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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월, 밑반찬 배달 이야기
    봉사 이야기 2020. 10. 16. 15:3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어제 저녁 보현골 할머니네 반찬 배달을 했답니다.

    서둘러 정리해서 5시경에 박스를 챙겨 나서는데도

    벌써 주위에 어둑어둑한 산골의 시월이었네요~~ㅎㅎ

     

     

     

    1. 고구마빼떼기 호박죽

     

     

    지난 겨울에 말려둔 고구마빼떼기랑 

    맷돌 호박을 깨끗이 헹궈, 푹 끓이면서

    쥐눈이콩, 팥, 줄콩을 함께 넣고

    물러지도록 끓인 뒤, 불린 찹쌀을 합방해 끓인 죽입니다.

     

     

    하룻밤 식혀서 통에 나눠 담았습니다.

     

     

    2. 오리 주물럭 불고기

     

     

    연로한 어르신들 먹기엔 여러가지로

    오리고기가 최고인 것 같아 매달 하는 편입니다.

     

    생오리고기 슬라이스로 2kg 준비해

    고추장 앙념에 재어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함께 넣고 주물러

    하룻밤 냉장고에 숙성시켜 두었습니다.

     

     

    지퍼백에 나눠 담았습니다.

     

     

    3. 알감자 조림

     

     

    고구마 캐어 지하실에 저장하러 갔다가

    감자 박스를 모두 정리하면서

    알감자 한 입에 들어갈 크기만 골라 왔어요

     

    깨끗이 씻어, 흠이 있는 곳은 잘라내고

    물에 소금을 넣고 먼저 삶아준 다음,

    간장, 조청, 생강청, 매실청, 청주, 청량고추... 등등 넣고

    통째로 바글바글 조렸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았는데

    포근포근 단짠단짠, 요것 참 맛납니다~~ㅎㅎ

     

     

    4. 논고둥 찜국

     

     

    논고둥, 바지락살, 홍합살, 콩나물

     

     

    고사리, 토란줄기, 죽순, 표고버섯까지 넣고

    찹쌀가루, 율무가루, 생들깨까지 갈아 넣어 만든

    완전 보양식 찜국입니다.

     

    친정 엄마 기일에 올리려고 만들어,

     

     

    미리 네 통을 얼려 두었답니다.

    요건 따로 드릴 분이 있어 한 통 더 만들었어요.

     

     

    5. 모듬 전과 튀김

     

    추석때 우리 가족만 지내다보니

    전과 튀김이 넘 많아, 미리 모듬으로 포장해 얼려 두었어요.

     

     

    6. 제주 옥돔

     

    명절 선물로 들어온 것,

    냉동상태로 한 마리씩 넣었습니다.

     

     

    이번 달, 떡마루 언니네서는

    모싯잎 송편을 만들어 보내고,

     

     

    노랗게 맛있는 호박죽까지 보내셨네요.

    호박죽이 중복되지만, 괜찮습니다.

    며칠 데워서 먹다보면 금방 없어지지요~~ㅎㅎ

     

    과일은 배랑 사과로 준비했습니다.

     

     

    박스를 꾸리니 이번 달에는

    죽이랑 찜국이랑 과일이 들어 제법 무겁네요~~ㅎ

     

    저녁 드시기 전에 얼른 한 바퀴 돌며 배달을 마쳤습니다.

     

     

    꽃 좋아하는 어느 할머니집 마당에는

    여름꽃인 다알리아가 아직도 이렇게 피어 있었고,

     

     

    들녘의 벼들은 익을 대로 익어, 베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네요.

     

     

    쌀쌀한 바람결에 어느 새 잎사귀 다 떨군 감나무는

    빨간 감들만 눈물처럼 달고 있었던 가을날의 저녁,

    돌아오는 마음이 정말 따스하고 행복했습니다.

     

    며칠째 날씨가 쌀쌀합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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