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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밥상 7 - 여름날, 입맛 살려주는 밑반찬 <깻잎 장아찌 3종 세트>약선요리방 2019. 6. 27. 13:0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장마 전에 담근다고 서둘렀답니다~^^
깻잎의 상큼하고 오묘한 맛을 저장해
여름내내 입맛 돋우는 밑반찬으로 넣어 둘려고요~~ㅎㅎ
된장에도 넣고
간장 장아찌도 넣고
마지막 액젓에 버무려 김치처럼 넣는
세 가지 깻잎 반찬 만들어두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깻잎을 모종 한 판 만들어 밭에 옮긴 지 거의 두 달째,
수확 시기가 되어 하루 날을 잡았습니다.
퇴비만 주고 미생물 뿌려가며 키운 울집 깻잎은
농약도 화학비료도 치지 않아
시중에 파는 것처럼 잎이 진한 초록도 아니고~~
자세히보면 이렇게 못 먹는 잎들이 훨씬 더 많답니다~~ㅎㅎ
아깝지만, 그래도 과감하게 버릴 것들은 버리고~~
큰 바구니로 다섯 바구니쯤 딴 것 같네요~~
EM발효액에 담궈 두었다가
깨끗이 씻어 건진 것들을 한 바구니씩 가져다
먼저 된장 장아찌 넣습니다.
된장 항아리에서 2kg 가져왔어요~~
설탕 대신 집에 담가둔 각종 청들을 8컵 부었습니다.
채소.과일청 2컵
돌복숭청 1컵
산사과청 1컵
매실청 1컵
돌배청 1컵
백초청 1컵
찹쌀이양주 1컵(청주도 좋음)
# 참고로 작년 여름에 먹다 남는 여러가지 채소와 과일 자투리를
유기농 설탕에 버무려 넣어둔 것이 아주 훌륭한 조미료가 되었어요.
청량고추까지 넣었더니 매콤달짝한 맛이 일품이라
온갖 요리에 아주 잘 넣어 먹습니다.
올해부터 담궈서 좋은 조미료로 쓰셨으면 합니다~^^
백초청은 아주 진하고~~
돌배청은 연한 색감으로 골고루 맛을 넣었지요.
청이 없는 분들은
맛국물을 만들어
올리고당이나 조청과 함께 설탕을 넣고 끓인 다음
식혀서 함께 섞어주시면 됩니다.
된장의 묽기나 염도에 따라
청이나 단맛은 집 식구들 기호대로 적당하게 넣어
농도가 출렁이는 정도로 맞추면 된답니다.
깻잎 5장씩 차곡차곡 놓으면서
된장물 한 숟갈씩 올려주고,
깻잎 꼭지가 좌우로 번갈아오게 쭉 올리시면 됩니다.
일주일 지난 뒤의 모습입니다~!
한 접시 꺼내 맛을 보니~~
짜지도 달지도 않고 딱 알맞은 맛이네요~~ㅎㅎ
한달쯤 삭히면 푹 곰삭은 된장 깻잎이 될거예요~^^
김치 냉장고에 넣어 잘 보관하시면,
일 년을 두셔도 물러지지는 않습니다.
두번째 간장 장아찌 들어갑니다.
먼저 맛국물울 우립니다.
멸치, 새우, 표고버섯, 다시마, 대파, 사과, 양파,
마늘종 꼭지 남겨둔 것... 등등 넣고
낮은 불로 3시간을 푹 우려둡니다.
씻어 물 건져둔 깻잎을 가져와~~
뜨거운 간장물 바로 부어도 되는 냄비나 작은 항아리 준비하셔서
차곡차곡 정리해서 올립니다.
맛국물 10컵
양조간장 2컵
집간장 1컵
유기농 설탕 1.5컵(흰설탕은 1컵)
조청 1컵
월계수잎 10장
통후추 1작은술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끓기 시작하고 5분쯤 불 낮춰 끓인 다음,
정리해 둔 깻잎 위로 바로 부어요~~
(찌거기는 체에 받치면서 붓습니다)
커다란 접시 하나 눌러서 완전히 식을 때까지 둡니다.
2~3시간 지나면 깻잎에서 물이 나오면서 완전히 잠긴답니다.
하루 지난 뒤에 깻잎만 물기 짜서 김치통에 넣고~~
나머지 국물은 다시 한번 팔팔 끓인 다음,
완전히 식혀 천연식초 1컵을 추가해서~~
(마트 식초는 1/2컵이나 2/3컵 식성대로 넣으셔요)
부어주고 접시를 눌러 김치냉장고 넣어요.
일주일 뒤에 꺼낸 모습입니다~!
새콤달짝하니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
깻잎 특유의 향 덕분에
깻잎은 어떤 장아찌를 넣어도 맛이 특이하지요~~ㅎㅎ
깻잎 정리하면서
크기가 작고 부드러운 것만 따로 골라
액젓에 김치처럼 무칩니다.
<양념장>
맛국물 3컵
액젓 1컵
다진 마늘 2큰술
매실청 3큰술
생강청 3큰술
청주 3큰술
쪽파 한 주먹
통깨 2큰술
깻잎을 두 장씩 올리면서
양념장 한 숟갈씩 발라줍니다.
깻잎 김치는 다음날부터 바로 먹으면 맛있어요~~ㅎ
여름 밑반찬 3종 세트 만들어두니
장마가 와도 걱정이 안 되네요.
완전히 맛이 들면,
이웃 할머니들 밑반찬으로 나눠드릴려구요~^^
비 내리기 전, 어제 새벽녘에 밭에 내려가서
감자를 살살 파보았더니,
요래 이쁜 알들이 줄줄이 나옵니다~~ㅎㅎ
먹고 남은 감자를 싹을 따라 잘라 심은 것이
3개월만에 이리 많은 열매를 줄줄이 맺어주니
생명들의 부지런함에 늘 감동을 받습니다.
오디도 마지막으로 따왔는데
이제 나무에 붙은 채로 오디가 말라가네요~~ㅎ
올해 쉬엄쉬엄 다섯 바구니나 땄으니 고맙지요~^^
밤새 비가 엄청나게 퍼붓더니
이제 산능선을 타고 안개가 올라가는 모습이
오후에는 개일 듯 합니다.
다녀가시는 님들~!
장마에도 잘 챙겨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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