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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92 - 봄향기 톡~~ 톡~~ <봄나물 주먹밥>약선요리방 2021. 3. 19. 13:1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내일이 춘분이네요
해가 조금씩 길어져, 마침내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니
봄이 햇살처럼 들녘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산에 들에 막 돋아나는 봄나물들 뜯어다
장 넣고, 주물러 만든 봄나물 주먹밥이랍니다~^^
쌀 1.5컵과 찹쌀 0.5컵을 불려두고~~
바구니 들고 집앞의 산자락으로 올라가
막 돋아나는 갖가지 봄나물들 한 바구니 뜯어 왔어요
냉이, 지칭개, 민들레, 씀바귀, 쑥, 꽃다지, 개망초, 구릿대순까지...
물에 담궜다 깨끗이 씻어 건져서
부드러운 것만 골라내어 비빔밥 용으로 쓰고,
나머지는 백야초 발효 항아리에 넣습니다.
냄비에 물을 팔팔 끓여
소금 1큰술 넣고, 90초 동안 데쳐
찬물에 헹궈 10분쯤 우려줍니다.
그동안 밥을 안치면서
고슬한 밥이 되게 물을 조절합니다.
물기 꼭 짠 봄나물을 총총 다져줍니다.
뿌리도 아주 잘게 총총 썰어 함께 넣어요
된장과 보리쌈장 1/2큰술씩
표고맛간장 1큰술
백야초청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둡니다.
밥의 뜨거운 김을 좀 빼고나서
무쳐둔 나물 위에 모두 올리고,
함께 버무립니다.
나물의 간으로 밥까지 간이 맞아야해서
나물 무침을 조금 짭짤하게 했답니다.
한 입 크기로 주먹밥을 만들어
김을 잘라 허리띠를 둘러줍니다.
하우스에서 뽑아온 오크상추를 깔고
주먹밥을 올리고, 가운데 유채꽃으로 장식했어요.
이제 이렇게 봄나물 주먹밥으로 도시락 싸서
산으로 들로, 나물이랑 산야초들 캐러 날마다 나갈 겁니다.
룰~~루~~ 랄~~라~~
신나는 봄날이 펼쳐집니다.
입안에서 봄향기가 톡~~ 톡~~ 터집니다
나물마다 제각기 다른 향기를 품어냅니다.
쌉싸름하고, 상큼하고, 향긋하고, 알싸한,
넘 맛있는 봄나물 주먹밥이랍니다~~ㅎㅎ
화단에 수선화가 피기 시작합니다.
저토록 현란하게 노란 빛깔은 대체 어디에서 왔을까요?
바라보는 눈빛에 현기증이 일어납니다.
보랏빛 히아신스의 향기는 또 얼마나 아득한지...
봄날이 햇살처럼 한순간에 확~~ 펼쳐집니다
천지에 가득한 생명력이 정말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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