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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74 - 보약 동치미 맛 보실래요? <약선 동치미>
    약선요리방 2020. 12. 3. 16:30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가얏고네 김장하면서 동치미도 넣었습니다.

    올해는 동치미를 조금 늦게 담궜네요~~ㅎ

     

     

    동치미를 해마다 생수에 담그지 않고

    채소맛국물을 내어 동치미 국물로 씁니다.

     

    올해도 모아 두었던 채소랑 과일이랑 약초들 모두 육수에 우립니다.

    새우, 다시마, 표고버섯, 무, 배추, 대파, 양파,

     사과, 배, 파뿌리, 황기, 도라지에 더덕까지...

     

    낮은 불로 오래도록 우려야 맑은 국물이 나오기에

    5시간 이상 끓일 생각으로 하루 전에 미리 우려서 준비합니다.

     

     

    지하 저장고에서 동치미 크기에 적당한 무를 

    50개 가져와, 깨끗이 씻어 손질해 둡니다.

     

     

     

    하우스 안에서 쪽파 한 줌 뽑아 준비하고

    밭에 남은 적갓도 한 바구니 가져오고

    삭힌 고추도 한 접시 준비하고

    사과 3개, 배 2개, 양파 3개를 준비해

    사과랑 배는 깨끗이 씻어 씨만 빼고 껍질째 4등분씩 자르고

    양파는 껍질 벗기고 열십자로 칼집을 넣어 준비합니다.

     

     

    고추씨 1컵,

    마늘 5통이랑 생강 한 쪽 

    까서 슬라이스 합니다.

     

     

    대나뭇잎도 준비해두고~~

     

     

    충분히 우린 채소맛국물은 

    체로 건지들을 모두 건져내고,

     

     

    국물이 따스할 때, 적당한 량의 소금을 녹여 줍니다.

    동치미 전체 국물 16L에 토판염 800g 풀었어요.

    조금 짭짤한 정도의 소금간입니다.

     

     

    항아리 하나 깨끗이 씻어 소독한 다음,

    고추씨랑 마늘, 생강을 삼베주머니 넣어

    맨 바닥에 깔아줍니다.

     

     

    무를 차곡차곡 넣고,

     

     

    쪽파와 삭힌 고추를 넣고,

     

     

    사과, 배, 양파를 넣고,

     

     

    적갓으로 입구를 막아줍니다.

    나중에 적갓에서 고운 색상이 우러나와

    국물 맛을 곱게 만들기도 하면서, 톡 쏘는 맛까지 더해 줍니다.

     

     

    간 맞춰 하루 식힌 채소맛국물과 생수를 합해

    모두 16L를 개량해준 다음,

     

     

    항아리에 천천히 부어 줍니다.

     

    국물 다 부어준 뒤,

    액젓, 돌배청, 산사과청, 백야초청을 각 1컵씩 넣었습니다~!!!(자연산 단맛을 추가)

     

     

    마지막으로 대나무잎으로 입구를 막아주면

    오래 두어도 골마지가 끼지 않고

    신선하게 보관이 된답니다.

     

     

    위에 접시를 하나 엎어, 항아리 뚜껑 덮어 두었습니다.

     

     

    8일이 지난 오늘, 뚜껑을 열어보니

    핑크빛 국물이 아주 곱게 우러났네요~~ㅎㅎ

     

     

    옴폭한 접시에 국물이랑 같이 담아 봅니다.

    색이 곱게 우러났고, 간도 짭짤해서 생수를 조금 탔답니다.

    그런데 아직은 조금 덜 익었네요~~ㅎㅎㅎ

     

     

    앞으로 열흘쯤 두었다가, 완전히 익으면

    김치통에 옮겨 김치냉장고로 들여야겠어요~^^

     

    동짓날 팥죽 끓여 잘 익은 동치미랑 먹어주면

    아주 환상의 음식궁합이 되지 싶습니다~~~ㅋㅋ

    동치미 국물이 그야말로 보약입니다.

    톡 쏘는 맛과 함께 한 그릇 마시면

    보약 한 그릇 마시는 느낌으로 깊은 맛이 납니다.

     

     

    국화차를 마지막으로 덖어 병에 담았네요~~

     

     

    우엉차도 이리저리 나눠 주고,

    남은 것으로 겨우내 물도 끓여 먹고, 차도 우려 마십니다.

     

     

    오늘도 사흘째 메주 쑨다고 아주 바빴습니다.

    점심 먹고, 잠시 컴앞에 앉아 봅니다.

     

    방풍 한 포기가 추운 날씨에도

    안간힘을 쓰며 꽃망울 맺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네요~~ㅎ

     

     

    오가피가 지천으로 열려도 따 가는 사람이 없어

    저절로 말라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시절,

     

     

    오늘은 수능일이네요~!

    지금쯤 시험이 끝날 시간,

     긴 시간 고생했을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따스한 차 한 잔 우려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일욜, 보름날 밤에 너무도 둥글고 환하고 아름답게 

    보현산 위로 두둥실 떠오르던 보름달입니다.

    폰카라 선명하진 못하지만, 달빛이 정말 곱고도 아름다워서

    찬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마당을 한참 서성이다 들어갔네요~~ㅎ

     

    모두 보름달 같이 둥글고 복된 나날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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