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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 닭다리살의 변신은 무죄 <닭살 떡갈비>약선요리방 2025. 3. 19. 18:42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이른 봄날이면 청송 주왕산 트레킹하고
주왕산 일대의 식당에서 주로 판매하는
'닭불고기'라는 메뉴가 생각나서
집에서 그보다 맛나게 한번 만들었습니다
불고기 아니고 '닭갈비'로 만들었어요
멀리서 귀한 부부손님이 오셨거던요~^^
닭순살만 발라놓은 것 사러갔다가, 없어서
닭다리로 1kg 사왔습니다
집에서 발골해서 쓰면 간단히 할 수 있어요
닭다리 1kg 딱 12개 들어있어요
씻어 건졌다, 하나씩 꺼냅니다
닭다리 양쪽으로 칼을 넣어 뼈가 드러나게 만들어요
그리고 발목쪽을 잡고 칼로 쭉 긁어내면
다리살만 쑥 빠집니다.
뼈는 버리고, 살만 모아, 칼로 3~4토막 잘라준 다음,
커트기에 20초씩 3번에 나눠 돌려줍니다.
이때 껍질도 같이 넣습니다
껍질이 들어가야 맛이 부드럽고 기름기가 있어 먹기 좋아요
기본적으로 다져지면,
우유팩 위에 한 뭉치씩 올려서
양손에 칼을 들고 5~6분 정도 다집니다.
살이 완전히 다져졌다 싶으면,
한번에 모아두고(약 700g)
양념장 만듭니다.
고추장 3큰술
맛간장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청주 2큰술
꿀 2큰술
조청 2큰술
생강청 1큰술
참기름 2큰술
후추 톡~톡~~
골고루 잘 섞어서
다진 닭고기를 넣고
차지게 치대어 줍니다.
대파 2대
양파 1개
모두 총총 다져서
2차로 치대어주고,
떡갈비 하나 크기로 빚으면서
양손으로 공 던지듯이 20회 정도 던져준 다음,
동글납작하게 만들어줍니다.
밀가루나 전분, 빵가루 전혀 들어가지 않았어요~!!!
커다란 전기프라이팬에, 기름 종이를 깔고
10개 만들어 올립니다.
(닭다리살 700g으로 20개 정도 나옵니다)
불을 낮게 해서 천천히 뒤집어가며
노릇노릇 잘 구워줍니다.
굽다가, 표고버섯도 잘라서 함께 구워줍니다.
이걸 중간 접시 크기로 넙적하게 구우면
닭불고기가 되는데요
제작년에도 한 판에 2만 원을 받더라구요
닭살 700g으로 불고기 만들면
아마도 4~5판은 나오지 싶습니다~~ㅎㅎ
접시에 밥이랑 함께 담았습니다
매콤하면서 간이 딱 맞아서, 다른 소스는 필요가 없고
곁들여 먹을 브로컬리와 표고버섯, 그리고
후식으로 딸기 몇 조각 함께 올렸어요
상추에 닭살 떡갈비 한 조각 올리고
보리쌈장 조금 올려 먹었더니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 넘 맛있어요~~ㅎㅎ
(저는 2개, 옆지기 3개, 손님 부부도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니, 보현골은 폭설이 와서
밤새 눈꽃세상이 되었답니다.
산도 들도 지붕도, 나무들고, 모두 눈폭탄을 맞아서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무거워 보였지만
3월에 보는 눈꽃세상이 또 나름 운치있고 아름다웠습니다
폭설 덕분에 오늘은 집에 갇혀 지냈답니다
행복한 저녁상 준비하셔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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