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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65 - 날씨가 서늘해 따끈한 국물 끓였어요~~ <쇠고기 선지국>약선요리방 2020. 9. 18. 13:5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며칠째 여우비처럼 비가 한 방울씩 질금거립니다.
날이 흐리고, 빗방울 떨어지니
기온이 뚝 떨어져 갑자기 가을이 되었네요~~ㅎㅎ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 쇠고기 선지국 끓였어요~~
저는 육고기 안 좋아하지만, 가끔 선지국을 끓입니다.
빈혈이 있어, 선지국 한 그릇 먹고나면
철분이 다량 보충되는 느낌이라서요~~ㅋㅋㅋ
마트에 나갔다가, 이게 보여서 하나 사 왔어요.
근데 정육점에서 파는 단단한 선지보단 맛이 없었네요~~
선지국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집에 있는 대로 대충 꺼내어 준비했답니다.
고사리, 토란줄기, 죽순, 무,
그리고 콩나물 한 봉지 씻어 건져두고요~~
냉장고에 남아있던 국거리 쇠고기 200g
집간장, 조청, 후추, 다진 마늘로 밑간해서
참기름 넣고 살살 먼저 볶았어요.
맛국물 2L 부어주고,
콩나물이랑 무를 먼저 썰어넣고,
나머지 재료들 차례로 썰어 넣었어요.
집간장이랑 고춧가루를 입맛에 맞게 넣고 푹 끓입니다.
칼칼한 맛을 좋아하면 청량고추도 몇 개 넣으셔요.
한 시간을 푹 끓인 후에,
다진 마늘이랑, 생강청을 넣고
대파 2대를 썰어 넣었어요.
5분 정도 더 끓인 후에
마지막으로 선지를 잘라 넣고 끓입니다.
이 선지는 단단하지도 않고 넘 부드러워
잘라 넣으니 바로 술술 풀어집니다~~ㅠ
담에는 이것 안 쓰야겠네요~~ㅠㅠ
선지는 이미 익힌 것이라
2~3분 정도만 더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뚝배기에 담아 먹어보니
맛은 아주 깔끔합니다~~ㅎㅎ
가끔 장날에 장터에서 파는 선지국을 사 먹어보면
온갖 고기부위랑 내장들이 들어가
걸쭉하니 영 제 입맛에는 안 맞았거던요~~
뭐든 좋은 재료로 집에서 직접 끓여 먹는 맛이 최고지요?
태풍으로 배추 심은 것들이
대부분 목이 부러지는 바람에
다시 사다 중간중간 보충했더니, 크기가 확연히 차이나네요~~ㅎ
무도 목이 부러진 것 다 뽑아내고
씨를 다시 뿌렸더니, 솔~솔~ 새순이 나옵니다
올해는 정말 농작물들에게 최악의 여름이었답니다.
꽃무릇이 일주일을 행복하게 해 주더니
살살 꽃잎이 져내리기 시작합니다.
눈부신 시기가 너무 짧아요~~
수련들은 여전히 꽃대를 새로 올리고,
며칠 비가 추적대더니
습기를 좋아하는 물봉선이 깜찍하게 핍니다.
오늘 아침 보현골의 산안개는
이렇게 띠를 두르며 지나갔답니다~~ㅎㅎ
오전내내 한두 방울씩 추적대던 비가
오후가 되니 그치고, 바람이 살살 일어납니다.
추석 준비 시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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