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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47 - 꿀 품은 고소한 맛 <아카시꽃 튀김>약선요리방 2020. 5. 19. 17:4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아카시 꽃향기가 흩날리는 5월이네요~~ㅎ
계절별미로 한 해 한 번의 호사~!
꿀이 가득한 아카시 꽃으로 튀김을 했답니다.
아카시꽃이 막 꽃잎 펼치기 시작하는 모습이,
사람으로 치자면 열여섯 소녀의
복사빛 뺨처럼 싱그러운 시기랍니다.
뒷산에서 꽃을 한 자루 따 왔어요~~ㅎㅎ
깨끗이 씻어 항아리 하나 청 담고,
모양 이쁜 것들만 남겨
튀김용으로 씁니다.
치자우린 물에 소금 한 꼬집 넣고
우리밀가루에 계란 풀어
튀김 옷을 만들었답니다.
아카시꽃 한 줄기씩 담가서
자글자글 튀겨 줍니다.
꽃튀김에 또 다른 꽃으로 장식을 했네요.
분홍낮달맞이랑, 베고니아 꽃으로~~
꿀 품은 아카시꽃에
고소한 튀김옷이 붙어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
꽃튀김이 이리 맛있는 것도 드물지 싶습니다~~
화~~아~~ 진짜~~ 맛있다~~
옆지기랑 둘이 연발하면서
두 접시 만들어 모두 먹었습니다.
해마다 5월에 한번씩 맛보는 호사인데
작년에는 여행중이라 이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5월이 다 가고, 말경에 돌아오니
아카시는 흔적도 없이 져버렸고,
그렇게 한 해는 꽃튀김의 호사를 누리지 못한 탓인지
올해 꽃튀김이 유난히 맛있네요~~ㅋㅋㅋ
어제는 이른 아침에
보현산 보물창고로 나물 따러 갔습니다.
안개가 자욱해 지척을 분간할 수 없었지만,
단풍취의 군락을 아는지라
그 자리에 갔더니, 그야말로
딱 알맞게 올라온 단풍취들이
무리를 이루며 모여 있었답니다.
눌러눌러 한 바구니 따고~~
끝물의 다래순도 걷어오고,
취나물, 짚신나물, 늙어버린 눈개승마까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앙증맞게 피어있던 쥐오줌풀꽃도 보면서
안개 자욱한 산에서 나물 뜯는 것도
호젓하니 분위기 있었답니다~~ㅎㅎ
울집 울타리에 살구색 장미가
넘 매혹적으로 꽃잎 열었네요~~
장미의 계절, 5월 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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