릅니다.
산뽕잎도 싱싱한 푸른 잎사귀를 마구 펼칩니다.
산뽕잎차도 만들고 싶네요~~
이래저래 자연이 주는 선물이 갑자기 폭죽처럼 쏟아져
산골에 사는 저를 바쁘게 하네요~~ㅎㅎ
작년에 몇 포기 얻어 심은 창포도 피기 시작하고~~
작약도 막 꽃망울 펼치는 5월입니다~!
계절의 여왕 눈부신 5월에
모두들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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