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초로 만든 밥상 22 - 작년 농사지은 마지막 무말랭이로 <무말랭이 무침>약선요리방 2018. 5. 9. 18:1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김장무김치 다 먹어가니
알타리를 담가야는데
장에 나가는 일이 쉽지가 않아
오늘은 무말랭이라도 무쳐 봅니다~~ㅎㅎ
봄날씨가 참 희안합니다~~
5월에 눈이 오지를 않나,
무더위가 여름 가까이 가서 걱정을 했더니
며칠 비가 오고,
연이틀 강풍이 불더니
어제부턴 기온이 뚝 떨어져
춥다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ㅎㅎㅎ
날씨가 우중충하니
부실한 허리가 자꾸 아파서
오늘은 낮에부터 황토방에 불 때고
몇 시간을 누워 지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작년 가을에 거둔 무로 말려둔 무말랭이 마지막 털었습니다~~
제법 두텁게 썰어 햇빛으로만 말린 것들이라
비타민 D가 듬뿍 들었지 싶습니다.
약 500g~!
따뜻한 물에 두어 번 헹궈
10분 정도 담궜다 건졌습니다.
맛국물 2컵에~~
찹쌀가루 4큰술 넣고 풀을 쑤었습니다.
풀이 식도록 두고, 양념 준비를 합니다.
멸치액젓 1컵
고춧가루 12/3컵
다진 마늘 2큰술
매실청 2큰술
생강청 1큰술
돌배청 3큰술
백초조청 1컵(조청 없으면 설탕이나 올리고당 넣으세요)
넣어서 저어준 다음,
식혀둔 찹쌀풀을 함께 섞어주면 됩니다.
백초조청을 넣었더니
색이 조금 거무스럼하지만, 맛은 좋았어요~~ㅎ
물기 꼭 짠 불려놓은 무말랭이를 넣고
살살 버무려주고, 통깨 솔솔 뿌렸어요~~
통에 넣어 상온에 2~3일 두었다가
김치냉장고 넣어두고 아껴 먹을랍니다~~ㅋ
금방 무쳤는데도,
오들오들하니 매운 맛도 안 나고 맛이 괜찮네요~~
오늘은 옆지기도 이웃에 일해주러 가고
혼자 먹는 점심이라, 내 입맛대로
떡국 끓이면서
산나물만 한 주먹 넣어 끓였습니다~~ㅎㅎ
산나물 떡국에 무말랭이 함께 먹었더니
점심 한 끼, 간단하게 좋던데요~~
오후에는 운동겸 바깥 꽃밭에 잡초 다 뽑았어요~~
대파 모종 옮긴 것들이 제법 허리를 펴고 일어섭니다.
올해는 마늘도 제법 모양새를 갖추고 잘 자라고요,
마늘 뒤쪽 양파도 튼실하네요~~
감자싹은 비를 맞더니
아주 씩씩하게 줄기를 뻗어 올립니다.
내일부터 날씨가 좋아지면
또 허리 잘 다스려, 산으로 가볼려구요~
산에서 자꾸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카시꽃도 피려고 하얀 꽃망울 매달기 시작하고,
꿀풀이 꽃 피기 시작할 무렵이라
백초항아리에 좀 캐다 넣어야 하고,
산나물들도 더 늙기 전에 조금 더 따다가
갈무리해야 하고...
뽕잎 따다 뽕잎차도 만들어야 하는데,
며칠 허리 아파서 게으름 부렸답니다~~ㅎㅎ
'약선요리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초로 만든 밥상 24 - 갑작스런 손님맞이에 좋은 <가지구이와 돼지고기 잡채> (0) 2018.05.18 약초로 만든 밥상 23 - 명품도마로 만든 나를 위한 요리 <쇠고기 찹쌀구이> (0) 2018.05.15 약초로 만든 밥상 21 - 모듬 봄나물 장떡 (0) 2018.05.07 약초로 만든 밥상 20 - 봄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먹어야 할 <도다리쑥국> (0) 2018.05.04 2018년 5월 2일 오후 06:11 (0) 201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