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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현골 할머니들께 반찬배달봉사 이야기 2021. 4. 16. 22:5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4월이 벌써 중반에 왔는데도
기온이 너무 변덕스럽게 널뛰기를 하는 바람에
새벽기온이 계속 영하로 떨어지고는 한답니다.
그래도 그동안 낮이 많이 길어져
어제는 오후 6시 전에 모두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아직도 햇살이 제법 환하게 남아 있었답니다~^^
1. 한우 불고기
모처럼 한우 불고기감을 2kg 사왔어요
배 2개 즙을 내어, 마늘, 생강, 양파, 키위를 넣고 믹서기에 갈아서
양념장 만들어 고기를 재어 하룻밤 냉장숙성했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으면서
양파, 대파, 미나리를 조금씩 더 올렸어요.
2. 모듬 봄나물 장떡
밭에 내려가 온갖 봄나물 뜯어다
치자물 우려, 된장을 풀고,
봄나물 총총 썰어넣고, 홍합, 오징어, 새우살을 다져넣어
노릇노릇 전을 부쳤습니다.
봄이 주는 보약이예요~~ㅎㅎ
좀 식혀서 도시락에 담았는데도
도시락 뚜껑에 김이 서리네요
3. 감자 짜장조림과 카레조림
감자 10개를 껍질 벗겨,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다가
절반씩 나눠, 하나는 짜장조림을 하고
하나는 카레조림을 했는데, 요거 참 맛있다고들 하셨어요~~ㅎㅎ
할머니들이나 아이들 입맛에 딱 좋은 맛이었어요~^^
도시락에 나눠 담았는데, 색상도 참 곱지요?
4. 버섯 계란 장조림
이웃에서 주신 방사 유정란
종류도 알록달록 4가지인데, 맛도 아주 고소한 계란이랍니다.
새송이 버섯이랑 청량고추, 통마늘 슬라이스해서 넣고 조렸어요
요건 지퍼백에 나눠 담았습니다.
5. 생멸치 조림
봄이라고 생멸치가 나옵니다.
무청 시래기 깔고, 양념장 끼얹어 조렸습니다.
쌈밥에 올려 먹음 완전 밥도둑이랍니다~~ㅎㅎ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이번 달 간식은 이렇게 구입하고
할머니들 좋아하시는 옛날과자도 한 박스 샀어요.
떡마루 언니는 이번 주일 개인적인 일로 멀리 가셨다기에,
냉동실에 얼려둔 쑥절편 꺼내 나누었어요.
작년에 저장해둔 호박 정리하면서 만든
호박식혜도 3병 준비하고,
찹쌀로 만든 유과를 누가 주셨는데
2봉지 밖에 없어, 요건 두 분만 드렸어요
이렇게 이번 달에도 박스를 꾸려
저녁 전에 여유롭게 배달을 마치고 돌아왔답니다.
지난 달부터 한 친구가 제게 30,000원씩 자동이체를 시켰네요
외국 아이들 후원하던 것을 중지하고 제게 보낸다고 하는 겁니다.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저는 진짜 부담없이 제 형편대로 나누고 싶었거던요~~ㅎㅎ
한편으로는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마음이 고맙고
든든한 후원군 같아 기운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명절 때마다 후원해주는 친구도 있고,
매달 떡을 보내주는 떡마루 언니도 고맙고
가끔 멀리서 관절약을 보내주시는 선생님도 계셔서
힘든 시기를 꾸준하게 함께 나눌 수 있지 싶습니다.
우리 모두 오래도록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환절기 건강들 잘 챙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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