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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1 - 상큼한 봄맛 <멍게 비빔밥>
    약선요리방 2019. 3. 21. 19:33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3월은 변덕쟁이 날씨를 가졌지요?

    그래서 3월생들이 변덕쟁이가 많다고

    우리나라와 기후가 비슷한 이탈리아의 속담이 있답니다~ㅎㅎ


    음력 2월은 영동할멈이 심술을 부려

    바람과 비를 변화무쌍하게 데리고 온답니다.

    그래서 음력 2월 초하루 사찰에서는

    영동할멈을 달래려고

    무지개떡을 올리고 기도를 한답니다.


    변덕스런 날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봄 타느라 몸도 나른하고 입맛도 없는 시기엔

    입맛 살리는 음식으로 건강을 챙겨야겠지요?

    상큼한 봄맛 - 멍게 비빔밥을 했습니다.



    충무아짐님께 깐멍게를 주문했더니

    얼음물에 싸여 싱싱한 멍게가 산골까지 무사히 왔어요~~


    얼른 꺼내 물에 두 번 헹궈

    바구니에 건져 두었습니다.


    물기 빠지는 동안

    멍게 비빔밥에 올릴 채소들을 꺼내봅니다.


    냉장고랑 하우스에 있는 것들 몇 가지

    상추, 오크상추, 콜라비, 파프리카, 방울양배추, 쑥갓, 적양배추, 토마토

    씻어서 준비해두고~~


    비빔밥 두 그릇 분량의 멍게를 덜어내어 준비하고요~~



    채소들은 모두 비빔밥에 올리기 좋게

    총총 채썰어둡니다.




    비빔밥 그릇에

    밥 한 그릇을 가운데 두고

    썰어둔 채소들을 돌려 담아줍니다.




    그리고 총총 썰어둔 멍게를 듬뿍 올려주고~~




    연한 두부 된장국에

    며칠 전에 만들어둔 표고 맛간장으로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양념장은

    표고 맛간장, 쪽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 통깨


    멍게비빔밥은 별 것 들어가는 것도 없는데

    식당에서 파는 가격이 넘 비싸던데요~~ㅎㅎㅎ


    집에서 해 먹으면 내 맘대로 멍게도 듬뿍 넣고

    국물도 내 맘대로 만들어서...ㅋㅋ


    양념장 넣고 쓱~~쓱~~ 비벼~~

    한 그릇 뚝딱 먹고는 상큼한 맛에 입맛이 돌아왔네요~!




    고성조미미님의 생굴을 택배 받아

    찹쌀 풀을 쑤어 어리굴젓을 만들었어요~~




    멍게 비빔밥 해 먹고, 남는 멍게를 모두 멍게젓갈 담구었지요~~




    어리굴젓과 멍게젓갈만 해도

    잃어버린 봄 입맛을 찾아오게 합니다.


    엄청 많이 만든 젓갈들 다 뭐하냐고요?

    보현골에 들어온지 삼년차

    이제 살살 보현골로 들어갑니다.


    보현골에 홀로 사시는

    생활이 어려운 할머니들 네 분을 선정해

    3월부터 밑반찬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젓갈 준비하고

    쇠고기 국도 끓이고

    잘박한 열무김치도 담그고

    피꼬막 무침도 하고

    이런저런 반찬들 10가지를 준비했어요~~ㅎ


    방앗간하는 이웃 언니네서

    따뜻하고 달짝한 떡을 만들어 보내주셔서 고마웠지요~~




    네 할머니들이 식성이 모두 달라 원하는 대로 상자를 꾸몄네요.


    매운 것 싫다시는 분

    육고기 싫다시는 분

    젓갈종류 싫다시는 분

    특정 과일을 원하시는 분


    네 박스를 만들어 첫배달을 갔답니다.

    부산에서 15년 밑반찬 봉사했던 기술을 바탕으로

    보현골에서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부산 할머니들과는 달리 수줍음도 많고 신세지기를 싫어하셔,

    한사코 거절하는 분들은 일단 명단에서 빼고,

     네 분들께 우선적으로 시작했답니다.

    앞으로 조금씩 서로 소통이 되겠지요?ㅎㅎ


    울집 화단에 동강할미꽃이 활짝 핍니다.




    비바람이 매서워도 수선화도 흔들리며 피어

    화사한 봄향기를 나눠주네요~~




    산기슭에는 꿩의바람꽃이 몰래 숨어 피었다가

    저에게 딱 들키고 말았어요~~ㅎㅎㅎ


    이쁘고 향기로운 봄꽃들이 다투어 피는 계절

    그래도 3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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