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요리 71 - 만들기는 너무 쉬운데, 정말 맛있어요 <무생채와 무국>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김장무를 수확하고나니, 무를 거의 매일 먹게 됩니다.

근데 제철이라 그런지 무요리가 정말 맛있습니다.

만드는 것도 진짜 간단하고

매끼마다 먹어도 새로운 맛을 주는 무요리 만들어봅시다~^^

 

 

지하 저장고에 넣어둔, 무 하나 꺼내와서 씻었어요

한 끼에 먹기로 딱 적당합니다.

 

하나를 절반씩 나눠

무생채랑 무국을 끓일려구요~~

 

 

먼저 냄비에 생수 1L 넣고

멸치 한 줌이랑, 보리새우 6~7마리 넣어

중불로 육수를 우려놓습니다.

 

만들어둔 맛국물 부으면 간단한데

굳이 맛국물 사용하지 않아도

멸치랑 새우만으로도 충분히 시원한 무국이 되거던요.

 

 

무 1/2개를 채 썰어,

 

 

티스푼으로 가는 소금을 하나 살살 뿌려주고,

 

 

유기농 설탕을 2/3큰술 살살 뿌려서

 

 

숟가락으로 섞어 밑간해서 옆에 둡니다.

 

 

나머지 무 1/2개를 나박썰기를 해서,

 

 

끓고 있는 육수에 넣어 10분간 중불로 끓이세요

 

 

10분 뒤에 콩나물 한 줌 대충 잘라서,

 

 

냄비에 넣고 다시 10분을 낮은 불로 끓입니다.

 

 

된장 1/2큰술 넣고,

 

 

고춧가루 1/2큰술 넣고,

집간장으로 나머지 간을 맞추고~~

 

 

대파 한 대 썰어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너무너무 쉬운데, 진짜 시원하고 맛있어요~~ㅎㅎ

국은 이렇게 완성해서 불 끄고요~~

 

 

국 끓여놓고 보면 절여놓은 무채에서 물이 이렇게 나와 있어요.

손으로 눌러 물기 꼭 짜서 그릇 기울여 버리고요~~

 

 

고춧가루 1/3큰술

현미 천연 식초 2/3큰술 넣고,

 

 

숟가락으로 저어주면 완성입니다.

딱 네 가지 양념 - 소금, 설탕, 고춧가루, 천연식초

요것만 들어갔는데, 정말 새콤달콤 맛있어요~~ㅎ

 

요즘 거의 날마다 만들어 먹습니다.

 

 

무 1/2개 만들면 한 끼에 딱 좋아요~~

 

 

무 1/2개 국도 둘이 한 그릇씩 딱 좋아요~^^

 

 

함께 올려 봅니다~!

 

늦가을이라야 제 맛을 내는 채소들

영양가도 높고 몸에 흡수도 소화도 잘 됩니다~^^

 

 

오늘 새벽 보현골을 휘감고 들어오는

영천댐의 물안개랍니다~~ㅎ

 

 

낮게 깔려 마을을 한 바퀴 휘돌아 나가는 물안개는

비 온 뒤에 산에서 내려오는

산안개랑은 느낌도 분위기도 다르지요?

 

 

해가 떠오르면 물안개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오늘 보현골은 아주 맑은 늦가을 날씨랍니다.

 

 

어제가 음력 시월 상달 초하루였답니다.

절에 기도하러 다녀왔는데

산골의 작은 절집은 신도도 몇이 없어

평소에는 과일도 모듬으로 큰 접시에 올리는데

어제는 풍성하게 불단 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예로부터 시월 상달은 오곡백과의 추수가 끝난 철이라

서양의 추수감사절 같은 상달 제사를 올립니다.

 

마을에서는 동제나 성주굿을 올리고

각 집안에서는 시제를 올리고

제주 본향당에서도 동제를 크게 올리고는 했지요.

 

고대 국가로 거슬러 올라가면,

고구려의 동맹, 예의 무천, 마한의 제천 등등...

국가적인 큰 제의식도 거행했던 달이었습니다.

 

풍성한 시월 상달의 풍요로움 듬뿍 누리세요~()

 

먹거리에 대한 불편한 진실, 오늘은 열여섯번째 이야기입니다~!

 

보현골에서도 사과 수확을 거의 끝낸 시점입니다.

산골에 들어와 살다보니

과수농사에 엄청난 농약을 살포해야 

과일을 제대로 수확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무도 그냥 가만히 두면 자연상태에서 살아남는 나무는

100그루 가운데 한 그루 겨우 자생한다고 하네요

해서 열매를 다 따고나면

퇴비를 나무 한 그루에 한 포대씩을 부어주고

2월에는 나무마다 황을 뿌려 나무자체에 살충작용을 해줍니다.

 

특히 사과에 가장 많은 농약을 뿌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최고 18번까지 농약을 살포하고

수확하기 한 달 전쯤부터는 농약 사용을 금지합니다.

그래야 농협이나 기타 대형마트로 납품하는 과일에

잔류농약 성분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고, 납품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잔류농약 성분이 기준치 이상이 되어, 퇴출당한 상품은 어디로 갈까요?

바로 재래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상품이 됩니다.

물론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해

차에 과일을 싣고 다니며 파는 분들도 가끔 있지만,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되어, 

한꺼번에 납품이 불가능해진 과일들을 모두 폐기처분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귀찮지만 소량 판매로 재래시장에 나간다는 것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