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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26 - 셀레늄이 풍부한 왕토란으로 만든 <왕토란 피자>약선요리방 2019. 12. 17. 14:0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12월 들면서 계속 무리를 했더니
허리가 아파 며칠 침을 맞았습니다.
날씨 추울 때는 일을 줄여야겠어요~~ㅎㅎ
허리 아파 거동이 불편하니,
몸 성하게 다닐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단 평범한 진리를 깨닫습니다.
보물농장에서 보물처럼 키우는 왕토란을 보내주셨어요.
이제 끝물 보관이라 빠르게 썩기 시작한다고
맛이나 보라고 보냈지만, 그럴 수 있나요~~ㅎㅎ
무슨 요리를 할까... 궁리를 하다가
왕토란의 점성을 이용해
피자 도우를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둘 다 쪼개어보니, 하나는 이미 조금 상했어요~ㅠ연보랏빛 속살이 매혹적인 왕토란은
셀레늄이 풍부해, 강한 항산화작용을 한답니다
항암효과도 있고, 피부미용에도 좋고
혈액순환도 도울 뿐 아니라, 천식에도 좋은 슈퍼푸드예요
토핑용 채소랑 과일들은 냉장고 있는 대로 준비합니다.
파프리카
적양파
귤
양송이버섯
호박
껍질 벗긴 왕토란을 강판에 갈아줍니다.
보올에 넣고 소금을 1/2작은술 넣었어요.
그리고 막 치대다보니, 점성이 제법 강합니다.
도우로 쓰려면 조금 단단해야는데,
너무 축 늘어지면 뒤집기가 어려우니
감자전분을 3큰술 합방했어요.
밑이 두꺼운 후라이팬에 기름을 바르고
치댄 왕토란을 손으로 눌러가며 펴 줍니다.
가장자리는 주걱으로 다듬어 반듯하게 만들어준 다음,
가스불을 약하게 켜고, 뚜껑 덮어 아랫쪽을 익힙니다.
(약 7~8분 정도)
그런 다음, 뒤집어주고 일단 불을 끕니다.
토핑 재료들을 색상 맞춰 올리고,
모짜렐라 피자를 듬뿍 올려준 다음,
그 위에 2차 토핑을 해 주세요~^^
그리고 다시 가스불을 약하게 켜고
뚜껑 덮어 10분을 두면~~
치즈가 완전히 녹아요.
치즈 녹으면 완성입니다~!!!
개인 접시에 조금 덜어와서
식성대로 케첩 뿌리고,
한 젓가락 떼어 먹어보니,
왕토란 도우는 사르르 입안에서 녹습니다~~ㅎㅎㅎ
부드럽고 맛있네요~^^~
어제부터 콩 삶아 메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한번에 한 말씩 5번을 쑤어야합니다.
발효시킬 때 필요한 짚 대신
저는 항상 산에 핀 억새줄기를 사용합니다.
마른 풀에는 모두 바실러스균이 있기에
메주 띄우는 과정이 깨끗하고 좋아요.
마을의 논에서는 거의 다 농약들을 치기에
볏짚은 쓰지 않습니다.
요렇게 잘라다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려 씁니다.
면보 아랫쪽에 억새줄기 깔고,
면보를 깔고, 메주들 올리고
다시 억새줄기들 얹어서 면보 덮고
이불 덮어서 띄우기 들어갑니다~~ㅎ
메주가 넘 이쁘지요? ㅋㅋㅋ
오늘 보현골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잔뜩 흐린 하늘이 빗방울은 오는 듯 마는 듯...
날씨 흐리니 몸이 일기예보를 해서
오늘은 하루 쉬고 내일 다시 메주 쑤어야 합니다~~ㅎ
겨울의 가장 큰 숙제 두 가지 중 하는 해결하고
두번째 숙제가 메주 쑤는 일이라
이것 마치면 한가로운 겨울날들이 이어지지 싶습니다.
겨울은 겨울대로 아름다운 보현골~!
저는 보현골에 온 것이 제 삶의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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