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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37 - 상큼한 봄맛, 한 그릇 하실래요? <냉이 수제비>약선요리방 2020. 3. 3. 16:1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날씨도 흐리고, 봄 타느라고 그런지 나른하기에
밭에 지천으로 올라오는 냉이를 캐다
냉이 수제비 한 그릇 먹었답니다.
상큼한 맛에 오감이 깨어나는 느낌입니다~~ㅎㅎㅎ
냉이가 벌써 늙어갑니다~~ㅠ
게 중에 부드러운 것만 골라
수제비 넣을 만큼 가져왔어요~~
우리밀가루와 감자전분을 3:1의 비율로 섞고~~
치자 우린 물을 팔팔 끓여
소금 1/2큰술 넣고 익반죽을 합니다.
씻어 건져둔 냉이도 총총 다져 넣고
쫀득한 반죽이 될 때까지 치대었어요~~
색감도 고운 반죽이지요? ㅋㅋ
비닐에 싸서 숙성시켜두고~~
하우스 내려가,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한
대파 몽땅 뽑아다가~~
뿌리는 살려두고,
말라붙은 껍질은 모두 벗겨
택배 보낼려고 박스 포장을 했답니다.
농약을 물론이고, 화학비료도 주지 않고
오직 퇴비와 미생물로만 키운
아주 건강한 아이들이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요~~ㅎ
점심 때가 되어 수제비 끓일 준비합니다.
맛국물 진하게 우려둔 것,
2인분 분량으로 냄비에 붓고,
청량고추 조금 넣고,
표고맛간장이랑 새우가루도 넣고 간을 맞춰준 뒤~~
반죽해둔 수제비를 똑~~똑~~ 뜯어 넣었어요~~
표고버섯이랑 호박도 넣고,
대파도 썰어넣고~~
계란도 하나 풀어 넣었어요~~ㅎㅎ
수제비는 육수가 진하고 맛있으면 50%
반죽이 찰지고 쫀득하면 50%
둘이 어우러지면 환상적인데
오늘은 냉이를 넣어
상큼한 향기까지 더해졌네요~~ㅋㅋㅋ
달래장을 조금 넣었으면 더 좋은데
아직 보현골에는 달래가 머리를 내밀지 않아
쪽파랑 청량고추 다져 양념장으로 얹었어요~~ㅎ
입맛이 확 돌아오는 상큼한 맛입니다~!!!
밭에 냉이가 늙어가도록
왜 이것을 해먹지 않았을까요?ㅋㅋㅋ
이제라도 반죽을 좀 많이 해서
한번 먹을 만큼씩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두고
봄날이 다 가도록 끓여야겠네요~^^
점심 먹고 산책 나섰더니
어느 새 산수유가 꽃망울 터뜨립니다~~
뒷산 고로쇠 수액 받으려고 매달아둔 병에
물 부어오려고 갔더니
누군가 부어갔는지 빈병입니다~~ㅎㅎㅎ
어수선한 시국에, 기운 빠져 있지 마시고
상큼한 요리로 입맛도 살리고, 기운도 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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