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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39 - 봄을 부르는 맛 <멍게 비빔밥>약선요리방 2020. 3. 10. 18:4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마음으로나, 계절적으로나
봄이 오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ㅎㅎ
식탁에서 먼저 봄을 불러보려고
바다에서 피는 붉은 봄꽃,
식욕을 자극하는 멍게로 비빔밥 한 그릇 만들었습니다.
통영에서 도다리와 함께 깐멍게 2kg을 주문해 받았어요.
얼음 사이에서 얼마나 싱싱하게 도착했는지
씻어 건지다가 몇 개나 집어 먹었네요~~ㅋ
상큼한 봄맛으로 먼저 회로 한 접시~!
옆지기랑 둘이 순식간에 뚝~~딱~~ 먹어 치웠네요~~
나머지 모두 적당한 크기로 썰어
맑은 액젓 1/2컵
이양주 1/3컵을 부어
잘 섞어 냉장고에 2일간 숙성했어요.
적당하게 간이 배인 멍게를
쪽파 뽑아다 반 단쯤 썰어 넣고,
다진 마늘 3큰술
고춧가루 1.5컵
조청 1/2컵
매실청 3큰술
생강청 3큰술
넣고 잘 버무렸어요~~
짜지도 않고, 맛이 너무 좋아요~~ㅎㅎ
멍게 젓갈 장사할까봐요~~ㅋㅋㅋ
접시에 2인분 덜어놓고,
비빔밥 재료 준비합니다.
집에 있는 대로, 채소를 모두 썰었어요.
밭에서 상추, 쑥갓, 냉이 가져오고
고깔양배추, 미나리, 파프리카 채 썰어 준비했어요.
밥은 조금만 올리고,
채소들 듬뿍 올리고,
알맞게 무침한 멍게젓갈을
듬뿍 가운데 올렸습니다.
참, 양파도 채 썰어 뒤늦게 올렸어요~~ㅎ
참기름, 통깨 더 넣고 쓱쓱 비벼
한 그릇 뚝~~딱~~
햐~~아~~ 넘 좋습니다.
입맛이 확 살아나는 맛,
봄을 부르는 맛입니다~!!!
바야흐로 매화철이 펼쳐집니다.
올해는 호남의 5매를 만나러 가리라 작정을 합니다.
백양사 우화루 곁의 '고불매'입니다.백양사가 고불총림이라 그 이름을 따서 그리 부르는데,
수령 약 350년 되었습니다.
선암사 팔상전 뒤에 있는 선암매수령 약 620년 된 청매로 고사가 진행되는 상태랍니다.광주 전남대 대강당 곁에 있는 대명매
수령 약 400년으로 추측하며,
1621년 고부천 선생이 명나라 황제로부터 선물받아
고향인 담양에 심었던 것을
그의 11대 손자인 고재천 선생이
전남대 농과대학장으로 재직시
현재의 자리로 옮겨 심은 것이랍니다.
담양 가사문학관 뒤, 지실마을에 위치하는
송강 정철의 넷째아들의 집에 심은 계당매,
청매, 홍매가 나란히 자태를 뽐내고 있답니다.
원래 다섯번째 호남매는 고흥 소록도에 있던 수양매인데
너무 늙어 고사하고, 그 대타로
화엄사 화엄 홍매(흑매)를 넣었습니다.
정유재란때, 석주관전투에서
수백 명의 화엄사승군들이 전사하고 전각이 불태워졌지요.
다시 복원된 각황전 곁의 홍매는
승군들이 흘린 붉은 핏빛으로 해마다 고혹적으로 핍니다.
이 홍매는 피는 시기가
다른 매화들보다 거의 보름이 빨라
호남 5매를 한번에 다 만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저는 3월 말경에 호남 5매를 만나러
한 차례 매화 탐방을 다녀올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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