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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로 만든 밥상 61 - 청국장 띄운 김에 만들었어요 <황태 청국장>
    약선요리방 2019. 2. 19. 15:40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슈퍼 문'이 뜬다는 정월대보름에

    새벽부터 제법 많은 비가 옵니다.

    겨울 가뭄이 심해

    비가 적당하게 와줘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네요~~ㅎ


    오늘은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으로

    황태국에 청국장을 넣어 만들어 봤답니다.


    메주 쑤고 남겨놓은 콩을 탈탈 털어서

    여름에 콩국수 해 먹을 것 조금 남기고

    모두 청국장을 띄웠습니다.


    양념에 무쳐

    생청국장으로 밥을 비벼 먹기도 하고,


    소금이랑 고춧가루로 간을 해서

    된장찌개에 살짝 얹어 먹기도 했답니다.


    이리저리 나눔을 하고 남는 것들을

    한번 먹을 분량만큼씩 소포장해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황태국을 끓이려고 집에 있는 재료들을 준비했어요.


    황태 한 마리

    배춧잎 몇 개

    새송이버섯 하나

    양파 하나

    냉동 홍청량고추 1큰술


    여태까지는 늘 무를 넣고 끓였는데

    오늘은 배추랑 새송이를 넣고 시도를 했네요.


     


    황태는 손으로 뜯어 한 입 크기로 잘라놓고

    (껍질이랑 부드러운 뼈는 강쥐들 주려고)

    배춧잎은 끓는 물에 데쳐 건져두고요~~



    황태는 물에 한번 헹궈

    물기 꼭 짜서 건져 둡니다.


    냄비 달궈, 들기름 2큰술 두르고~~



    씻어둔 황태부터 달달 볶아줍니다.

    들기름 냄새가 엄청 구수하네요~~ㅎ



    맛국물 1L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고 5분을 더 끓여요~~


    그동안 배추랑, 버섯, 양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둡니다.


    황태가 끓여졌으면,

    배추와 버섯, 홍고추부터 함께 넣고

    다시 5분간 끓여 줍니다.


    5분 뒤, 마지막으로 양파와 청국장을 넣고

    집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완성입니다~!



    빨리 식지 말라고 뚝배기에 담았어요~~



    한 숟갈 떠 먹어보니,


    맛이 기대 이상입니다~!!!


    구수하고 약간 칼칼하면서

    집간장으로 간만 했는데도 제 입에 딱이네요~~ㅋㅋㅋ


    요즘 된장, 간장, 청국장을 많이 먹으려고

    이리저리 시도를 해보는데요,

    떡국을 된장 넣고 끓여도 맛있어요~~

    발효식품이 좋다는 것 다들 아실테니

    많이들 드시고, 건강하게

    또 한 해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제사랑 설이랑 지나면서 나물이 질려

    보름나물 조금만 해서 옆지기랑 둘이 먹었어요~~ㅎ

    도라지는 초고추장으로 새콤달콤 무치고요~~

     

    한 달 전에 담가둔

    연엽주를 걸렀습니다~~


    패트병 5병 겨우 나오네요~~

    김치냉장고 저온숙성으로 3개월 지나면

    아주 감칠 맛 나는 연엽주가 되겠지요.


    맛을 보던 옆지기 왈~~

    그냥 찹쌀 이양주보단

    연엽주로 만든 찹쌀 이양주가

    훨 맛이 깊고 좋답니다.


    오늘 비 오는 보현골은

    산안개가 능선을 타고 아주 느리게 흘러갑니다.

    창 밖으로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만나고 있답니다.


    요리방 님들~!

    올 한 해도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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