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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85 - 소한 추위는 매운 음식으로 날려요~ <매콤 닭봉 조림>약선요리방 2021. 1. 5. 17:0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 소한이네요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옛날 이야기가 무색하지 않게
오후부터 세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뚝~ 뚝~ 떨어집니다.
추운 날엔 매콤한 음식으로
체온도 조금 올려주고, 추위도 날리면 좋겠지요? ㅎㅎ
닭봉을 오늘은 간장조림 아닌 매콤한 조림을 했답니다.
마트에 파는 닭봉 한 팩은
딱 10개의 닭봉이 들어 있어요.
물을 팔팔 끓여, 월계수잎과 통후추를 넣고
닭봉을 넣어 1분 정도만 끓여준 다음, 건져 놓습니다.
닭의 잡냄새와 불순물을 제거해, 조림을 하면 깔끔한 맛이 난답니다.
점심 대용식이라 냉동고에 있던 떡국 150g 정도 같이 준비했어요
떡국도 물에 불려 건져둡니다.
넓적한 냄비에 조림장을 먼저 끓입니다.
생수 1컵
집간장 1큰술
양조간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청주 1큰술
생강청 1큰술
조청 1큰술
더 맵게 드시려면 청량고추 추가하세요~!
조림장이 바글바글 끓으면 건져둔 닭봉을 넣고 뒤적여가며 조립니다.
7~8분 정도 조려주면 양념이 거의 배여 들어요
이때 떡국을 넣고 뒤적여 다시 1분 정도만 뚜껑 덮어 둡니다.
양념이랑 함께 서로 잘 어우러졌다 싶을 때,
대파랑 양파를 넣고 살짝 뒤적여주면,
완성이랍니다~~ㅎㅎ
접시에 깻잎을 두르고 닭봉이랑 떡국을 올리고
깻잎채를 가운데 올려 장식해봅니다.
깻잎 하나씩 꺼내 고기랑 떡국을 올려 먹어보니
매콤하면서 깻잎 향이 어우러져 맛있는 특식이 되었답니다.
한겨울 노루꼬리처럼 짧은 날에, 별다른 일도 하지 않고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기에 부담스러워
점심 한 끼는 아주 간단하게 서로 알아서 챙겨 먹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닭봉조림으로 점심을 너무 거하게 먹었네요~~ㅎㅎ
옆지기는 찹쌀이양주 몇 잔 곁들이고
저는 따뜻한 모과차를 곁들여 먹었답니다.
겨울이 되면서 다실을 이용할 일이 별로 없어
다탁 위를 정리해 선반으로 올려 다보로 덮어두고
다탁을 잘 닦아서 햇볕 드는 창가로 당겨 두었습니다.
소박한 울집 다실에 어울리지 않는 명품 다탁을 들여
사계절 관리하느라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ㅋ
점심 먹고 동네 한 바퀴 산책을 나섰습니다.
음지 쪽엔 아직도 눈이 많이 남았고,
찬바람이 가세해 얼어붙고 있었답니다.
소한과 대한 사이, 겨울의 심장을 지나고 있네요
추위에 약했던 저는, 산골에서의 겨울을 걱정했지만,
무난히 적응하며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이 추워도, 도시보단 훨씬 좋은 자연 환경들이
오늘도 감사하게 행복지수를 올려줍니다.
제작년부터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산골도 가끔 하늘이 뿌옇게 뒤덮히는 날들이 있어
메주는 처마밑에 매달지 않고,
햇살 잘 드는 창가에 자리를 마련해
따스한 햇살 아래 2차 발효를 시키는 중입니다.
오늘도 메주를 한번 뒤집어주면서
구수하고 향기로운 메주가 되라고 칭찬 듬뿍 주고 왔답니다.
추위 대비 잘들 하시고, 대한까지 잘 버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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