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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49 -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는 세발낙지예요~~<낙지요리 3종 세트>약선요리방 2020. 5. 25. 13:0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한창 바쁜 계절이라 몸이 몇 개 있음 좋겠단 말이
저절로 나오니, 당연히 고단하겠지요?ㅎㅎ
해서,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살아있는 세발낙지 요리들 먹고 기운 차렸습니다~^^
항상 싱싱한 해물을 산골까지 잘 보내주시는
통영의 단골에게서 산낙지를 택배로 받았습니다.
1박 2일 박스에 담겨 시달리며 왔지만,
다행이 거의 모두 살아서 도착했습니다~~ㅎㅎ
바닷물 넣어 포장을 잘 해서 보내셨어요~!
받아서 바로 손질 들어갔습니다.
머리쪽을 뒤집어 내장을 꺼집어 내고,
밀가루랑 왕소금 뿌려~~
박박 주물러 씻어줍니다.
빨판의 흙이 다 빠져 나오도록 구석구석 잘 문질러야 합니다.
서너 번 헹궈, 물기 쭉쭉 훑어 바구니에 담고,
맨먼저 낙지탕탕이로 한 접시 먹었습니다.
게중에 작은 녀석들 3마리 골라내어
꼬물거리는 것 자르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눈 딱 감고 토막 내었습니다~~ㅎㅎ
참기름이랑 통깨 뿌려서
둘이 한 접시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요~~
두번째 요리 - 낙지호롱 들어갑니다.
낙지 다리중에 제일 짧은 것 2개 사이로
칼집을 넣어주면, 낙지 입에 나옵니다.
빼어내고, 까맣게 보이는 눈알도 빼어야
나중에 먹물이 터지지 않는답니다.
나무젓가락 씻어서 머리통 가운데로 집어넣어 고정시키고,
남은 다리들을 젓가락에 돌돌 말아줍니다.
요렇게 4마리 만들었어요~!
요건 살아있음 안되니까,
잠시 냉동을 시키든, 살짝 데치든
움직이지 않게 해서, 만들어야 한답니다~^^
양념장 준비합니다.
고추장 (수북히) 1큰술
고춧가루 (수북히) 1큰술
액젓 1큰술
초피맛간장 1큰술
생강청 1큰술
청주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마늘 2큰술
조청 1큰술
다진대파 1대
숯불이나 연탄불에 익히면 제일 좋지만,
요거 익히려고 숯불 피우기가 그래서 그냥 가스불에 합니다.
후라이팬을 가열한 다음
기름 넣지 않고 낙지호롱을 올립니다.
뒤쪽이 살짝 익으면 돌려주고~~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딱 1분 30초 익혀서,
불 끄고, 뚜껑 덮어 3분간 뜸을 들입니다~!
그동안 흘러나온 수분을 살짝 부어내고,
낙지들을 뒤집어서 다시 1분 30초 익힌 다음
또 불 끄고, 3분간 뚜껑 덮고 뜸을 들입니다.
이렇게 해야, 낙지가 질겨지지 않고
아주 부드럽고 맛나게 익는답니다.
화단에서 옥잠화 잎을 두 장 따다
접시에 깔고 낙지호롱 2개씩 얹었습니다.
옆지기랑 싸우지 않고 각자 2개씩 먹으려구요~~ㅎㅎㅎ
제가 다른 것 모두 적게 먹는 편인데,
요건 똑같이 나눠 먹었어요~~ㅋ
살짝 매콤하면서 보들보들한 것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답니다~~ㅋㅋ
넘~~넘~~ 맛있게 먹었어요.
마지막 낙지볶음용 양념장 만들어요.
낙지 3마리 기준
고추장, 고춧가루 (수북히) 1큰술
초피맛간장 1큰술
생강청 1큰술
매실청 1큰술
청주 1큰술
다진마늘 2큰술
대파 2대랑 양파 2개 썰어두고~~
당면 불려 한 줌 준비합니다.
후라이팬 가열해서
참기름 2큰술 두르고,
썰어둔 낙지를 센불로 재빨리 볶아요~~
낙지가 살짝 익으면,
양념장 넣어주고~
살짝 한번 더 볶아준 뒤에
대파랑 양파 넣어, 재빠르게 섞어줍니다.
채소에서 물이 나오면,
불린 당면을 넣고~~
뚜껑 덮어 한소끔만 끓여줍니다.
통깨 솔솔 뿌려, 완성입니다~!!!
당면이 채소의 물기를 빨아 먹어
물기 없이 부드럽고 맛있어요~^^
낙지볶음 덮밥으로 밥위에 얹어
쓱~쓱~ 비벼서 뚝딱~~
낙지 10마리 둘이서 다 먹고나니
그야말로 힘이 불끈 솟는 느낌이었어요~~ㅎㅎㅎ
장미가 피기 시작하면서
집주변이 넘 화사하고 향기가 넘칩니다~~ㅎ
줄장미 심어 3년째 되니,
울타리 전체를 장미들이 뒤덮으며 핍니다.
향기는 또 얼마나 좋은지~~ㅎㅎ
집안 화단에서는 붓꽃이 피고,
백합이 피려고, 줄기를 우뚝하니 세웁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들이 연달아 피는 화단을 꾸미는 일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ㅋㅋ
그래도 자꾸 심고 가꾸다보면,
언젠가 꽃들이 연달아 피는 때가 오겠지요?
드디어 산골 우리집까지 인터넷 연결하려고
KT에서 전봇대를 세웠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연결이 안 되어
유선전화도 못 쓰고, TV는 Skylife 달아 보고,
와이파이는 에그용량을 빌려 겨우겨우 사용했답니다.
이것 달아달라고, 영천시청에 수십 번,
KT에도 매년 건의서를 올린 끝에
드디어 이웃 5집을 함께 연결하는 전봇대를 세웠습니다.
야~~~ 호~~~~
이제 컴퓨터 작업도 맘대로 하는 날이 옵니다~~ㅎㅎㅎ
산골살이 나날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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