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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보현골 할머니들께 반찬 배달했어요~^^봉사 이야기 2021. 3. 18. 13:3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3월이 되면서 해가 많이 길어졌어요
어제는 택배 포장하는 일이랑 날짜가 겹쳐
종일을 엄청 바쁘게 종종거리며 반찬을 준비했답니다~~ㅎㅎ
1. 호박 빼떼기 죽
말려둔 맷돌 호박이랑 고구마를 씻어
팥, 쥐눈이콩, 줄콩을 넣고 함께 푹 삶아
불려둔 찹쌀을 합방해 끓인 죽입니다
할머니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라
늦가을부터는 거의 매달 준비하는데
작년에 호박이 덜 열려, 이제 이게 마지막이지 싶습니다
따로 드릴 분이 있어 4통 준비했어요
2. 닭발편육
관절에 좋은 약재들이랑 닭발을 넣고
푹 끓여준 다음, 간을 맞추고
두 가지 색감을 내어 굳혀준 편육입니다.
엄청 바빠서 옆지기에게 랲포장을 시켰더니
이쁘고 반듯하게 덮지 못하고
쭈글쭈글하게 만들었네요~~ㅎㅎㅎ
3. 보리쌈장
닭발편육에는 보리쌈장을 곁들여야
제대로 드시지 싶어 함께 만들어 넣었답니다.
보리쌀과 찹쌀로 질척한 밥을 지어
사과, 파프리카, 양파, 말린 고추, 견과류 5가지를 갈아넣고
약초된장이랑 고추장을 함께 섞어 만든 보약쌈장이예요
요것도 따로 챙길 분이 있어 4통 담았습니다.
4. 멍게젓갈
3월이면 상큼한 봄맛으로 멍게젓갈 한번은 담근답니다
통영에서 깐멍게 3kg을 택배로 받아
맑은 액젓과 청주로 밑간을 해서 냉장고 숙성시킨 다음,
온갖 양념으로 버무렸습니다
짜지 않고 상큼하니 넘 맛있어요~^^
통에 나눠 담았습니다.
5. 미나리 쪽파전
보현골에 한창 제철인 밭미나리 사다가
하우스 안의 쪽파를 뽑아 함께 넣고
오징어, 굴, 홍청량고추 다져넣고 전을 부쳤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았어요~!
6. 가자미 조림
간해서 말려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참가자미 꺼내
무를 깔고, 양념장 끼얹어, 자작하니 조렸어요.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과일 대신에
과자랑 빵, 사탕과 쵸콜릿 등을 사다
종합으로 섞어 봉투를 만들었습니다.
과일보다는 군것질거리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 바꾸었어요~~ㅎ
떡마루 언니네서도 이번 달에는
호박설기떡, 증편, 약밥까지 두루 보내주셔서
모듬 떡봉투를 만들어 넣었습니다.
지난 달 아함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관절크림
3통 남겨두었던 것도, 한 통씩 넣어 드렸네요.
그렇게 박스를 꾸려
조금 늦은 듯한 6시경에 서둘러 배달을 나섰습니다.
돌아와서 저녁밥 챙겨 먹고는
저도 아주 쓰러져서 잠이 들었답니다~~ㅋㅋㅋ
다음부터는 같은 날로 잡지 말아야겠어요
두 가지 일을 한번에 하려니, 너무 힘이 들었던 날이었어요.
화단에 크로커스가 만발하고, 수선화가 살며시 꽃잎 여는 봄날입니다
오늘은 황사와 미세번지가 넘 심하네요
하루 푹 쉬고, 대기가 좀 좋아지면 꽃구경 가야겠습니다.
행복한 봄날들 누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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