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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밥상 8 - 여름날, 국민 밑반찬 <깍두기와 부추김치>약선요리방 2019. 7. 4. 12:58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이상스레 여름이 되면 배추김치가 맛이 없어요~ㅎㅎ
그래서 깍두기랑 부추김치를 담그면
또 한동안 김치 걱정 없이 밥공기를 뚝딱 비우고는 합니다.
마음 먹고, 여름날의 국민 밑반찬
깍두기랑 부추김치를 만들었어요~~
장에서 무 두 개를 사와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째 깍둑썰기를 합니다.
소금에 절여 두 시간을 둡니다.
무가 절여지는 동안
잡곡풀을 쑵니다.
하루 전에 불려둔 율무 1컵을 건져,
분쇄기에 곱게 갈아준 다음,
맛국물 4컵을 준비해,
율무가루, 찹쌀가루, 우리밀가루
각 3큰술씩 넣고 풀을 쑵니다.
무김치에는 밀가루풀이 들어가야
숙성이 잘 되고, 맛도 시원하면서 깔끔합니다.
되직하게 풀을 쑤어 식혀둔 다음,
간이 배인 무를, 한번 헹궈 건져서
커다란 스텐 대야에 담았습니다.
채소과일청 1컵
마늘 2통
새우젓 1/2컵
고추청 1/2컵
넣고 갈아서 부어줍니다.
액젓 1.5컵
고춧가루 2컵
생강청 2큰술
잡곡풀 2컵
조청 1/2컵
유기농설탕 3큰술을 넣고~~
잘 버무려주면 완성입니다~!
깍두기 담기는 간단해서 좋아요~~ㅎㅎ
무가 맵지를 않아, 바로 먹어도 시원하니 좋지만,
숙성시키면 더 맛있지요.
다음은 부추김치~!
두메부추로 두 단 준비했어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 다음,
깍두기 버무린 대야에 바로 넣고
액젓 2컵을 부어 간이 배이게 둡니다.
부추는 소금간을 따로 하지 않기에
액젓을 조금 넉넉하게 넣고
30분 정도 두면서 아래,위로 몇 번 뒤적여줍니다.
부추김치에는 마늘 넣지 않아도 되는데
액젓이 많이 들어가서
한 통만 까서 같이 넣었어요
채소과일청 1컵
마늘 1통
고추청 1/2컵
새우젓 1/2컵
넣고 갈아서 부어줍니다.
고춧가루 2컵
잡곡풀 2컵을 넣고~~
살살 버무려주면 1차 완성입니다.
처음에 고춧가루가 조금 허옇게 보여야
나중에 딱 알맞게 어우러집니다~!!!
첨부터 고춧가루 빨갛게 넣으면
나중에 맛이 탁해서 먹기가 어려워요~~ㅎㅎ
3시간 후의 모습입니다.
부추가 숨이 죽으면서 양념이 어우러져 걸쭉해지면
고춧가루가 풀어져 점점 진한 색이 나옵니다.
칼칼한 맛을 주고 싶어,
홍청량고추 7~8개쯤 어숫썰기로 넣습니다.
색도 조화를 이루고 맛도 조화를 이루지요.
부추김치는 바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근데 숙성시키면 더 깊은 맛이 나지요~~ㅎ
부추가 더운 여름에 양기를 북돋우는 채소인 것은 다들 아시지요?
부추전도 해 드시고
오이랑 양파랑 버무려도 드시고
부추 많이들 드시고, 여름날 기운 잃지 마세요~!!!
밭에 대추방울 토마토가 하나씩 익어
일하다 따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ㅎㅎㅎ
토마토가 튼실하게 열기지는 하는데
아직은 일조량이 부족한지
빨간 기미는 안 보이네요~~
오이도 매일 몇 개씩 달려있어
모아서 소금물에 삭히고 있어요~~
비가 많이 온다고 예보를 한 새벽녘이나,
비가 엄청 온 다음의 일몰 시간이 되면
보현골에는 하늘이 이렇게 장엄한 선물을 줍니다.
처음엔 하늘을 온통 오렌지색으로 물들였다가,
점차 붉은빛으로 바뀌면서
온 하늘이 불타는 듯, 거대한 그림을 순식간에 그려놓고는
잠시 후에는 어둠 속에 잠겨버립니다.
저녁 밥상 차리다가, 데크로 나가서는
주변이 깜깜해질 때까지, 한참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네요~~ㅎㅎ
보현골에 사는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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